스프린터 - 언더월드
정이안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7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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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정이안의 스프린터언더월드를 읽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이상하게 sf에 부담스러워하는 면이 있는것 같다.
해리포터도 시작을 못했던 이유기도 하고 헝거게임 반지제왕도
역시나 같은 이유에서 사놓고 빌려놓고 끝까지 읽는데 실패를 맛보았다.

따지고 보면 소설도 일종의 사람들의 판타지가 들어있는거 아닌가 할만한데
왜, 굳이, 꼭, 그렇게 확,
읽는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 좀 나를 곰곰 따져봐야할 책이 필요한건지도 모르겠다 싶어
이 책 스프린터 언더월드라는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 가상과 마법의 새로운 세계라는 어마어마함이
나는 너무 부담스럽기도 하거니와 내가 상상하는 세계라고 받아들이기가 사실상
버거울때가 많았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상상력의 부족을 이제와서 어쩌리라고 말 할 밖에.

책의 배경은 세월호를 언젠가로 표현하며 2차선이니 9호선이니 하는 지하철이 지금의 노선도 그대로 운행되는
어느 미래의 서울이다. 단거리 선수로 가능성을 밟아가던 강단이는 세계대회의 출발선상에서
금지한 약물을 자신도 모르게 섭취한 결과 도핑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졸지에 단존슨(단+벤존슨)이란 오명을 뒤집어 쓴다.
각종 매스컴에서 쓰레기스프린터로 유명세를 치르게 되는데 친구이자 가족인 창던지기 선수 지태와 전교일등 vj 연아와
지하철에서 방송을 하던 중 사고를 겪게된다.

2호선을 포함한 서울 지하철 100개역에서 동시다발로 폭발한 테러는 지상과의 연결 계단을 다 끊어내고
이후 출몰한 이족,사족 괴물들과의 사투를 그리게 된다. 갑작스런 공격상황에 당황하지만
운동으로 다져진 순발력 덕분에 위기를 모면 다음역으로 옮겨간 중에 만나게 되는 임산부 누나와
위기 속에 만나는 화니 덕분에 잠깐의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지상으로 갈 수 있다는 소식을 듣게되고 이동하는 중 대도심터널이라는 한강보다 더 깊은
터널의 존재에 대해 듣게 되고 죽음의 길이 될 수 있지만 엄마를 구하러 갈 유일한 길을 넷은 떠나게 된다

사이사이 괴물들과의 혈투로 인해 친구들과 여정에서 알게 됐던 임산부 누나의 죽음을 겪고
대체 왜 이런 상황에 그들이 놓이게 됐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대심도터널에 겨우 닿고 통신기기가 비치된 건물내로 들어선 순간 드론이 나타나 무전을 통해 그들을 역이용하려는
정부측 관료와 통신을 하게된다. 지하세계 노바아틀란티스로 내려가 빨간버튼을 누르라는것

괴물들의 공격을 차단하고 그들을 물리치려는 군인들이 들어올 수 있는 문을 여는 단추를 누르라는 것이다.
수없이 구조를 요청하며 전화했던 재난본부에서 갑작스레 친절히 모든 방법들을 동원하는것에 의문을 느끼지만
결국 정부관료의 말대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강단이는

지하세계에 내려가자 말자 그의 말이 다 거짓이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들의 계획하에 만들어진 유니언들은 사실은 시민인 노숙자들이었으며 dna와 유전자가 조작된 그들에 의해
새로이 태어난 진화된 인간 '신야' 를 죽이기 위한 작전이라는것을 눈치채게된다.
신야라는 엄청난 존재를 생포하기 위한 작전을 대통령은 지시하고
강단이를 이용해 그를 죽이려는 정부관료의 계획 또한 강단이에 의해 실패하게 된다.

신야를 만나는 과정을 겪으며 강단이는 새로운 능력을 얻게되고 엄마와 연아 지태 화니와 함께
벽을 통해 다른 세계로 이동하게 된다.

두꺼운 분량임에도 순식간에 읽히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또한 주목 받은 시나리오였던것이 입증하듯
영화를 보는듯한 장면의 빠른 전개와 이야기의 전환 이런 모든것들이 신나고 재밌었다.

지하도를 몇번이나 훑으며 서울을 낱낱이 알게되는 것과 현실 그대로 감정이입하게 되는
이 긴 이야기가가 파트 1.일뿐이라는것. ㅋㅋㅋ 그러니 아직 즐거움은 끝난게 아니라는것이 더 즐겁다.

모든 이야기가 하나에서 열까지 가치 있는것을 추구해야 하는가 하면 당연히 그러하지만
때때로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서 콕콕 박히는듯 맺혀있는 몇가지 감동만 읽어낼 수 있다면
나는 그걸로 열가지가 하는것들의 가치를 다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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