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창
이병주 지음 / 문예출판사 / 198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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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이기 위해서 견디기 힘든 감정은 뭘까? 

질투란다.  

질투로 시작된 묵묵한 발걸음에서 그의 외로움이 보인다. 

너무 화가 나거나 너무 질색한 상황들에 맞닥뜨리면 오히려 사람은 말을 잃게 된다. 

아마도 그도 그랬을게다. 

그렇지만 물어보지 그랬니? 왜 그랬냐고,정말 그랬냐고,.. 

그랬다면 그녀는 정말 솔직하게 당신에게 사랑받고 싶었다고, 그래서 그런 말도 안되는 연극을 

꾸몄다고 얘기할지 모르잖아. 아마 그랬을 지도 모르는데.. 

서로를 아프게 하고  서로에게 벽을 만드는 건 그건 사랑은 아닐텐데.. 

그 대답을 회피하기위해 '도망치는 것, 그것도 성실한 작업이다.'라고 말할 수 있나? 

그러면서도 그는 도망친다. 아니 도망해버린다. 

'세상에 독한 술이란 건 없어. 독한 건 사람이야. 사람 가운데도 여자요. 여자' 

그랴. 그렇게 독하게 만드는 것도 사람이야. 

그날 새벽, 눈 내리던 새벽 그녀는 말했다. 

징크스 하나쯤은 가져야한다고. 

운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아니, 이렇게 말하는 이 여자는 얼마나 당돌한가?  

그런 그녀를 또 몸과 마음에 담는 그 도망한 남자의 마음은 뭔가..  

답은 나온다. 

'운명은 이에 순종하는 사람은 태우고 가고, 이에 항거하는 사람은 끌고 간다.' 

그렇다. 어찌됐건 어떻게 발버둥치건 가게 되어있다. 

무조건 go go!! 

그렇지만 사람인지라 누구나  사연들이 있다. 

말해버리지 못한 얘기들, 가슴에 묻어 둔 얘기들... 

그래도 사랑을 시험하진 말아야 했다. 

그건 너무 위험한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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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양장)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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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하루종일 우울한 날, 왜 우울할까 생각해보니 너무 날이 흐리다. 

처음 내가 만났던 이책의 인상은 딱히 친절할 것 같지않은,(남의 나라말이므로) 도도한 모습,(양장본은 늘 차갑게 느껴지므로) 그러나, 꽤 예쁜 (옆 표지의 딱 그 책이다.) 그런 모습으로 만났다.

두가지 시선으로 이 책을 보려한다.  앉아 있는 시선과 서있는 시선.(일어판과 한글판) 

우선은 앉아 있는 시선이다. 더듬더듬 읽었지만 그다지 내용의 흐름이 끊어지거나 흥미진진해서 더 읽고 싶다거나 하진 않았다. 다행히도. 첫 문장부터 만만치않다. 그랬었다.(이제까지 읽었던 책 중에 연필로 줄을 그어가며 읽은 책은 단 한권도 없었다.) 그 당시  나는 반쯤 올라가다 중간쯤에는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야할 만큼 눈앞이 캄캄하게 가파른 오르막길 하나와 브레이크가 고장나면 죽을 것 같은 까마득한 내리막길 하나를 지나야만 하는 아찔한 길을 자전거로 반복하던 일상속에 있었다. 어느날 나는 그 오르막길을 오르고나서 갑자기 모든 일을 다 집어치우고 싶어졌다. 머릿속에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자전거는 그 내리막길을 무서운 속도로 내려오고 있었다. 아차! 하는 순간 급브레이크를 잡았다. 캄캄한 밤이었다. 자전거는 다행히 넘어지지않았지만 내 앞에 '진입금지'라는 표지판이 버티고 있었다. 자전거를 세우고 진입금지구역을 내려다보니 그곳은 정말 낭떠러지다. 그래서, 난 그날 살았다.

그날 저녁 라디오부분을 읽었다. 무심했던 DJ는 항구가 보이는 병원에서, 바람속을 거닐지 못하는 소녀의 편지를 읽고 그 항구를 찾아갔다. 누군가의 불빛인지는 모르나 모두 다양한 삶들을 살고 있고,내가 사는 세상속에 사는 사람들을 돌아보게 된다. 그는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여러분을 좋.아.한.다.고 말할 만큼. 그순간 알았다. 나도 집으로 돌아가자고..내 불빛을 보지않고도 느낄 수 있는 사람들 곁으로. 그리고 얼마후 나는 돌아왔다.

차갑던 첫인상과 같이 무라카미씨가  마지막까지 치밀하게 자신이 만든 가상인물 하트필드의 포장점검까지 꼼꼼하게 한 덕에 난 오랫동안 이 인물이 실재한다고 생각해왔었다. 지금이라면 인터넷만 뒤지면 바로 알 수 있는 일이었겠지만.아무튼.

두번째 서있는 시선.

엉터리로 읽어서 냉큼 감정만 뽑아들인 스트로우에선 담배찌꺼기 맛이 났다. 좋은 소설을 나를 위해 쓰는 쥐. 모르는 것을 쓰는 소설가 하트필드. 강한 인간따위는 없고 강한 척 할수 있는 인간만 있을 뿐이라는 말에 휘청거리는 나를 발견한다. 숫자를 외며 읽기엔 난 너무 숫자치여서 지친다.
내가 너무 커버린 것인가.. 다시 되돌리지말았어야했다.

오늘 이 책을 다시읽고 나가부치츠요시의 런을 계속 불렀다. 속이 참 쓰리다.  
 

사실은,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읽고 리뷰를 쓰려다가 그만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다시 읽고 만것이다.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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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명종 맞춰놓고 아침에 제 스스로 일어나 책 읽는 착한 우리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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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 달- 베틀리딩클럽 저학년 그림책 2001
메리 린 레이 글, 바버리 쿠니 그림, 이상희 옮김 / 베틀북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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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어린이표- 웅진 푸른교실 1
황선미 글, 권사우 그림 / 웅진주니어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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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아지가 벌써 줄줄 책을 외울 정도가 되었다. 내일은 심청전 발표회를 한다고 하는데..잘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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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그림족자- 비룡소 창작그림책 10
이영경 글 그림 / 비룡소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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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방 일곱 동무
이영경 글.그림 / 비룡소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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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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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ery Hungry Caterpillar (Video Tape 1개)- 배고픈 애벌레 : 영어녹음 & 영어자막
에릭 카렐 지음 / 인피니스 / 1999년 12월
17,000원 → 13,600원(20%할인) / 마일리지 41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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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하게 데워진다. 들리는가? 내 마음이 데워지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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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다르의 따스한 빛
요 쇼메이 그림, 미나미 나나미 글, 노경실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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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나누어 가짐.
내 여유분을 나누어 가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부족함에도 나눌 수 있는..
그런 따스한 빛을 만났다.
눈사람 아저씨-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4
레이먼드 브릭스 그림 / 마루벌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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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자 없는 이 그림책에서 나는 얘기를 들었다. 아주 따뜻한 얘기를..
슬퍼서 더 울고 싶을때 읽어보자.
돼지책 (100쇄 기념판)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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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보고 싶을때, 엄마가 많이 미워질때, 엄마한테 야단 맞았을때...
그때 또, 읽어보자.
고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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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서 만사가 귀찮을때, 통 집중이 안될때.
그림책을 펼쳐놓고 그림을 보자.. 재미난 세상이 하나둘씩 보일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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