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의 이해
스콧 맥클루드 지음, 김낙호 옮김 / 시공사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이책을 덮고서 일단은 보관함에 여러종류의 만화들을 포함시켰다.

이책 한권을 읽고 더 궁금해지고, 다른 책들을 한권 더 읽게 만드는 묘미가 있는 것 같다.   

이책은 저자가 만화라는 쟝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자신의 그림을 만화라고 불리는 것이

마치 자신의 작품이 저급한 문화쟝르에 포함된것인 마냥 거부하던 작가들의 작품도 나열되어 있다.

그러나, 반대로 굳이 만화라고 자신의 작품을 얘기하는 부류도 있다. 내쪽에서 생각하면 이쪽이든

저쪽이든 재밌으면 그만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그런 뜨뜨미지근한 생각마저도 확 바꿔버렸다.

만화는 '의도된 순서로 병렬된 그림 및 기타 형상들'이라고 정의하면서 글과 그림의

위대한 균형예술이라는 칭찬까지 아끼지 않았다.

이책은 글을 주로 하고 그림을 부가적으로 넣는 식의 설명이 아니라,

만화로 그려진 설명, 이해서 이다.  시각적인 만화는 즉각적인 설명이 될수 있어 이해가 빠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볼링에서만 거터(홈)가 있는 줄 알았는데, 만화의 프레임 프레임 사이를 거터라고

매니아들은 부른다고 한다. 그 홈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주는 일종의 암시이며,  그 공간으로 하여

사람들은 제멋대로 자기가 상상하고 싶은대로 맘껏 상상 할수 있는것이다.

책 페이지 60쪽과 61쪽에는 캐릭터의 피라미드가 나온다. 각종 캐릭터가 116가지가 나오며,

각각의 이름이 좁쌀만하게 적혀져 있다. 설마! 이걸 다 읽으란 건 아니지...했다.

작가는 나같은 독자들을 위해 61쪽 밑부분에 한컷의 만화로  배려를 해주고 있다.

'뭐..하여튼..! 나중에 천천히 읽으세요.'라고..

제목이 말해주듯이 이책은 '만화의 이해'이다. 확실한 만화의 지침서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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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6-12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만화를 무지하게 좋아하는 제 옆탱이에게
만화를 같잖게 보아온 저에게...
두가지 의미에서 보고 싶어지네요 ^^

두심이 2004-06-12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를 좋아하지만 늘 심심할때 읽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책을 읽고 나니 만화란 무엇이냐 보다도 만화의 정교함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 정교함을 맞추기위해 만화가들이 노력도 보았구요.. 얼마전 TV에서 스크린톤이 없었던 시절, 수작업으로 그 많은 프레임의 배경을 메웠었던 시절도 있었노라고 어떤 만화가가 말하더군요. 그런것조차 관심있게 보질 않았거든요.. 다음번에 만화책을 읽을때는 늘 보던 시각으로 보겠지만 머릿속에서 또하나의 눈이 생겨 보게 될것 같습니다.

반딧불,, 2004-06-12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만화 좋아합니다.
물론 굉장히 편향적이긴 하지만요..

어떤 것도 편한 것은 없다란 생각을 합니다..

두심이 2004-06-12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한권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동원되고 드디어 책한권을 손에 쥐었을때, 그들 모두 '이책은 베스트 셀러'라는 그런 기분이 들겁니다.
님! 무슨 만화좋아하시나요?

반딧불,, 2004-06-13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안되는데^^;;

대충 점수 벌려고 만든 리스트예요.
없는 것도 많구요.
 
어린왕자 - 인디코믹스 8
조수진 지음 / 초록배매직스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그로테스크한 펜선이 움찔움찔, 스멀스멀 기어간다.

그 선 하나하나가 형태를 잡는데, 예쁜 형상을 만들지 않는다. 비꼬고 뒤집어봐야 직성이 풀리나 보다.

불고기버거를 창조해내는 그 기막힌 아이디어가 새와 물고기의 결합으로 너무 난무되었고,

그러다 아차! 너무 많이 빗겨나갔나..싶어 마지막은 잔잔하면서도 그리 삐뚤지않은 우유마시기를

시도한다. 어린왕자라는 그 기막힌 제목..

작가는 그 어린왕자를 나름대로의 유리병안에 넣고 흔들어도 보고, 뒤집어 보기도 한다.

여우 길들이기 라는 명대사를 놀라운 반전으로 이끌어간다. 어린왕자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숨결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은 이들은 이책을 읽지 않는것이 좋을 것이다.

처음에 나는 흠..재밌네..정도로만 작가의 상상의 나래를 인정했으나 점점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이 작가의 주술에 걸려든 느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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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6-11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리뷰를 읽으니 더욱 끌리는데요^^

박가분아저씨 2004-06-11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어린왕자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숨결을 아직 간직하고 있어 안읽고 싶은데, 주술이라니요?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우물이 있을 것이라는 예감 때문이라는 쎙떽쥐뻬리의 말이 아직도 유효한 것인지요.
우리네 생의 어디쯤 숨어있을 우물을 찾아 난 너무 오래 걸어오거나 서성이거나 서있었답니다.
 
기울어진 아이 - 그래픽노블 03
정장진 옮김, 프랑수아 스퀴텐 그림, 베누아 페터즈 글 / 교보문고(교재)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이책은 얼마전까지 품절된 도서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미친척 교보문고로 전화를 했다.

꼭 사고 싶은데, 이책의 출판사가 교보로 되어있는데, 품절이라서 이렇게 전화를 드렸노라고..

담당자가 일단 전화를 다른 곳으로 돌리더니 물품창고에는 책이 몇권있다고 했다. 야호!

그러나, 내부방침으로 제작이 중단된 책이고 해서 책이 있어도 못판다는 것이다. 이럴수가!

애걸복걸 하며 나는 이책을 꼭 사야한다고 했다. 도대체 있는 책을 못파는 그런 경우가 어디있냐며..

말도 안되는 내 간청때문이어서인지 교보에서 전화가 다시왔다. 팔기로 했다고.. 그래서 우여곡절끝에

내손아귀에 잡히게 된 책이다. 

이책은 펜화의 극치를 보여준 것과 동시에 사진과 만화가 결합된 구성이다.

작가가 만화속 주인공의 화가로 등장하여 기울어진 마리를 사랑하게 된다. 

처음에는 사춘기소녀의 성장과정을 그린 만화라고 생각했는데..전혀 아니다. 절대 아니다.

시간의 흐름을 마리라는 소녀를 통해서 소재로써 채택한걸로 보여진다. 단지 그뿐이다.

나인 나와 내가 아닌 '나'.. 공상속의, 허구의 인물을 사람들은 그려놓고 그것을 나, 화 하려고 한다.

그것은 나는 이렇고 이런 사람이란 것을 알기때문에 나아닌 '나'를 만들어 그렇게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충분히 대리만족을 느끼기 때문이다.

더구나 나로 만들고 싶은 '나'로 살수도 없다.  나는 그 '나'가 아니기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만화속에서는 실제로 나(사진으로 표현)를 '나'(만화) 있는 곳으로 보내기도 한다.

그럼으로써 사람들에게 훨씬 더 만화를 사실적으로 느끼게 만든다.

날짜, 시간별로 구분지어 놓은 구성은 긴박감마저 든다.  뭔가 일이 터질 듯한..

소재의 기발함과 구성의 묘미가 어울어진 진수의 만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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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번 산 고양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83
사노 요코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비룡소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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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퍼..슬퍼..

이책은  그림이 아주 맘에 들었다. 나는 정확하게 떨어지는 캐릭터에는 그다지 마음이 안가는데,

이렇게 정형성이 없는 그림이 좋다. 맘에 편해진다.

그림도 좋은데,  내용도 기가 막힌게 멋지다.  백만번 죽었다가 백만번 살아난 고양이가 세상에

두려울게 무엇일까..없다.  자기애가 가득한 고양이는 주위에 어떤 것도 사랑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계속  '고양이는 ....를 싫어했습니다.'를 연발하여 도대체 이 고양이는 뭘 좋아하는거야?.. 했다. 

그 백만번 산 고양이도 어쩔수 없는 수컷이었던 것이다.  한참 늦게 깨달았지만 말이다.

사랑이라는 것을 하고 나서 타인을 자기보다 더 사랑하게 되었다.

새끼 고양이를 낳고, 그 새끼들이 커가고, 자신이 사랑하던 짝이 되었던 하얀 고양이가 어느날 죽자,

이 백만번 산 고양이는 꺼이꺼이 목을 놓고 운다...이름에도 걸맞게 백만번이나...

눈물을 뚝뚝 흘리며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울던 그 고양이도 눈물을 그치고 하얀 고양이가

갔던 곳으로 가게된다. 그러나, 이제 더이상 다시 살아나지는 않는다.

왜? 백만하나를 살면 이상하잖아.. 호호..이건 농담이다.

백만번 산 고양이는 그 진정한 사랑을 하기위해 그많은 세월동안 죽고, 또다시 살고를 반복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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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6-09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네요..사랑을 찾느라 백만번을 다시 산다니..

자신의 사랑을 찾아서 행복하겠어요.
 
고릴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50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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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기분이 울적할때 동화책을 읽으면 나아진다.  그래서, 가끔씩 읽는 편이다.

아이들의 눈으로 보면 이책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나는 이책을 숨은 그림찾기를 하며 읽었다.

어디에 있을까?  하며 고릴라 찾기를 했다.

 벽에도 붙여놓고, 켈로그도 원숭이 그림으로 된 것으로 먹고,

집안에 한점씩 있을 법한 그림도 고릴라의 사진이다..(하하..모나리자 같은 포즈인걸!)

어랍쇼..스탠드 갓에도 그려져 있다.. 춤추던 스탠드 갓속의 고릴라들이, 꿈속에서 고릴라 인형이

동물원에 가자고 하자, 모두들 저요..저요..하며 자신들도 끼워 달라고 하는 모습으로 바뀌어져있다...

꿈속에서의 고릴라와의 외출에서 보니 문앞의 나무들도 고릴라 모양이다..

꿈속에서 영화도 보고 밥도 같이 먹고 하면서 재미난 추억을 만든 고릴라와 헤어진 아침이

이책의 주인공 한나의 생일이다. 

아빠는 한나가 그렇게 가고 싶어 꿈까지 꿨던 동물원을 가자고 한다.  그장면에서 액자속의 그림은

이미 아빠와 손잡고 나간 그림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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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6-09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엔 앤소니브라운 책이 별로였는데..갈수록 참 좋아집니다..
이 책을 저희도 숨은그림 찾기로 읽었답니다.
아직은 그냥 숨은그림찾기용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