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태양
도미니끄 라피에르 지음, 정지영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시티 오브 조이란 영화의 원작자인 도미니크 라피에르가 지은 책이다.

사실, 이책을 읽고 리뷰쓰는것에 난감해진다. 

솔직히 많은 것을 기대하고 읽진 않았지만 뭘 얘기하는지 모르겠다. 의문점 투성이다.

책내용은 세가지로 나뉘어져있는데, 하나는 인도의 불우한 아이들을 도와 그들이 다시 사회생활을

할수있게 하고, 때로는 병자들을 치유하게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그 실태를 알려 자선모금을 하고..

그 첫얘기는 자선모금을 어떻게, 어느곳에 유용하게, 잘 썼느냐에 대한 보고서 였던것 같다.

나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던 부분이었다. 

두번째이야기는 사형수 카릴 체스만에 대한 얘기였다.  사형제도에 대한 비판이라고 보여진다.

카릴의 사형집행시간  1분전까지 조명을 하고, 죽음 직전까지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했지만

결국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한 사형수의 얘기였다. 사람들의 집단적인 행동의 결과가 빚어낸

아픔이라고도 생각한다. 

세번째이야기는 스페인의 투우사 코르도브스의 얘기였다. 찢어지게 가난하고 환경이 뒷받침안되던

어린시절 먹고 살기위해 죽음앞에 설수밖에 없었던 한 투우사의 얘기였다.

그투우사는 좋은 결말로 끝나 국민적인 영웅이되었고, 행복하게 잘먹고 잘산다고 하였다.

자, 이 세가지 내용에 어떤 관계가 있으며 작가는 뭘 말하고 싶은건가?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단어가 간신히 머릿속에서 한글자씩 빠져나온다.  억지로,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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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김형경 지음 / 푸른숲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바라본 관점에서는  남자와 사내 그리고 그여자 세사람은 섞이지 말아야 할

쌀속의 쌀겨와 돌멩이 같았다.  쌀겨는 쌀을 씻을때 대부분은 걸러지기도 하지만 있다고 해도

그다지 혐오스럽거나 대하지 말았어야할 금기는 아닐것이다.

그러나, 있는 것 보다는 못한 상태임에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또, 잘 지어진 밥에 돌이 섞였는데 우선 밥속에 돌이 보인다면 기분은 좀 더럽겠지만

골라내고 밥 지은이에게 한마디 퉁박을 날리는 정도로 끝날것이다.

허나 맛있게 밥을 씹다가 '으저적'소리가 난다면? 

 밥에 들어가지 말아야 할 것이 들어간 것이다.

그것은 쌀겨의 경우보다는 강도가 조금 더 셀것이다.

실은 밥을 뱉어내고 물로 헹궈내면 그만이다. 

그행위끝에 밥을 계속 먹어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밥맛을 잃어 수저를 놓는 사람도 있다. 

사람이 섞여살면서 여러가지 일이 닥친다.

돌과 함께 씹었던 밥을 뱉아야 하는 경우도 있고 밥속의 돌을 끄집어 내는 경우도 있고..

그상황에 처했을때  사람들은 저마다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살아나간다.

정신적으로 충분히 완숙한 단계란 인간에게는 없다고 생각되지만 적당히 조절할 수있는

나이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 인간에게 있어 성에 자유롭고 조절가능한 나이는 결코

없을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본능의 힘이 막강하다는것을 알고 있기에.

나는 이책 제목이 궁금하다. 

<성에> 추운 겨울에, 유리창이나 벽 같은 데 김이 서려서 서리처럼 허옇게 얼어붙은 것.

예를 들자면 창문에 성에가 끼다 

이뜻인가?  아니면 성에대한.. 이런 뜻인가?

책을 읽었으면서도 확실한 답을 찾지 못하겠다. 

이책에 나와 있는 주인공 연희와 세중, 그리고 어쩌면 내면의 세계일수 있는  그속의 주인공인

남자와 여자와 사내..  그들의 얘기를 보면서 이성 한켠에서는 '완전히 변형된 사이코들' 이라고 반박하면

서도 마음 한켠에서는 스무살때 감정이 스멀스멀 살아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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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2004-07-01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을 흔히 뜨거운 것으로 착각하는데 (성애) 사실은 아주 차갑고 나 자신과 동떨어져 있는 이물질 (성에) 이란 뜻 같군요.. 아마 이렇게 사실대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겠죠.
 
인간과 상징
칼 융 외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1996년 7월
평점 :
품절


별 다섯을 준 이유가 있다. 내게는 어렵고도 지독한 책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

이책의 구성은    머리말은 존 프리먼

제1부 '무의식에의 접근' 은 칼 구스타프 융,  제2부 '고대신화와 현대인' 은 조셉헨더슨,

제3부 '개성화의 과정' 은 마리 루이제 폰 프란츠,  제4부 '시각예술에 나타난 상징' 은 아니엘라 야페

제5부 '개인분석에 나타난 상징' 은 욜한드 야코비,  결론 부분은 마리 루이제 폰 프란츠 

 이렇게 구성되어있다.

사실대로 말하면 머리말을 읽으면서부터 머릿속이 복잡하고 골이 지끈거렸다.

다른 Chapter 보다  제3부가 내게는 그래도 읽기가 수월했다. 잠깐 3부의 얘기를 하자면,

꿈을 꾸는 사람이 남성이라면 무의식의 여성상이 여성으로 인격화하고,

반대로 여성이라면 남성상을 꿈꾼다. 

이것을 아니마(anima)-마음속의 여성상, 아니무스(animus)-마음속의 남성상 이라고 한다.

이 아니마와 아니무스는 성장과정에서 자신의 성과 반대되는 부모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것을 꿈을 통해 본다. 꿈을 통해 보는 것만 이라면 놀랍지 않지만 그꿈이 성장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련의 꿈은 배열과 패턴을 따른다. 그패턴을 융박사는 '개성화의 과정'이라고 불렀다.

이책안에 담겨진 신화얘기며 그림들이 물론 이해를 돕기위해 편집되어진 것이겠지만,

나는 그 그림과 사진에 적혀진 설명들로 인해 책한장을 넘기기가 어려웠었다.

이책을 몇개월에 걸쳐 읽게 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백과사전같은 느낌으로 읽은 책이지만 백과사전에서 배울수 있는 사실적인 공부를 제대로 했다.

꼼꼼하게 다시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인간의 본질은 의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

무의식의 존재를 부정하는 현대인에게 각성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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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5-17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든 책 읽으셨네요..짝짝짝!!!
심리학 쪽의 책은 사람에 따라서 정말 힘든 것이지요..
쟁쟁하신 분들이네요...
융의 책밖에 안읽은지라..것도 엄청 힘들게 읽었으니..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주문이 많은 요리점 힘찬문고 19
미야자와 겐지 지음, 민영 옮김, 이가경 그림 / 우리교육 / 2000년 8월
평점 :
품절


나는 이 책을 읽기 수 년 전에 이 책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애니메이션은 나레이션도, 대사도 없는 짧은 한편의 동화였다.

결혼 전에 알던 남편의 친구가 일본 출장 중에 애니메이션 페스티발에 참석하여 골라온 선물이었다.

제목도 독특하고 일본 내에서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라 얼른 테이프를 꽂아 보았다.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호러무비 그 자체였다.  효과음과 배경음악이 소름끼치도록 무서웠다.

그 후로 한번도 그 비디오테잎을 꺼내 보지 않았다. 이 애니메이션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감독은

5년의 세월동안 이 작품에 매달렸다고 한다. 이 작품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고인이 되었지만

그 유지를 받은 사람들에 의해 탄생되었다.

책의 얘기로 돌아가자면, 책은 애니메이션과 달리 자세한 얘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책을 읽고 애니메이션을 봤다면 더 큰 감동을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있는 예쁘고 귀여운 캐릭터들은 이 책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동화에 나오는 인물들이 절대 공감할수 없는 캐릭터인 반면에

이 책에서는 욕심과 갈등을 빚는, 우리들의 모습을 닮은  캐릭터들이 나올 뿐이다.

그러기에 더 사실적일수밖에 없다.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을 쉽게 이해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두고두고 한번씩 읽어보니 새롭게 느껴지는 것들이 하나씩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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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
최인호 지음, 임효 그림 / 청아출판사 / 200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책제목을 이렇게 거창하게 지을줄이야..

서점에 가끔 나가서 둘러보다가 책을 한권씩 사는데, 2001년에 샀던것을 여태까지 읽고 있지 않았다.

어제, 읽을책을 찾다가 책장에 꽂힌 이책을 발견하고 읽었는데...

삼국사기에서 빌려온 소재라고 하는 아랑과 도미의 사랑얘기였다.

언젠가 한번쯤 들어보았을법한 얘기였다.

이제목이 왜 그 유명한  '몽유도원도'인가?  책끝에 이렇게 작가는 쓰고 있다.

'어차피 우리들의 인생이란 한갓 꿈속에서 본 도원경(桃源境)을 현실에서 찾기 위해 헤매는 몽유병의

꿈놀이가 아닐 것인가.' 그런 이유로 제목을 그렇게 달았단다.

'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방울'을 읽고 안견의 그림과 안평대군의 글씨에 얽힌

또 뭔가가 있겠지, 하고 내심 기대를 가득 안고 읽었는데...

최인호라는 작가의 책을 읽어본적이 있던가? 모르겠다.

이책을 엮은 출판사의 호의가 실랄한 필치의 젊은 작가들에게 돌아갔다면 좋았을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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