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이 많은 요리점 힘찬문고 19
미야자와 겐지 지음, 민영 옮김, 이가경 그림 / 우리교육 / 2000년 8월
평점 :
품절


나는 이 책을 읽기 수 년 전에 이 책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애니메이션은 나레이션도, 대사도 없는 짧은 한편의 동화였다.

결혼 전에 알던 남편의 친구가 일본 출장 중에 애니메이션 페스티발에 참석하여 골라온 선물이었다.

제목도 독특하고 일본 내에서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라 얼른 테이프를 꽂아 보았다.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호러무비 그 자체였다.  효과음과 배경음악이 소름끼치도록 무서웠다.

그 후로 한번도 그 비디오테잎을 꺼내 보지 않았다. 이 애니메이션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감독은

5년의 세월동안 이 작품에 매달렸다고 한다. 이 작품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고인이 되었지만

그 유지를 받은 사람들에 의해 탄생되었다.

책의 얘기로 돌아가자면, 책은 애니메이션과 달리 자세한 얘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책을 읽고 애니메이션을 봤다면 더 큰 감동을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있는 예쁘고 귀여운 캐릭터들은 이 책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동화에 나오는 인물들이 절대 공감할수 없는 캐릭터인 반면에

이 책에서는 욕심과 갈등을 빚는, 우리들의 모습을 닮은  캐릭터들이 나올 뿐이다.

그러기에 더 사실적일수밖에 없다.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을 쉽게 이해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두고두고 한번씩 읽어보니 새롭게 느껴지는 것들이 하나씩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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