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정채봉 지음 / 샘터사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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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저씨! 오늘 날씨가 좋아요. 바람이 살며시 옷속을 스며 들기도 하고 살며시 얼굴을 쓰다듬기도 하네요.

언제부터인가 아저씨의 책을 읽을땐 자세를 똑바로 하고 두손으로 감싸쥐듯이 책을 펴들곤 한답니다.

제가 책을 읽을때 엎드려 읽거나 엉거주춤 불량한 자세로 읽는 것 아시죠?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같은 눈으로 소중하게 사람을 대해야 한다고 늘 알려주셨는데, 저는 자꾸 까먹게

됩니다. 그리 바쁘게 살지 말라고, 그리 비겁하게 굴지말라고 말씀하셨는데도요..

발밑에 채송화 한뿌리도 얼마나 소중한지,  커다란 바위를 비집고 나오는 꽃이 얼마나 황홀한지,

사람을 얻어가는 것이 제일로 멋진 인생이라고 그렇게 입이 닳도록 얘기를 해주셨는데도..

제가 아저씨라 불러서 놀라셨나요?

그냥 언젠가 아저씨가 가을 출장길, 괴산의 야산길에서 만났던 아녜스처럼

저도 그렇게 불러보고 싶었어요.

사랑하는 아저씨! 딱 한번만이라고 아무리 악마가 저를 꾀어도 하루하루 자신을 슬프게 하는 것들을

만들지 않고 저를 위해 저만의 목소리로 노래할께요.. 약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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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이 많은 요리점 힘찬문고 19
미야자와 겐지 지음, 민영 옮김, 이가경 그림 / 우리교육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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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이 책을 읽기 수 년 전에 이 책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애니메이션은 나레이션도, 대사도 없는 짧은 한편의 동화였다.

결혼 전에 알던 남편의 친구가 일본 출장 중에 애니메이션 페스티발에 참석하여 골라온 선물이었다.

제목도 독특하고 일본 내에서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라 얼른 테이프를 꽂아 보았다.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호러무비 그 자체였다.  효과음과 배경음악이 소름끼치도록 무서웠다.

그 후로 한번도 그 비디오테잎을 꺼내 보지 않았다. 이 애니메이션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감독은

5년의 세월동안 이 작품에 매달렸다고 한다. 이 작품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고인이 되었지만

그 유지를 받은 사람들에 의해 탄생되었다.

책의 얘기로 돌아가자면, 책은 애니메이션과 달리 자세한 얘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책을 읽고 애니메이션을 봤다면 더 큰 감동을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있는 예쁘고 귀여운 캐릭터들은 이 책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동화에 나오는 인물들이 절대 공감할수 없는 캐릭터인 반면에

이 책에서는 욕심과 갈등을 빚는, 우리들의 모습을 닮은  캐릭터들이 나올 뿐이다.

그러기에 더 사실적일수밖에 없다.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을 쉽게 이해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두고두고 한번씩 읽어보니 새롭게 느껴지는 것들이 하나씩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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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시계 웅진 완역 세계명작 2
메리 루이자 몰스워스 지음, C. E. 브록 그림, 공경희 옮김, 김서정 해설 / 웅진주니어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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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모든것은 상상하기 나름이다.'

내가 아이적에 이만큼 상상의 나래를 펼쳤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이책을 읽으면서 내내 미야쟈키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토토로'가 생각났다.

뻐꾸기 라는 대상을 통해 아이는 점점 상상을 펼쳐나갔고 조금씩 따뜻한 아이로 커갔다.

이책에서 '나비나라'의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나비가 색깔을 모으고 꽃을 색칠한다는 상상이

재밌었다. 아닌줄 알면서도 그냥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졌고 정말이었음 좋겠다고 생각했다.

'토토로'에서도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드러낸다.

바람을 가르며 날아가는 토토로의 배를 꼭 안고 날으는 '메이' 모습과  뻐꾸기  목을 사랑스럽게

안고  등위에 엎드려 날으는 '그리젤다'의 모습이 대비되었다.

주위에 있는 크고 작은 사물에 대한 것이 라든지 들판의 꽃 한송이라도 생명력을 가지고 있고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어른이 되면서 부터 아예  잊고 살았다.

또한 뻐꾸기는 순종하는 삶을 강조한다.

그 순종이 자연의 섭리 라고 말하면 과장이 될까? 

엄마가 늘 하시는 말씀이 ' 거슬러 올라가지 마라. 그저 흐르는 대로 순리대로 살아라.' 였다.

아마 그런 의미의 순종이었을 것이다.

아이는 궁금한 것이 많은 법이다. 이것저것 물으면 뻐꾸기는 그저 '상상하기 나름이야.'라고 말한다.

아이에게 자세한 과학적인 사실보다는 어쩌면 더많은 꿈과 희망을 줄수있는 명답일지 모른다.

조금더 상상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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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 라울 따뷔랭
장 자끄 상뻬 지음, 최영선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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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끄 상뻬의 작품은 정말 맘이 따뜻해지는 책들이다.

꼬마 니꼴라로 알게 되어서 얼굴빨개지는 아이로,  다시 자전거를 못타는 아이로..

왜 자전거포 주인이 되었는지 얘기하면 너무 많이 말한건가?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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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내 조끼야 비룡소의 그림동화 24
나까에 요시오 글, 우에노 노리코 그림,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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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동화책이지만 내게 참 흥미로움을 안겨준 책이다.

사람의 욕심이 꽤 부질없음을 단순명쾌하게 알려주었다.

놀러온 4살짜리 조카에게 그책을 읽어주니 너무 좋아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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