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번 산 고양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83
사노 요코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비룡소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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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퍼..슬퍼..

이책은  그림이 아주 맘에 들었다. 나는 정확하게 떨어지는 캐릭터에는 그다지 마음이 안가는데,

이렇게 정형성이 없는 그림이 좋다. 맘에 편해진다.

그림도 좋은데,  내용도 기가 막힌게 멋지다.  백만번 죽었다가 백만번 살아난 고양이가 세상에

두려울게 무엇일까..없다.  자기애가 가득한 고양이는 주위에 어떤 것도 사랑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계속  '고양이는 ....를 싫어했습니다.'를 연발하여 도대체 이 고양이는 뭘 좋아하는거야?.. 했다. 

그 백만번 산 고양이도 어쩔수 없는 수컷이었던 것이다.  한참 늦게 깨달았지만 말이다.

사랑이라는 것을 하고 나서 타인을 자기보다 더 사랑하게 되었다.

새끼 고양이를 낳고, 그 새끼들이 커가고, 자신이 사랑하던 짝이 되었던 하얀 고양이가 어느날 죽자,

이 백만번 산 고양이는 꺼이꺼이 목을 놓고 운다...이름에도 걸맞게 백만번이나...

눈물을 뚝뚝 흘리며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울던 그 고양이도 눈물을 그치고 하얀 고양이가

갔던 곳으로 가게된다. 그러나, 이제 더이상 다시 살아나지는 않는다.

왜? 백만하나를 살면 이상하잖아.. 호호..이건 농담이다.

백만번 산 고양이는 그 진정한 사랑을 하기위해 그많은 세월동안 죽고, 또다시 살고를 반복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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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6-09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네요..사랑을 찾느라 백만번을 다시 산다니..

자신의 사랑을 찾아서 행복하겠어요.
 
고릴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50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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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기분이 울적할때 동화책을 읽으면 나아진다.  그래서, 가끔씩 읽는 편이다.

아이들의 눈으로 보면 이책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나는 이책을 숨은 그림찾기를 하며 읽었다.

어디에 있을까?  하며 고릴라 찾기를 했다.

 벽에도 붙여놓고, 켈로그도 원숭이 그림으로 된 것으로 먹고,

집안에 한점씩 있을 법한 그림도 고릴라의 사진이다..(하하..모나리자 같은 포즈인걸!)

어랍쇼..스탠드 갓에도 그려져 있다.. 춤추던 스탠드 갓속의 고릴라들이, 꿈속에서 고릴라 인형이

동물원에 가자고 하자, 모두들 저요..저요..하며 자신들도 끼워 달라고 하는 모습으로 바뀌어져있다...

꿈속에서의 고릴라와의 외출에서 보니 문앞의 나무들도 고릴라 모양이다..

꿈속에서 영화도 보고 밥도 같이 먹고 하면서 재미난 추억을 만든 고릴라와 헤어진 아침이

이책의 주인공 한나의 생일이다. 

아빠는 한나가 그렇게 가고 싶어 꿈까지 꿨던 동물원을 가자고 한다.  그장면에서 액자속의 그림은

이미 아빠와 손잡고 나간 그림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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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6-09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엔 앤소니브라운 책이 별로였는데..갈수록 참 좋아집니다..
이 책을 저희도 숨은그림 찾기로 읽었답니다.
아직은 그냥 숨은그림찾기용이지요.
 
달님은 알지요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김향이 글, 권문희 그림 / 비룡소 / 199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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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 해가 질무렵이면 나는 집에 돌아가고 싶었다. 내가 집에 가는 중에도 그랬고, 집안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밥냄새가 나는 ... 

한참전에 고향을 가본적이 있다.  일부러 찾아가지는 않았는데 지나가다가 우연히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를 지나가게 되었다. 그곳은 담이 낮고 운동장도 내 기억속의 넓은 운동장은 아닌 아담하고 소박한 학교운동장이었다. 학교에는 돌로 만든 동물 구조물이 여러개 있어서 나는 어릴적 말을 타기도 하고 놀았다. 설마 그런 것까지 그대로 있을 줄이야.. 마치 학교 선생님들도 그대로 계시고 친구들도 그곳에 있는데, 나만 커져서 밖으로 내몰린 기분이 되었다.

이책은 부모의 정을 모르고 할머니 손에 키워진 송화라는 아이의 눈으로 본 세상이다.

또래집단의 따돌림으로 외톨이가 되었던 송화는 어느날, 검둥이 개를 매개로 첫 친구를 가지게 된다.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가 생기고 그 친구로 인해 동네 아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한다. 

할머니와의 단조로운 생활에서 영분이라는 친구의 아버지의 죽음으로, 누구나 떠나가게 될 수있다는것을 배우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로 인해 단짝친구 영분이가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된다.

떠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돌아오는 사람도 있는법. 12년간을 떨어져 있던 아버지가 치성을 드리던 노모의 바램탓이었을까..어느날 돌아온다.

송화네도 새로운 보금자리로 떠나가게 된다. 아파트 생활이 처음인 할머니와 송화가 베란다에 매달려 밖을 내다보는 일러스트가 가만히 웃게 만든다.  

이책은 내용도 아주 좋았지만 일러스트도 너무 좋았다. 이 아름다운 책 한권이 사람을 얼마나 따뜻하게 웃게 만드는지... 아픈 세상을 살아가는 복잡하고 고달픈 세상에서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늘 그자리에 있는 낮달님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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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6-09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지막구절 인상적입니다..늘 그자리에 있는 낮달님같은 책이라....

잊어버리고 살지요. 낮달님...언제나 그대로인 것을..

반딧불,, 2004-06-09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전 안 읽었습니다..
별로 읽고 싶지가 않았거든요.

그냥 그런 책이 있구나 하고 지나쳤지요..챙겨봐야겠습니다.
 
터널 그림책은 내 친구 2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논장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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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는 서로 성이 다르기때문에 어릴적 많이들 다투는것 같다.

로즈와 오빠처럼 책읽기와 뛰어노는 내향적, 외향적의 뚜렷한 차이가 아니라도 사소한 놀이에도

차이가 난다. 어릴적 나도 인형놀이를 할땐 남동생을 여동생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한적이

많았다. 커서도 심리적으로 감성이 틀리기때문에 남매보다  자매들이 가까이 지내는것을 종종 볼수 있

다.  이책에서  '터널'은 화해의 공간이었고, 믿음의 공간이었으며 또한 전환의 공간이다.

서로 다른 남매의 표현을 위해 책속에서 작가가 세심한 부분까지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수있다.

오빠가 터널을 들어 갈때는 오른무릎으로 먼저 들어가고, 로즈가 들어갈때는 왼 무릎먼저.

오빠는 공을 들고, 로즈는 책을 들고..로즈는 빨간색의 코트를, 오빠는 파란색이 들어가 있는 스웨터를.

오빠는 운동화를, 로즈는 구두를..

또한 재밌었던 것은 첫장면의 꽃문양의 벽앞에(집안), 벽돌 앞의 (집밖)각각의 나눠진 프레임의 남매가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남매가 마주 보고 있어 오빠는 뒷통수만 보이지만 미소 짓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로즈가 미소짓고 바라보기때문에..연결된 프레임 앞에 그들의 대표성격인 책과 축구공이 놓여져있

다.  오빠를 찾아 터널 속에서 만난 두남매의 따뜻한 포옹이 너무 아름답다. 

그래서, 동화는 사람을 따뜻하게 만드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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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스 도데의 스갱 아저씨의 염소 위드북스 8
알퐁스 도데 지음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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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알퐁스도데의 글에 에릭 바뛰가 일러스트를 한 그림책이다.

별에 나오는 프로방스 지역의 한 농가를 그리고 있다.

스갱아저씨의 어린 염소 '블랑께뜨'는 20대의 내 자화상같았다.

스갱아저씨는 어린염소가 산에서 살고 싶어하자  처음에는 겁나는 얘기로 '너보다도 나이 많은 염소가

늑대에게 잡아먹혔다' 며 집을 떠나지 못하게 한다.  그런 후에도 어린염소는 자유를 갈망한다.

기어이 어린 염소를 목에 옭아맨 줄의 장치로,  또 축사에 가두기까지하지만 염소는 탈출에 성공한다.

탈출후 만난 세상은 자유, 그자체였다.. 넓은 세상에 나오니 풀한포기, 바람한점도 다르게 느껴지고

자신의 탈출을  반기는것 같았다.  너무 흥미진진하고 볼거리가 많은 세상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산위에서 보니 예전에 살았던 집은 너무나 조그만 집인 것이다.  세상은 이렇게 넓은데..

길가다 멋진 영양도 만나 사랑도 해본다. 와! 멋진 세상 아닌가...

그러나, 세상이 그리 만만하지는 않았다.  드디어 날이 저물고 말았다.

아저씨가 말하던 그 무시무시한 늑대가 지금 자신의 뒤에 떡 버티고 서있는게 아닌가!

처음에는 겁이 덜컥 나서 그대로 잡아먹히자,라고 포기가 되었다. 그러나, 내가 누군가?

아저씨의 집에서 멋지게 탈출한 어린 염소아닌가!  마음을 다잡고 뿔을 세우고 덤벼들었다.

택도 없는 어린 것이 덤벼드니 늑대가 깜짝 놀라 잠시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그것은 아주 잠깐 일뿐이다.

밤새 늑대에게 덤비다가 새벽즈음 기운이 다빠진 어린 염소는 참을성있게 먹이감을 기다린

늑대의 품으로..

말 안듣고 세상으로 뛰어나간 어린 염소들이  '블랑께뜨'처럼 다 당했을까? ... 하는 딴지를 걸어본다.

일러스트가 굉장히 돋보이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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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6-06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책 ^^
리뷰를 할라고 준비 중인데 잘 안써지더라구요 ㅎㅎㅎ

인사드리고 싶어 왔다가 서재구경부터 먼저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