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시계 웅진 완역 세계명작 2
메리 루이자 몰스워스 지음, C. E. 브록 그림, 공경희 옮김, 김서정 해설 / 웅진주니어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모든것은 상상하기 나름이다.'

내가 아이적에 이만큼 상상의 나래를 펼쳤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이책을 읽으면서 내내 미야쟈키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토토로'가 생각났다.

뻐꾸기 라는 대상을 통해 아이는 점점 상상을 펼쳐나갔고 조금씩 따뜻한 아이로 커갔다.

이책에서 '나비나라'의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나비가 색깔을 모으고 꽃을 색칠한다는 상상이

재밌었다. 아닌줄 알면서도 그냥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졌고 정말이었음 좋겠다고 생각했다.

'토토로'에서도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드러낸다.

바람을 가르며 날아가는 토토로의 배를 꼭 안고 날으는 '메이' 모습과  뻐꾸기  목을 사랑스럽게

안고  등위에 엎드려 날으는 '그리젤다'의 모습이 대비되었다.

주위에 있는 크고 작은 사물에 대한 것이 라든지 들판의 꽃 한송이라도 생명력을 가지고 있고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어른이 되면서 부터 아예  잊고 살았다.

또한 뻐꾸기는 순종하는 삶을 강조한다.

그 순종이 자연의 섭리 라고 말하면 과장이 될까? 

엄마가 늘 하시는 말씀이 ' 거슬러 올라가지 마라. 그저 흐르는 대로 순리대로 살아라.' 였다.

아마 그런 의미의 순종이었을 것이다.

아이는 궁금한 것이 많은 법이다. 이것저것 물으면 뻐꾸기는 그저 '상상하기 나름이야.'라고 말한다.

아이에게 자세한 과학적인 사실보다는 어쩌면 더많은 꿈과 희망을 줄수있는 명답일지 모른다.

조금더 상상하게 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