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장사꾼 김정태
박태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짝사랑, 책으로 내기에는 부담되지 않나요?"]


대주주인 외국인들만을 위한 주주제일주의 경영이 과연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무슨 도움이 되는가?

해바라기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참, 아무튼 난 우연찮게 이 책을 접하게 되고 나서 "김정태"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으며, 그와 정부간의 알력, 그리고 그의 시장주의 노선에 따라 배제되는 국민들의 마음도 어깨너머로 듣었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고서는 그냥 넘겼습니다. 그려느니 하고, 다시 알라딘 마이리뷰에 그에 대한 글이 올라와 있고, 혹시나 하는 지은이가 "프레시안"의 편집장이라는 것을 알고서는... 국민은행장에 대한 호기심이 아닌, 박태견이라는 지은이에 대한 관심으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참, 김훈을 "시사저널"의 편집장으로 접하고 책을 듣었고, 박태견을 "프레시안"을 통해 만나 다음 책을 듣었는데... 허, 참...

『큰 장사꾼 김정태』는 김정태라는 인물에 대한 전기적 소설이 아니라, 국민은행을 취임하고, 주택은행과 통합하는 일련의 금(線) 위에 놓여져 있는 사람이였습니다. 솔직히 제가 이 책을 미짐쩍게 넘기게 된 첫째 이유가, 사람은 관에 묻어 때 그때서야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닌가라는 기우에서였습니다. 그리고 "글을 시작하며"로 시작되는 부분을 읽고 나서는 점점 더 심했습니다.

지은이는 "당시 금융단을 출입하던 기자가 맨 처음 '김정태'라는 사람을 만난 것은 그가 주택은행장으로 취임한 지난 1998년 9월(9쪽)"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책이 나온 지는 2002년 3월이니, 99년, 00년, 01년 9월 까지로 설정을 하게 되면( 01, 10월 ~ 02, 3월 책 집필기간을 생각함) 4년 정도 밖에 되지가 않습니다. 4년, 짧은 시간은 아닌데, 하지만 하지만이 입에서 잠시 맴돌았습니다.

하지만 지은이에 대한 선입관으로 인해, 반은 접고 책을 읽어갔습니다.

1982 년 동원증권(한신증권) 김재철 사장 밑에서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겠다(37쪽)"는 분위기 속에 그는 순풍에 날개를 단 듯 일을 처리합니다. 여기에서 차츰 일처리와 가치관을 정립합니다. ①인센티브 혁명(-은행에서 돈을 버는 곳은 본점이 아니라 지점이라고 설정함) ②성과급 제도(-열심히 하면 사장보다 돈을 더 벌수가 있다) ③스톡 옵션(41쪽) 등의 체질개선과 ⑴주주가치의 극대화 ⑵투영 경영 ⑶성과주의 경영(72쪽) 등을 통한 가치관을 내세웁니다. 즉 철저하게 시장의 논리를 따르되 돈을 벌지 못하면 나가라는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하지만 당근과 채찍이듯, 누구나 다 잘 할 수가 있으며 그렇게 될 수가 있다고 말합니다.

" 이와 함께 이미 동원증권 시절에 했듯, 사업본부장에게 자기 관할 하의 팀장에 대한 인사권과 예산권, 업무 계획권을 모두 넘겨주었다. "종전에 행장이 갖고 있는 절대권한을 부행장들에게 넘겨줄 테니 그 대신 책임지고 소신껏 일하라"는 메세지였다.(158쪽)"

" 이렇게 부행장들에게 각종 권한과 보상, 명예를 부여하는 대신에 행장 자신이 부행장들을 직접 단단히 틀어쥐었다. 김 행장은 앞서 이사회 조직을 개편하면서 부행장들을 이사직에서 배제시켰다. 그 결과 이사가 아닌 이들의 인사권은 전적으로 행장 몫이 됐다. 행장 중심의 강력한 경영 리더십 구축이었다.(161쪽)"

아랫사람들에게 자율성, 중간 관리자에게는 권한, 최고 책임자는 책임. 이는 중관관리자가 아랫사람을 부릴 듯 하지만, 그는 철저하게 최고 책임자의 가치관을 쫓게 됩니다. 즉 그가 내릴 수 있는 권한은 아랫사람을 주무르는 것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윗사람의 눈치를 얼마나 알아채고 기어야 하는가 문제인데, 여기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고 책임자의 철저한 미래 지향적인 목표가 있다면, 그는 수 없이 뛰어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고 책임자는 모든 사원들을 만나지 않고 자기의 가치관을 알 수가 있으며, 일을 처리해갑니다. 이는 우리나라 교육과는 질적으로 다른, 역설적이게도 엄청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긴 말을 적는 대신에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난 그의 일처리를 보면서 예전에 읽은 『인재 전쟁』을 떠올렸습니다.

일을 잘 한다는 것은 혼자서 만 가지 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잘 다루는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즉 경영이라는 것은 사람을 다루는 다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랫사람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그는 미래 지향적인 목표를 설계해 나가는 것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김정태는 거칠 것이 없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모든 것은 옳은 것이 되며, "최고 되거나 다르거나(Best or Different)" 혹은 "최고인 동시에 남과 다르게(Best and Different)를 지향(46쪽)"하며 항상 선진 기법을 도입하며 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누가 돌을 던지랴~
책을 읽는 내내, 지은이가 너무 짝사랑을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짝사랑을 하게 되면, 흠뻑 취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 했습니다.

김 행장의 실적 하나하나를 통해 천의무봉을 만들고 있습니다. 조금은 거리를 두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제가 존경해 마지않는 사장님(컴퓨터 나라)을 찾아갔습니다.

"사장님, 김정태라는 전 국민은행장 어떤 사람입니까?"

나에게 사장님은 시대를 읽는 사표이기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침을 튀면서 안 좋다고 합니다. 사장님은 그에게 "은행"이라는 개념이 정리가 되지 않은 분이라고 합니다. 몇 년 동안 행장을 지낸 분인데, 은행이라는 개념이 없다니... 사장님은 국민은행을 '기관'이 아닌 '기업'이라 합니다. 시장논리에 바탕을 둔. 그런 면에서 지은이가 본 시선이 크게 틀리지가 않았구나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은행이라는 곳은 코 흘리게 때 묻은 옷소매를 내밀고, 해맑은 웃음으로 동전 하나를 내밀어도 밝게 맞이하는 곳인데, 그가 만든(?) 국민은행은 VIP개념을 제일 먼저 도입하고 서민들을 나 몰라라 하였습니다. 더구나 70% 의 국가 돈을 가지고 있으면서. 퇴임시에는 수백억 원의 스톡옵션을 챙겼으면서도 기부는 5000천만 원,  KEB(외환은행)와 별 차이 없는 KB를 통해 해외에서 입을 이미지. 사장님은 조금 격하게 비판합니다. 갈등, 혼란, 어지러움증...

참고로 사장님은 시티은행과 국민은행과의 경쟁력은 하늘땅(?) 차이라 합니다. 시티은행은 투자은행인데 반해, 국민은행은 대부업 수준밖에 되지가 안 된다고 하는군요. 더구나 지금 모기지론(담보대출 : APT + 정부보조금)을 통해 수입을 올리는 한 세계 경쟁력이 없다고 합니다. 난 모든 게 처음 듣는 말이고, 뭐가 먼지 갈피를 잡지 못한 체 커피만 한잔 더 마십니다.

다시 도서관에 앉아서 책을 펼칩니다. 누구의 말이 옳은가에 대해서는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은이의 짝사랑이 과하다는 점입니다.

"그는 대학시절 굴욕적인 한일수교 직후의 질풍노도 같았던 민족주의 시대정신을 경험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경제 주도권' '금융 주도권'은 사수해야 하다는 게 그의 기저에 깔려 있는 확고한 철학이었다.(279쪽)"

주주 가치의 최대 이익을 강조하는 그가 과연 민족주의와 같은 선상에 설 수가 있을까? 지은이는 철저한 김 행장의 시장 논리에 박수를 보냅니다. 나는 오전에 들었던 사장님의 말을 떠올리며, '한국에서 은행이 지니는 특수성과 세계은행과의 경쟁력에 대한 보편성 사이에 대한 조율이 없다'라고 몇 줄만 적습니다.



아래의 글은 2004-09-13의 프레시안,

김정태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 보이기 싫다"
10월말 퇴임 확정, 국민은행 이사회 "법적 대응 검토"

에 올라온 기사에 대한 독자의 반응입니다. 그에는 [펌]이라는 말이 있는데, 원본의 출처는 찾지 못하여, 신빙성에는 한계가 있음을 밝힙니다.

김정태 징계 논란 - 금융 공공성이냐? 다국적투기자본 천국이냐?
펌 / 2004-09-14 오전 11:04:19

김정태 구하기를 주장하는 자들의 논리를 몇 가지로 정리해 반박의 요점을 메모해 보았습니다.

김정태 징계 논란의 본질은 노-노 갈등도 아니고 관치금융의 문제도 아니고 대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금융산업의 공공성을 해체하고 은행을 부자들의 은행, 은행 노동자들을 단기 수익주의가 필연적으로 강요하는 노동규율에 종속시키려는 집단들이 명백한 분식회계에 대해 면책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① 김정태가 과연 시장 원칙에 충실하다 관치 금융에 희생된 자인가
-> 정부와 유착해 왔다. 징계 논란은 금융 위기 해법을 둘러싼 관료와 민간 금융자본, 금융자본 끼리의 내분과 혼란에서 비롯.

김정태가 디제이 정부 시절, 청와대를 등에 업고 주택 행장과 합병 국민은행 행장이 된 일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당시 구)국민은행 대주주였던 골드만삭스조차 한국에서는 정부 지지가 필수적이라면 당시 국민 행장 지지를 철회했다고 함)
구조조정 이후 내수 진작을 위한 정부의 카드 남발 정책에 적극 협조했으며, 특히 초거대 리딩뱅크 행장으로서 정부와 함께 은행 산업을 신자유주의적으로 재편하는 데 앞장서 왔다.
경영자로서도 부도덕한 인물이며 시장주의자로서도 부적격하다. 자사주 매입기간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67억의 차익을 챙겼다가 금감원에게서 주의적 경고를 받았으며(솜방망이 징계 였음) 사상 최대의 7천5백억 적자임에도 비밀리에 팔억(*숫자로 팔억은 글 등록이 안되네요. 황당!!) 4천만의 추가 성과급을 지급 받았다.. (반면에, 비정규직 8천 명의 추석 상여금 10만원 지급 요구는 적자 이유로 거절, 이 경우 상여금 총액은 팔억임)

② 시장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국민은행 해외 지분 76%, 현 경영진 주주 중심 경영 강조.

단기수익 추구로 가계 대출에 전력했고 이를 타 은행으로 확산시킨 주역이다. 오늘날 신용불량자 양산의 주범 중 하나다. 가계 대출 연체가 확산되자 이제는 갑작스레 대출 기준을 상향 조정하여 선의의 신용불량자를 양산하여 사회적인 가계 연체 위기 연착륙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소기업 대출 기피 현상도 주도했는데 타 은행도 리딩뱅크를 따라 하면서 제조업 공동화에 기여한 바 크다.
예대마진 폭 확대도 주도했으며(현재도 4.4%로 국내에서 예대마진 폭이 가장 높다:그러고도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수수료 수입 비중을 은행 수입의 50%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수수료 비중 확산 분위기를 주도했다..
최근에는 학자금 대출 등 소액 서민 대출도 폐지했다.
그 결과, 서민은 은행에서 푸대접받게 되었고. 부자를 위한 은행으로 변해 가게 되었는데 이 모두가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이 시장주의 은행 경영과 단기수익주의를 전 은행권에 확산시킨 결과다.
또한 비정규직 확대를 주도해 현재 국민은행의 비정규직 비율은 33%로 국내 은행 중 최고 비율이다. 대표적인 비정규 차별 기업이기도 하다.
단기 수익을 위해 직원들을 혹사시켜 작년말부터 올해 5월까지 매달 1명씩 과로사하기도 했다.(그중 1명이 최근 산재 판정 받음)
그래서 국민은행 전 직원의 82%가 김정태 연임에 반대하고 있다. (올 3월, 2천여 명 대상으로 설문)

③ 해외대주주들이 반대하며 4억 달러 지분 유치 작업 무산 위기?
-> 지금도 최소한의 공익적 역할 수행 못하고 있음.

4억 달러 지분 유치 성사되면 국민은행 지분 80%가 해외 지분이 된다.
자산 220조, 고객 2천5백만, 금융시장 25%, 시가총액 국내기업 5위의 은행이 해외 대주주에 좌우되거나 김정태의 어설픈 신자유주의 경영으로 부실화되면 앞서 ②번 항목에서 얘기했듯이 금융산업 전체를 신자유주의 재편하는 과정이 가속화하고 금융의 공공성은 피폐해 질 것이 뻔하고 금융산업 전체가 휘청거릴 위험에 처해 있다.
분식회계에 대한 적발/징계는 금융감독기구의 최소한의 공익 기능이나 지금도 김정태는 IR팀을 동원, 해외 대주주들에게 징계 반대 입장 표명을 요청하고 있는 형편이다.
대주주 중 ING, 골드만삭스는 대표적 다국적 금융자본, 그외에도 캐피탈그룹, 론파인캐피탈그룹 등이 헤지펀드로 파악되고 있다.

④ 김정태를 옹호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 주주자본주의 이데올로그들.

김정태를 구하기 위해 헤지펀드들의 컨퍼런스콜을 소집한 장하성 교수는 기업지배연구소 설립시 김정태의 국민은행에게서 10억의 기부금을 받은 적이 있다.
그외 경제부 기자들 중엔 이른바 '김정태 장학생'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현재도 개별 기자들에게 기사 소스를 제공하며 유리한 보도 요구)
김정태는 금감원의 징계 발표 직후 3개 노조에 금감원 비판과 관치금융 반대하는 성명서 채택과 조직적 행동을 요청하는 작태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김정태 징계 논란에서 핵심이 되고 있는 시장의 신뢰란 결국, 해외 대주주의 이해관계를 말하며 대부분 투기자본들인 이들을 위해 국내 초대형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의 경영을 그냥 내맡겨 버리자는 것이 관치금융 반대론자들의 실체다.

정권 실세를 등에 업고 출세한 김정태는 이제는 이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듯이 처세해 자기 입지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 사상 최대 적자로 주주에게 배당조차 못한 김정태를 주주 이익을 대변하는 인물로 옹호하는 역설이 이들의 추악한 실체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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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5-01-12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인물, 특히 살아있는 존재에 대한 평가는 쉽지 않죠. 제가 김정태를 놀랍게 본 것은 9.11과 이라크전쟁에서 두번 1조 내외의 돈으로 주식에 베팅을 한 점입니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 지위고 혹시 조금이라도 잘 못되면 비난이 한번에 몰리는데 말입니다. 결국 성공했죠. 동원증권 시절의 경영실적은 지금 해당 회사가 IMF를 극복하고 업계에서 탄탄히 살아 있는 것만 봐도 알수 있습니다.

외국자본을 위한 은행인가 하는 부분은 꽤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지죠.

이익위주의 경영에 노조가 발목잡은 것은 Call center 연변옮기기, IT outsourcing을 반대한 건데 여기에 대해서도 백번 김정태가 옳다고 생각됩니다. 미국에서 흔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한국만 못하죠.

그리고 김정태 죽이기가 환란 대표 책임자중 하나인 윤증현을 금감원으로 복귀시키면서 발생했다는 점이 더욱 공평무사하지 못한 인사라고 생각된거죠. 인사파문은 지금도 이어지죠. 교육부총리까지... 하여간 생각많은 글입니다.

사마천 2005-01-12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박태견의 IMF와 관료망국론과 비교해서 보심은 어떨지요. 지금은 절판되고 도서관에서도 서고에 있는 책이지만 대한민국 금융관료들이 얼마나 무능해서 이꼴을 만들었는지에 대해 체계있게 비판합니다. 관료의 어리석음은 어제 뉴브리지가 제일은행 팔아먹으면서 1조 이상 차익을 거두고 정부는 5조 가량 순손실을 본 것으로도 확인되지 않나요. 최근의 카드대란,아파트 폭등 등. 카드대란을 야기한 이헌재 방치하던 김진표 모두 지금도 열우당과 정부에서 권세를 누리는 사람들이죠.

sayonara 2005-01-12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때 한국최고의 경영인이라고 칭송을 받던 사람, 지금은 거의 공공의 적처럼 그려지는 사람...

이 글은... 그렇다면.. 김정태의 예전 칭찬이 과대평가였다는 뜻같은데요...

사마천님의 의견도 굉장히 설득력있는 것같구...

저는 김정태라는인물을 신문과 잡지의 기사로만 읽었기 때문에 방향을 잡을 수 없네요...

어쨌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_^

열린사회의적 2005-01-12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김정태에 대해서는 제가 판단은 미비합니다. 과연 은행이라는 곳이 어떠한 곳인가를 정리한 다음에 그를 다시 평하가는 것이 옳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지은이는 단순히 돈을 잘 버는 "큰 장사꾼"에 혹 한 듯한데... 주주이익 우선이 과연 우리나라에서 지니는 의미는? 그들이 단기 이익을 챙기고, 배당금을 달라고 독촉할 때(seri.org 참조) 설비 투자는 안 이루어지는 문제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김정태에 대해서 정보가 너무 미비하기에 전 그에 대한 평가를 보류합니다.*^^* 권하시는 책은 한번 읽어보도록 기회를 잡아 보겠습니다. 그리고 두 분다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마천 2005-01-13 0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론스타(Lone star) - 부시의 고향 텍사스의 상징, 벌처펀드 - 손에 외환은행을, 뉴브릿지에 제일은행을 넘긴 건 관료였죠. 국민은행의 대주주들인 외인들이 이윤을 추구하지만 사실 더 심하게 뜯어가는 건 오히려 앞의 두 은행의 대주주들입니다.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다고 행동통일을 요청했지만 한보라는 돈먹는 하마에 혈세를 밀어넣게 만든 것은 정치인과 관료의 합작입니다. 노라고 말할 수 있는 경영인이 금융계에 있었다면 그렇게까지 가기 전에 해결될 수도 있었겠죠.

박태견이 김정태를 높게 평가한 건 여러가지 측면이 있을 거라고 추정됩니다. 김정태가 물론 월가의 뛰어난 헤지펀더들보다는 못하겠죠, 반면 한국의 금융관료들은 그린스펀이나 클린턴 밑에서 재무장관 맡은 루빈의 수준을 따라가나요?

점차 지도자에 대한 신화가 깨지면서 사회 각분야가 자율적으로 움직이도록 변화되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