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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기쁨 - 그날 이후 열 달, 몸-책-영화의 기록
배혜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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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진실보다 더 근사한 예술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진실이란게 어쩌면 실체가 없는 것이다. 진실하다고 생각하는 각자의 사실만 있을 뿐. 바로 그 사실만이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 P139


작가의 문체는 담담한데 감정을 울려서 자주 멈추고 읽어야 했다. 책을 읽기 전에도 생각했지만 어쩜 이렇게 책 표지의 사진이며 제목이며 잘 나왔을까... '고독한 기쁨' 제목이 이보다 더 적절할 수 없다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작가가 뜻밖의 사고로 강제로 휴식을 취하게 되었을 때에도 멈추지 않고 몸을 단련하고, 책을 읽고, 영화를 본 기록을 담은 글이다. 2017년 즈음이었나.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움직이고 싶어도 내 맘대로 되지 않는 답답함과 찌릿한 고통에 대하여 정말 동감했다. 나는 한강 변에 놀러 나갔다가 자빠져서 그리 되었던 것인데 작가는 그 와중에도 이전의 생활처럼 책과 영화로 견뎌냈다고 하는 것에 존경이 일었다. 나는 그저 다인실에서의 불편함(커튼을 저절로 치게 되는 경험)과 얼른 빨리 붕대를 풀고 나서고 싶다는 생각, 괴롭고 힘들어서 이어폰과 음악으로 단절한 채 오롯이 보냈던 기억이 난다. 움직임이 가능해져 비로소 걷기를 할 수 있었을 때 문 밖을 나설 수 있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꼈었다. 비록 발목은 괴사한 흔적으로 영구히 남았지만 이제는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괜찮아졌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아픔의 무게가 조금은 나아진다는 것은 신기하고 놀라운 과정이다. 그 과정을 나도 함께 하면서 덩달아 위로받는다는 느낌이었다. 특히나 작가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나를 여러 번 무너지게 했다. 과거의 사진 속 아빠의 모습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했을 것이다. 작가가 아빠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이제 자주 아프신 나의 아버지도 언젠가 내가 기저귀를 갈아야 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 그 때가 충격이었다고 고백하는 솔직함에 나도 그럴 것 같아서 고개를 끄덕였다.


봄은 다시 오지 못한다고, 가족이 있어 힘든 날들을 다 이겨 낼 수 있었다고, 사랑한다고. 오래 전에 나는 봄은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늘 있다고 썼다. - P58


매년 오는 봄이 달리 보이는 것은 이제 어느덧 나이듦을 인식하게 되어서인지도 모른다. 매 해 무겁게 느껴지는 몸과 칙칙한 얼굴은 나를 가라앉게 한다. 그렇지만 역설적으로 그래서 이 계절을 오롯히 살아내고자 생각하기도 한다. '걷기'와 '여행'을 예찬하는 작가의 태도는 나도 비슷하게 공명하는 부분이 많았다. 우스갯소리로 함께 사는 사람에게 말하곤 한다. "2023년의 봄이야." 그럼 돌아오는 것은 "또 같은 봄이지." 하지만 내겐 분명 다른 봄이다. 


소개된 책은 그래도 본 것이 몇 권 있었는데 영화는 역시나 본 게 전혀 없었다. 평소 영화와는 담을 쌓고 지내는지라... 그나마 드라마는 보지만. 그래도 작가의 수려한 글솜씨와 아름다운 문체에 반해 읽어 내려가다보면 영화의 장면이 상상이 되었다. 


영화 중에서는 <완벽한 가족>이 기억에 남는다. 가족과의 이별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혼자가 아니라 가족이 있다면 나의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을 내 의지대로 선택하는 일에는 용기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만큼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소개된 책들 중에서 읽고 싶은 책들이 수두룩하다.


오르한 파묵의 <하얀성>에 대한 이야기인데 도무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는 문장이다. 서로 닮은 두 사람이 서로의 삶을 바꾼 이야기라고 한다. '하얀 성'이라는 것이 높고 아득하다는 것을 보면 저 멀리에 붙잡히지 않는 상상력의 공간 같게도 느껴진다. 어쨌든 직접 읽어보고 싶은 이야기다.

 

나는 무엇인가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무슨 일을 하는가이다. 행복은 높고 아득한 하얀 성에 있지 않고 바로 저 창문 밖, 살랑바람 불어 대는 나무 아래서 그네를 타며 손짓한다. - P148


<화씨 451>은 책이 사람의 인생에 왜 중요한가를 느끼게 한다. 


나는 유튜브를 정말 잘 안 보는 편에 속하는데 그 이유를 생각해봤더니 한 번에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편리함은 있지만 누가 전달하는 정보에 대한 의구심이랄까 그런 것이 있어서인 것 같다. 영상은 시청자에게 수용만을 강요하는 매체이니까 말이다. 책은 그런 면에서 상상력을 발휘하고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책의 보관에도 신경써야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쌓아둔 책이 불타거나 없어지는 상상은 정말이지 끔찍하다.


원래도 읽으려고 생각했던 책이었거나 기존에 보관함에 담아둔 책들도 많았다. 


<우리에게도 예쁜 것들이 있다>, <지옥(단테)>, <침묵>, <산해경> 등.


<우리에게도 예쁜 것들이 있다>에서는 기계로 찍어내는 공산품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한 땀 한 땀 만들어내는 수공업 제품의 가치,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지옥>은 사유하지 않는 인간, 인간의 나약함과 허약성에 대해서 꼬집는다.

<침묵>은 사둔 것은 옛날인데 아직도 묵히고 있네. 진짜 이것부터 읽는 것으로... 신이 있다면 왜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을 신은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가 예전부터 궁금했다.


앞날은 알 수 없다. 때론 넘어지거나 다치더라도 '잃어버리는 삶이란 없다'는 말은 그것이 몸의 경험으로, 삶의 경험으로 이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도 작가의 삶과 사유를 녹여낸 글을 꾸준히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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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1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1-22 0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4-01-22 01: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거리의화가 님 다쳐서 병원에 있었던 적 있군요 여러 사람이 있는 병실... 그런 데서도 잘 지내는 사람 있는 듯해요 저는 다른 사람 때문에 병원에 갔지만...

보고 싶은 영화와 보고 싶은 책이 있기도 했군요 살면서 일어나는 일을 잘 받아들이면 좋을 텐데, 안 좋은 일은 그게 조금 어렵기도 하네요 시간이 가면 그게 좀 나아지겠지요 그때는 힘들다 해도...


희선

거리의화가 2024-01-22 09:12   좋아요 2 | URL
네. 6개월에서 1년 정도 고생했던 것 같아요. 다인실이 무척 힘들더라구요. 안 그래도 말이 많은 편이 아닌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강제로 듣는 일은 굉장히 힘들다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_-
사실 어떤 일이 생길지 우리는 모르고 살죠. 닥치기 전에 조심하자 생각하며 살지만 살다 보면 또 그렇지가 않으니까요ㅎㅎ 희선님 맹추위가 왔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미미 2024-01-22 19: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병원에서 방문객들 때문에 정작 환자들이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없음, 시정되어야합니다. 요즘은 방문객이 1인으로 제한되었다는데 또 모르죠. 화가님 오랫동안 고생하셨군요.
오늘도 읽고싶은 책 한 아름 담아가요ㅎㅎ

거리의화가 2024-01-23 10:52   좋아요 1 | URL
듣고 싶지 않은 말도 들어야 하니까 그런 것이 좀 고달프더군요^^;
읽고 싶은 책들 많이 담으셨다니 저도 좋습니다. 서재 둘러보다보면 보관함에 책이 가득!ㅎㅎㅎ
 

王이 使者를 보내어를 받들고 가서맞이하니, 龔勝은 병이 위독하다고 핑계 대었다. 使者가 印綬를 가지고 가서 龔勝의 몸에 가하자 龔勝이 곧 물리치고 받지 않고 문인 고휘 등에게 이르기를 "내가 漢나라의 두터운 은혜를 입었으나 보답하지 못하고 이제 나이가 늙었다. 의리상 어찌 한 몸을 가지고 두 姓의 군주를 섬기겠는가." 하고는 말을 마치자,
마침내 다시는 입을 벌려 음식을 먹지 않아서 14일 만에 죽었다.
漢書- 龔勝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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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브젝시옹이라 불렀던 주관성의 한계라는 열광적인 상태와 이야기가 충돌하는 경우, 이야기는 공포와 고통의 비명이라는 주제 앞에서 굴복하고 만다. 왜냐하면 공포와 고통에 사로잡힌 주제는 이야기의재현 안쪽의 아브젝시옹 상태에 대한 최후의 증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아브젝시옹의 가장자리로 조금 더 다가서려 할 때는 더 이상 이야기도 주제도 발견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저 시의 폭력과 침묵만이 존재하는 통사와 어휘의 끊임없는 수정만을 발견할 따름이다. - P214

스스로를 방어하는 것은 오로지 갈고 닦는 것이다. 스스로를 방어하는 또 다른 방법은 선험적인 것이 아닌 신비로운 단축이다. 셀린은 신비적이라는 단어를 다음과 같이 사용한로라의 육체로의 여행은 "신비로운 해부학의 모험이다" "그들(우리가 두려워하는 인간들의 행동은 당신을 약하게 만들고, 시간을 빼앗았던 그 더럽고 신비스러운 매력을 더 이상 발휘하지 못한다." 사랑하는 여인의 신비함과 더러운 인간들의 신비함은 어떤 내세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각각 그 역할을 판단하고 결국하나의 아브젝시옹으로 귀결되는 그러한 것이다. 한편은 지상적인것으로 나를 붙들고 또 내가 붙드는 타자의 담화, 즉 자연 · 육체·내부라면, 다른 한편은 정신적인 것으로 타인이나 외양과 관련되어 있다. 그런데 진실은 지상적인 낮은 것에 있다. 벌거벗겨진 면, 그럴 듯함이 제거된 가식 없는 오염되고 죽은, 불편함과 질병·공포에 있는 것이다. - P217

셀린의 세계는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측은히 여기는 조롱 속에서 간헐성과 지속성을 통해 밖의 존재를 담지한다.
결국 그 자신을 위해 셀린이 선택한 길은 공포 속에 침잠하는 것과그에게 가장 필수적인 혐오의 마음 자체로부터 극소의, 동시에 무한함을 지닌, 말하자면 아주 약간의 거리를 두고서 구별하고 기록하는 일이다. 표면적으로 그의 글쓰기는 성욕이나 그것의 등가물을 그리고 있지만, 결국은 어린이를 위한 숭고한 사랑인 글쓰기의승화로 열린다.
그 가장자리에 여성들이 있다. - P219

이야기의 저편에서 현기증은 자신의 언어를 발견한다. 그것은 어머니와 죽음의 목소리가 웅크리고 있는 상상적인 라 - P221

이벌의 은유일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숨결 같고 문장의 리듬 같은음악이다. - P222

그곳에서 내밀한‘ 고통은 육체적이고 동시에 정신적이어서 성적인 넘쳐남과 만난다. 이같은 본능의 벌거벗은 장면 속에 흥분시키거나 매료시키는 그 어떤 외설성도 없다. - P224

우리는 전쟁이 얼마나 끔찍한가를 알고 있지만, 셀린이 그리는 전쟁세계는 전쟁의 기록 자체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셀린이 몰아내고 추적하고 펼쳐 보이는 것은 시체 앞에서의 도취와 기질 속에깃든 사랑과 죽음인데, 이것은 내가 존재하고 다가설 수 있는 바와는 다른 것이며, 이 공포와 또 이 공포 속에 사는 관능성인 또다른 성(性)과 나는 더 이상 의사 소통조차 할 수 없다. 다만 나의동일성이 형언할 수 없음 속에서 전복되는 지점에서 내가 보유하고 나를 넘쳐나고 내 속에 사는 것이다. - P227

셀린의 글쓰기는 고통이 극대화된 장소인 죽음에서 죽음이 촉발하는 공격성에, 결국은 공격성으로 야기되는 전쟁 속에서 그의 밤과 최후의 지지를 길어 올린다. 아브젝시옹은 살해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살해를 멈추게 하는 힘은 아브젝시옹이다.
******************************** - P228

셀린이 보기에, 나약한 문화에서 거의 전능에 가까운 위력을 지닌 고통과 살해라는 면모는 인간 종족의 진실인 것이다. 즉 작가에게 있어 의미의 실마리와도 같은 글쓰기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셀린의 관점이 묵시록적인 것이어서 불가능한의미(선이나 권리에 대한)의 진리로서 그 신비적인 강조점을 악에고정한다 할지라도 말이다. 어쨌든 만약 묵시록이 인식론적인 하나의 세계관을 의미한다면, 철학적 진리 (aletheia)와는 반대되는미로 그것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인간 모두 세계적인 붕괴의명 속에서 벌벌 떨거나 화염 속에서 터질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사실과 누구나 부족한, 홈이 팬 실추한 묵시록적 존재라는 사실을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P233

해산이란 삶과 살육의 극치이자 머뭇거림(안/밖, 나/타자, 삶/죽음), 공포와 아름다움, 성욕과 성적인 것을거칠게 부인하는 것들이 함께 타오르는 순간이다.

여성의 입구나 아브젝시옹의 입구에서 우리는셀린과 더불어 파시즘의 ‘충동적 기반‘이 가장 대담하게 투시된 사건 속에 있게 된다. 왜냐하면 파시즘과 나치즘의 가장 중요한 리비도적인 형태는 공포와 고통의 체제이고, 그 체제가 가장 합리화되고 가동된 형태가 나치즘과 파시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론적인이념이나 가벼운 형태의 예술이 아닌 욕망과 쾌락의 일시성이 지배하는 이같은 체제는 아브젝시옹을 포착할 수 없다.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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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14] The Arrival of the Norsemen

프랑스 땅으로 Norsemen(North-men)이라는 전사들이 침입해 들어온다. Norsemen은 북해의 스카디나비아 반도의 왕국(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에서 왔다. 그들 대부분은 농부였는데 더 이상 그곳에서 먹을 것을 찾지 못하자 새로운 집을 구할 목적으로 배를 건조했다. 바이킹의 배는 길고 날렵한 앞뒤와 좁은 모양을 지녀서 얕은 바다나 모래도 지나갈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Charlemagne가 죽고 나서 프랑크 왕국은 3명의 아들 사이에 분열이 나는 바람에 바이킹의 침입에 대처하지 못하고 서쪽 지역을 그들에게 내주었다. 이 지역을 지금 Normandy(노르망디)라고 부른다. Norsemen은 Normandy에 정착하여 바이킹의 생활 방식이 아닌 프랑스 방식에 맞춰 생활하면서 Normans가 되었다.

바이킹인 Thorvald는 싸우다 사람을 죽였다. 그의 아들은 아버지의 성미를 닮았고 성장할수록 붉은 머리에 넓은 어깨를 가진 난폭한 사람이 되어갔다. 친구들은 그를 Eric the Red라고 불렀다. 어느 날 Eric the Red는 이웃과 시비가 붙었다가 이웃들 중 2명이 죽고 만다. Eric the Red 가족은 다른 바이킹들의 떠나라는 명령으로 고향을 등지고 항해를 하다 Greenland(그린란드)를 발견한다. 그 땅은 거대한 얼음으로 뒤덮여 있고 단지 소규모의 아주 작은 풀이나 나무만 있을 뿐이었다. 외부에서 유입된 그린란드 거주민들은 북극곰 퍼, 순록 뿔 등을 방문객들의 곡물과 교환하며 생활하게 되었다. (영양 부족 때문인지) 그린란드에 정착한 바이킹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키도 작았다고 한다. Eric the Red는 Leif Ericsson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그는 더 나은 거주지를 찾기 위해 떠나 Vineland를 발견한다. 그곳은 많은 나무들이 존재했고 께끗한 물이 바다로부터 유입되는 양질의 땅이었다. Vine은 알다시피 포도다. Vineland는 오늘날의 North America를 의미하고 콜럼버스가 이 땅을 발견하기 수백년 전에 바이킹들은 이 땅에 들어온 것이었다. 

바이킹들은 많은 신을 믿었다. Asgard라고 불리는 하늘 위 땅에 신들은 살았고 Asgard는 무지개 다리로 땅과 연결되어 있었다. 신들만 그 다리를 건널 수 있었다. 바이킹들은 신들의 왕인 Odin을 믿었고 그는 Valhalla에 살았다. 수많은 전투 후 Odin은 죽은 무지개 다리 아래 Valkyries로 보내진다. 천둥의 신 Thor는 전투력이 최강인 신이다. 그러나 전설에 따르면 Thor를 무너뜨린 자가 있었으니 the Great King이다.


[CH15] The First King of England

866년 바이킹 대군이 영국 땅에 상륙한다. 리더는 형제로 Halfdan, Ivar the Boneless 이다. Ivar the Boneless는 아일랜드로 가고 Halfdan은 영국으로 향했다. Halfdan은 영국 남부에 있던 the kingdom of Wessex(웨식스 왕국)까지 진군한다. 바이킹의 군 지휘자인 Guthorm은 금을 내놓지 않으면 침략하겠다 선언하고 871년 웨식스 왕국은 이에 맞설 강력한 군주인 Alfred을 임명한다. Guthorm은 기습 공격을 하려했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이어서 영국군 상당수가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결국 영국인들 상당수가 프랑스로 향하고 Alfred는 Guthorm이 자신을 죽일 것이라 생각하며 어느 집에 피해 숨는다. 그는 봄까지 기다렸다가 군대를 모아 바이킹 군대와 전투를 벌인 끝에 바이킹 군은 항복하고 물러간다. Alfred 사후 유해가 웨식스의 성에 묻혔다가 Hyde Abbey 교회로 옮겨졌는데 교회가 불타는 바람에 찾을 길이 없었는데 1999년 발견되었다고 한다. 고고학은 이렇게 힘을 발휘하는구나!

Alfred의 아들 Edward는 바이킹으로부터 영국 북부의 일부를 빼앗을 정도로 강력했다. 그러나 200년이 지난 1013년 영국 왕인 Ethelred는 바이킹 왕인 Sweyn Fork-beard(very long and bush beard which he wore in two braied, like a form)에게 패했다. Sweyn은 영국 왕으로 등극하고 바이킹의 후손들은 영국인들과 인종, 문화가 결합되는 과정을 거친다. Edward the Confessor 대에 와서 자식이 없어 Harold를 다음 왕위로 점찍어 둔 상태였다. 그러나 Edward의 사촌인 William이 Harold가 왕이 되는 것을 반대했다. William은 프랑스 출신이었지만 영국 출신의 부인과 결혼을 했다. 1066년 Edward the Confessor 사후 Harold는 왕을 선언하고 귀족들의 추대를 받는다. 이때 76년마다 한 번씩 나타난다는 핼리 혜성이 사람들의 눈에 보였다고. William이 공격을 명령하면서 헤이스팅 전투가 시작되었다. Harold는 죽고 영국은 항복했다. Harold는 묘비에 "Harold the Unfortunate"라고 새겨졌지만 William은 "Willam the Conqueror."로 새겨졌다. 그는 프랑스어를 말하는 영국인 왕으로 등극했다.


[CH16] 

Norman 사람들은 영국 방식으로 모든 것을 바꾸었지만 언어만큼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영어는 7가지의 언어가 섞인 것이라고 한다. 최초 영어는 앵글로 색슨이 썼던 언어였는데 그 후에 켈틱, 라틴, 그리스, 스칸디나비아, 프랑스 언어가 mix되면서 지금의 영어가 된 것이다. 

봉건제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농노는 귀족에게 먹을 것을 주고 귀족은 땅을 준다. 귀족은 기사에게 땅을 주고 기사는 귀족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귀족은 왕에게 군대를 제공하고 세금을 지불하고 왕은 기사에게 땅과 성을 제공한다. 이렇게 서로 간 상부상조하는 관계이지만 사실상 농노는 자기 땅도 가지지 못하는 비루한 삶이 되는… 봉건제는 실은 Norman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저자는 귀족이 되는 상상을 해보라고 하는데 솔직히 나는 농노에 가까운 삶일 뿐이고,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귀족이 되면 나는 농노들을 착취할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본래는 자기 땅을 가졌었던 영국 농부들이 봉건제에 불만을 품고 폭동을 일으킨다. 자기 땅을 가졌던 사람이 뺏기면 당연히 열이 받을 만할 것이다. 노르만 사람들은 이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하여 돌성(석성)을 짓기 시작한다. 나선형 계단과 좁은 창문, 우리가 중세 성하면 생각나는 그런 전형적인 모습!


[CH17] Knights and Samurai

영국의 기사도는 왕이 아닌 신에 대한 충성을 기반으로 했다. 그들은 교권에 대한 위협이 되는 일에 싸움을 한 것이다. 기사가 되는 일은 복잡하다. 7살부터 시작이라니... 갑옷을 입으면 다 똑같을 것 같지만 symbol이 있어 구별이 된다고 한다. 기사들이 입는 갑옷은 딱딱한 철갑인데 그것을 입고 무거워서 어떻게 싸움을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놀라울 따름이다. 기사가 되면 마상창 시합 장면도 인상적이다.

영국과 일본은 같은 섬이지만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지형적으로, 자연 환경이 다른 곳이다. 일본은 두 지형판이 충돌하는 곳이라 화산이 잦을 수밖에 없다. 왕은 신으로 취급되었기 때문에 일반 백성들은 접촉하기 어려웠다. 다이묘(영주)들도 백성에 신경안쓰는 것은 마찬가지! 자기들끼리 싸우느라 바빴다고. 다이묘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무라이(무사)를 고용한다. 사무라이는 영주를 보호하고 땅을 받고 사무라이는 그 땅을 농노에게 주어 경작하게 한다. 무사의 갑옷은 기사의 철갑과는 다르게 실크와 가죽 등을 끈으로 묶고 래커칠을 하여(장식을 더하기도) 유연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의 성은 습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나무로 지었다. 무사는 비겁한 것을 용납하지 않아 할복자살을 하기도 한다. 반면 자연의 미를 노래하는 하이쿠 등 시를 쓰고 정원을 가꾸는 취미가 있기도 했다고. 춤도 인기였는데 오다 노부나가는 춤꾼이었다고 한다(?).


* chivary: 기사도


[CH18] The Age of Crusades

예루살렘은 이슬람교에도, 기독교에도 성소였던 곳이다. 무슬림들은 기독교와 유대교 순례자들을 납치하고 그곳에서 쫓아내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한다. 비잔틴 제국의 황제는 교황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많은 기독교를 믿는 국가의 왕들이 예루살렘으로 들어온다. 라틴어로 cross를 crux라고 하고 예루살렘을 향한 공격을 crusaders라고 하며 이슬람 왕국으로부터 예루살렘을 재탈환하려는 시도를 Crusades라고 한다. 무슬림들은 기도 전에 목욕을 하는데 반해 영국인들은 1년에 한두번밖에 목욕을 하지 않아서 무슬림들이 집에 씻으러 갔다는 말에 웃음이!ㅋㅋ Crusades에 참가한 이들 중 많은 이들이 농부나 농노였던 사람들이 끌려온 경우가 많았다. 진짜 기사들은 콘스탄티노플에서 왔다. crusader 군대에 맞서 사라센인들이 성벽을 내주지 않자 chusaders는 기아에 시달렸다. 항구에 음식을 가져온 로마 상인들이 crusaders 배를 망가뜨리는 바람에 돌아갈수도 없게 되어버린다. 기사들은 성벽을 기어올랐고 드디어 문이 열렸다. 배고픔과 분노에 악에 바친 그들은 수천의 무슬림과 유대인들을 죽인다. 그들 대부분은 변변한 무기도 없었다고. 왕국은 두개로 쪼개지면서 무슬림과 crusader 간에 분쟁의 씨앗이 남았다. crusaders는 예루살렘 근처 Edessa를 공격해 빼앗는다. 이 소식이 기독교 국에 퍼지자 새 군대가 2차 crusaders 부대가 만들어졌지만 실패했다. 스페인에서는 무슬림 계를 쫓아내려는 기독교의 움직임이 일어나는데 이를 Reconquest(레콩키스타)라고 한다. 무슬림 왕은 Al-Andalus로 겨우 12살이라 별 생각이 없었고 그의 스승인 Al-Mansur가 978년 왕의 부지휘관이자 장관 노릇을 했다. Al-Mansur가 기독교인들과 유대인들에 더 높은 세금을 매기자 이들은 한데 뭉쳐 이슬람 도시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Alfonso 왕은 El Cid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이슬람 군대를 물리치길 요청하고 Valencia에 있던 이슬람 군대는 El Cid보다 숫자는 많았으나 좁은 산악 지형을 잘 이용한 El Cid 군대가 승리한다. 결국 스페인에 Granada(그라나다)를 제외하고는 모두 기독교도들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


* pilgrim: 순례자

* siege: (성) 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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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4-01-22 2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
1권 보다만 저.
갑자기 찔립니다.

거리의화가 2024-01-23 10:53   좋아요 0 | URL
저도 읽다만 책 은근히 있어요ㅋㅋ 너무 오래 묵히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6장

셀린이 야기하는 효과는 그것들과 너무나 다르다. 그는 우리 속에서 방어 기제나 습득 언어 같은 것을 피하게 만들거나 아니면그것에 대항하여 싸우도록 하는 무엇인가를 불러낸다. 나체·유기 · 지긋지긋한 불쾌함 · 실추 · 출혈 등 아무도 고백하지 않지만모두가 알고 있는 것, 즉 비천하고도 대중적이며 인류학적인 모든 허위 속에 자리잡은 비밀의 장소, 셀린은 바로 그같은 것들이 진실이며, 유일하게 진정한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믿게끔 한다. - P204

그곳, 그가 우리와 관계를 맺는 자리는 그의 글쓰기에서이다. 희극 배우인가, 순교자인가? 이것도 저것도 아닐 수 있고, 동시에 둘 다일 수도 있다. 마치 자신의 술책을 믿는 진정한 작가처럼 말이다.

길들여진 당신의 아브젝시옹조차 《인형 악단》의 문체가 되어 《미래의 몽환극》은 계속될 것이다. 문학적으로 순수한 문체 속에서, 내부로부터 포착된 초월성과 감각들, 동사의 희열을 위해 문학을 또 한 번 뚫고 나가야 한다……… - P205

의미의 흡인과흡수·삼킴·소화 그리곤 파기, 그곳에는 말의 위력과 죄악만이 존 - P206

재한다. 셀린 교향악의 다중 의미 속에 내재한 음악·흔적·정치함…… 이외에는 신도 유일자도 없다. 아브젝시옹의 현기증은 가장중요하고도 확실한 희열을 보장하는 가장 오래 되고도 가장 한정적인, 물론 증오의 대상을 지니는 권력의 조건 아래서 지탱되고씌어진다. - P207

셀린의 유대인 배격주의는 다른 사람들의 정치적 참여와 마찬가지로 사실 모든 정치적 참여와도 마찬가지로사회적으로 정당화된 환상 속에 주체를 위치시키는 한 그것은 하나의 난간이다. 착각, 그 속에서 우리는 원한다면 사회 현상의 전개와 다양한 합리화를 알게 된다. 즉 문학적으로 말하건대, 착각은미쳐 가는 것을 막아 준다. 왜냐하면 그것은 문학이라는 것, 즉 동일화 과정의 횡단을 위협하는 미쳐 버린 심연을 펼쳐 보이기 때문이다………. - P207

지고한 것과 비루한 것, 숭고한 것과 아브젝트를 접합할 줄 아는카니발의 의미론적인 양가성에 셀린은 묵시록의 가차없는 파괴력을 덧붙인다.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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