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일쯤 북플에 들어오질 않았더니 읽을 글이 제법 많구나^^;

(휴일에는 오히려 북플을 멀리하고 일상에 집중하는 편이다)



사실 어제까지 집에서 쉬었는데(휴가 내고) 예상했듯이 더 바빴다.


1.


어제까지 이런 책들을 읽었다. 


셋 다 소설이지만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읽는 재미들이 더했다.


<빌레뜨>는 기대 이상으로 재밌는데다 술술 잘 읽혔다. 리뷰도 써야지^^


<흑뢰성>은 이미 리뷰에서도 썼지만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하여 몰입감이 있었고 사건을 추리하듯 읽으니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토지 6>은 이전 권과 마찬가지로 길상과 서희 간의 갈등 폭발, 마치 예전에 삼수를 떠올리게 하는 김두수(삼수와 비교불가긴 하다. 더 악랄하고 지독한 놈). 봉순이는 기화가 되었고, 환이도 등장했다. 봉순이도 환이도 과거에 얽매여 사는 듯해서 안타깝다.




정치, 경제, 문화, 사회 파트로 나누어 해당 시기의 모습을 살펴본다. 

'근대'라는 용어를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이 부분부터 소름이 돋는다. 아무튼 밑줄 벅벅 그어가며 씹어먹듯 읽고 있다. 이달 남은 기간까지 주욱 읽을 예정이다^^


물론 ‘근대‘라는 명사는 오랫동안 그리 일상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그것이 처음 등장한 것은 사실 19세기 후반부였다. 이 새로운 용어를 처음 만들어 낸 것은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1821~1867)였다. 그는 ‘근대‘라는 용어를 통해 도시적 삶의 일시적이고 덧없음을 표현했으며, 그 과정에서 과거와 미래 사이의 급격한 단절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시간 개념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수많은 동시대인들은 보들레르보다 훨씬 먼저, 그리고 ‘근대성‘ 개념(독일에서는이 개념이 1895년에 처음으로 브로크하우스 백과사전Brockhaus-Enzyklopadie』에 수록되었다.)이 확립되기 훨씬 전에 매일의 일상 속에서 근대 세계를 접하고 있었다.

따라서 ‘근대적‘이라는 것은 역사를 살아가는 행위자 자기의 생각, 곧 자기자신을 이해하는 개념이었다. 나아가 자기들의 위상을 입증하는 데 쓰일 수 있는 개념이기도 했다. - P31~32




2.


어제는 요즘 거의 필수라고 할 수 있는 렌탈 서비스를 받는 날이어서 아침에 긴급하게 청소를 한다고 1시간 이상 소요되었다. 하고 나니 기진맥진되었는데 막상 해놓고 나니 왜 결과는 별반 달라진게 없는것 같지. 

집안일은 티가 너무 안난다ㅜㅜ

아무튼 직원분이 가시고 나니 한 시간이 후딱 지났고 잠깐 책 좀 읽다가 <흑뢰성> 반납해야 해서 도서관 휘리릭 다녀오기도 했다.



3.


한국의 정치권은 오가는 분탕질이 연일 갱신중이다. 더는 새로울 것도 없으나 국제 소식은 새겨봐야할 것들이 튀어나오고 있는 중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지역에서도 힘을 못쓰고 후퇴하는중 발전소 등을 공격하여 주민들이 어둠과 추위로 고생을 하고 있다. 


영국 총리 리즈 트러스는 44일 만에 내려가고 차기 총리로 리시 수나크가 차기 총리로 확정되었다. 보리스 존슨과 경합할 줄 알았는데 그가 물러나면서 경쟁자가 없어졌다. 리즈 트러스의 감세 정책을 비판했던 그가 당선됨으로써 앞으로 영국의 경제를 회복시킬수 있을지 모르겠다.


중국은 시진핑이 3번째 연임이 확정되었고 7인의 상임위원에 자신의 사람들을 채우며 사실상 1인 독재체제에 들어갔다. 내부는 통제하고 외부와는 교류가 원활하기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대만 통일을 2027년까지 해내겠다는 이야기가 많아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북한은 연이어 NLL을 위협하며 공격중이고. 

일본은 중국을 겨냥해 호주와 신안보선언을 내며 양국에 주권 및 지역 안보상의 이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긴급사태에 관해 서로 협의하고 대응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한다. 

미국은? IRA 정책을 바탕으로 중국에 대한 경계를 내세우며 신냉전 구도를 이어갈 작정이다. 

이 사이에 낀 한국은 앞으로 어찌해 할지 난감한데 정치권은 대체... 



4. 


테일러 스위프트 새 음반이 나왔길래 전곡을 여러 번 들었다. 


이 곡은 첫곡이자 타이틀곡(여러 개지만)인데 듣자마자 느낌이 좋은 곡이다. 

나는 가사보다 멜로디가 좋아야 빠져드는 게 확실하다^^


그의 목소리는 멋부리지 않는 자연스러움이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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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10-25 17: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며칠만에 외신을 살펴보니 여기저기 변화가 참 많더군요.
우리 정치권 뉴스는 볼때마다 혈압만 오릅니다.(제가 저혈압인데^^;;)
화가님 하버드 세계사 씹어먹고 계신다니 멋짐 뚝뚝👍
이럴때일수록 우릴 실망시키지 않는건 독서, 공부밖에 없네요.ㅎㅎ

거리의화가 2022-10-25 17:30   좋아요 2 | URL
하... 정치권 진흙탕 싸움만 해대고 있어서 너무 기가 빠집니다ㅠㅠ ˝지금 그럴 때가 아닌데x5˝를 연발하고 있어요.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공부와 독서 뿐인듯합니다. 둘은 열심히 하면 얻는게 찾아오니까요^^*

새파랑 2022-10-25 19: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단풍사진 보니까 단풍놀이 가고 싶네요 ㅜㅜ 요새 왜이리 시간이 안나나 모르겠습니다 ㅋ 발레뜨 재미있군요 ^^

거리의화가 2022-10-25 22:05   좋아요 2 | URL
저도 어디 나가서 찍은건 아니고 집, 회사 오며가며 찍었어요. 새파랑님도 바쁘실수록 주변의 단풍을 둘러보셔요. 이제 제법 물들었을겁니다ㅎㅎ
빌레뜨 재미나요. 아직 2권이 남아있긴 합니다만…ㅎㅎ

희선 2022-10-26 01: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쉴 때 바빴다 해도 책 많이 보셨네요 음악도 들으시고...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 기분 좋지요 책 읽는 것도 좋고... 밖에 나가 걷기도 하셨군요 단풍이 예쁘게 들었습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2-10-26 09:13   좋아요 2 | URL
단풍이 날이 갈수록 물드는 속도가 빨라지는듯합니다^^
걷기는 최소한의 체력 유지를 위한 방법이라고 할까요. 따로 운동하는 게 없어서 걷기는 살기 위해 합니다ㅎㅎㅎ 좋은 음악, 책과 함께 여기 저기 다니기 좋은 계절입니다. 희선님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독서괭 2022-10-26 13: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빌레뜨 그렇게 재밌다고 하시니 ..꼭 읽어봐야겠다 싶고, 세계사책도 일단 담아놓고.
집안일이 티가 안 난다는 말씀에 매우 공감하고요 ㅠㅠ 비포 애프터 사진이라도 찍어놔야 하는 걸까요? ㅋㅋ
요즘 뉴스는 정치권 티격태격 어쩌고 저쩌고 맨날 그래서 읽기가 싫더라고요ㅠㅠ 모닝스페셜로 국제뉴스를 접하고 있는데, 이탈리아가 극우파가 정권을 장악했는데 이들은 낙태죄 폐지에 반대하고 LGBTQ에도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해서 걱정이 되더군요. 에효.
그래도 요즘 날씨가 청명하고 단풍이 아름다워 좋습니다. 화가님도 즐거운 가을 보내세요^^

거리의화가 2022-10-26 14:35   좋아요 2 | URL
괭님 반갑습니다^^ 더 늦기 전에 빌레뜨 리뷰 방금 올렸어요~ㅎㅎㅎ 어휴 책읽기보다 쓰기는 왜 이리 어려운지...ㅋㅋ
요새 뉴스 보면 한숨만 푹푹 나와요~ 정치도, 경제도, 외교도 뭐 하나 속시원한게 없고 꽉 막혀있는 느낌입니다ㅠㅠ
이탈리아도 난리군요. 꾸준히 모닝스페셜 듣고 계시네요~^^ 매일 들으면 효과가 있으실거라 믿습니다!ㅎㅎㅎ
단풍 떨어지기 전에 충분히 즐기려고 해요. 괭님도 오며 가며 이 가을을 만끽하시길!

mini74 2022-10-30 1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게 읽다가 집안일은 티가 너무 안난다에서 ㅎㅎ 안하면 또 너무 티가 나죠 ㅠㅠ 나무들 사진보니 눈이 시원해집니다 ~

거리의화가 2022-10-31 09:06   좋아요 1 | URL
네. 그러니까요~ 청소를 게을리했더니 그동안 쌓인게 많아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맞벌이다보니 쉽지가 않네요^^;
미니님 한주 잘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