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라딘 이용한지는 한참 되었으나 슈퍼바이백 서비스를 처음으로 이용해보았다.

작년 이전까지는 신간을 잘 사지를 않았던지라 이용할 일이 없었다.

예상은 했으나 신간을 사보니 소장할 것까지 없는 책들이 있어서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팔자 생각했다.

이번에 이용해보니 처음이라 해맸지만 생각만큼 어렵지 않았다. 앞으로 종종 이용할 것 같다.

신간은 아니지만 집에 더 이상 둘 필요없는 책도 조금씩 정리해서 중고로 팔아야겠다.



#2


과거의 기록은 과거의 나를 들여다보는 거울이 된다.

10여년 전부터 매일은 아니지만 일상을 기록했다.

주로 힘들거나 답답할 때 쓴 기록들이 많다.

마음에 안 드는 건 '그 일을 통해서 내가 배운 것은 있을까.' 싶어서다.

10년 전의 일기, 9년 전의 일기, 7년 전의 일기 속 나의 고민은 모양만 다를 뿐 비슷하다.

결국 내가 개선하려는 의지나 노력은 없었던 게 아닐까.

토로만 하고 끝이었나 싶어 좀 씁쓸해졌다.

나아진 게 없다는 것은 나를 답답하게 한다.

공부도, 글쓰기도, 나의 모난 성격도 마찬가지다.



#3


국내도 그렇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국외 정세가 심상치가 않다.

미중을 둘러싸고 대만은 시험 무대가 되고 있고 북한은 이 기회를 이용하여 노리는 게 없는지 걱정스럽다.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한국인 피해자들에게 연금수당 명목으로 준 돈이 달랑 99엔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기가 막힐 따름이다.

과거를 통해 거울삼아야 하는 것은 개인도 그렇지만 국가도 마찬가지다. 이제 세계는 더 이상 어느 곳도 전쟁에서 자유로운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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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8-05 12: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0년이나 기록을 하셨다니 그것 자체로 대단하신걸요? 눈에 띄게 보이지는 않아도 분명 뭔가 남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화가님 슈퍼바이백 처음 이용해보셨군요. 저도 신간은 종종 사지만 그걸 족족 읽어내지 못하여 ㅋㅋ 거의 이용 못하다가 작년에 몇번 이용해봤어요. 빨리 읽으시는 분들은 사서 읽고 바로바로 처분하는 게 현명한 방식 같더라고요! 한꺼번에 처분해야지 하고 모아놨더니 가격이 뚝뚝 떨어지거나 매입불가 상품이 되어버린 경험도 있습니다.. 처분할 거면 빨리빨리 ㅠ

거리의화가 2022-08-05 12:57   좋아요 1 | URL
아... 너무 더디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매일은 아니고 생각날 때마다 기록했어요. 그래도 1년이면 적게는 몇 십개, 많을 때는 몇 백개의 글이 쌓이더군요. 내용이 비슷해서 왜 바뀌는 게 없나 좀 철렁했다고 해야 하나;;; 나이대도 바뀌었는데 고민이 왜 똑같을까 그런 생각을 잠시 해봤어요.
제가 생각한 대로 돈이 들어와서 만족스럽습니다. 신간을 앞으로 얼마나 사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살 때마다 읽고 처분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서재에 자리만 차지하는 책들도 이참에 정리해야겠어요~^^

미미 2022-08-05 14: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오늘 저도 뉴스로 대만상황을 봤는데 무섭더군요. 과거에도 그랬지만 전쟁은 뜻밖의 사건이 불씨가 되기도하니 국제정세에 계속 관심을 갖게됩니다.
저 3년일기장을 써봤는데 한 페이지를 3등분하거든요. 맨 윗부분이 첫해, 그밑이 둘째해 식으로요. 늘 비슷한 고민, 생각을 3년째 하고있어 신기했어요. 공감입니다 ^^*

거리의화가 2022-08-05 14:28   좋아요 1 | URL
위기는 작은 사건이 시작이 되는 경우가 많지요~ 이런 것이 전조 증상일텐데 이를 가볍게 넘기지 않고 대비해야 큰 위기를 넘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요즘은 국제정세가 매일이 가시밭길을 걷는 듯합니다ㅜㅜ
같은 고민을 한다는 건 어찌 보면 원하는 답을 구하지 못해서 맴도는 건가 싶기도 해요~ 제가 질문을 안고 끙끙대는 걸 못견뎌한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레삭매냐 2022-08-05 14: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해당 뉘우스 듣고는 기가
막혔습니다. 아니 차라리 주지
말고 쌩깔 것이지 장난하는 것
도 아니고 정말 -

노답이네요. 반성을 1도 하지
않고 사과도 안하니 주변국가
들과의 화해는 요원해 보이기
만 하네요.

거리의화가 2022-08-05 14:30   좋아요 1 | URL
99엔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요즘 과자값보다도 못하지 않나요? 저는 잘못본 줄 알았습니다.
사과하는 마음이 애시당초 없으니 저런 행동을 하나 싶어서 기가 차더군요ㅠㅠ

바람돌이 2022-08-05 16: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고 저는 귀찮아서 슈퍼바이백이고 중고책 판매고 안하는.... 이놈의 귀차니즘....ㅠㅠ 화가님의 10년의 기록이 대단하신걸요. 어차피 우리 사는 모양은 매한가지인지라 늘 고민하는것이 같아보일뿐 10년간의 기록이 고민을 바로보고 통찰하는 화가님을 만들었을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정권에서 사실 제일 걱정되는게 외교인데 이란 어려운 시국을 헤쳐나갈 철학도 비전도 없는 무능력자들을 보는 맘이 갑갑합니다. 세상에서 제가 제일 싫은 인간 유형이 무식한데 신념에 차 있는 인간인데 요즘 정권을 보는 기분이 딱 이렇습니다. ㅠㅠ

거리의화가 2022-08-05 17:39   좋아요 1 | URL
저도 귀차니즘 때문에 그동안 책이 쌓이기만 해서 다시는 안 읽겠다 싶은 책들 중 중고 처분 가능한 책들은 도전해보려구요.
늘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끙끙대는 것이 싫은 탓이 있는 것 같아요.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데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니 답답함이 밀려오는거죠. 이건 성격 탓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인듯 하네요.
저는 이번 정권 경제는 국민들 무서워서라도 어떻게든 시늉은 할 거라고 보이는데 외교는 진짜 원칙이라는 게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이런 경우 강대국의 입김과 논리에 휩쓸리고 다닐 게 뻔히 보여서 답답하네요.

새파랑 2022-08-05 19: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신의 과거야 말로 진정한 타신지석이 아닐까요? ㅋ 저도 슈퍼바이백 한번 해봤는데, 제가 신간을 잘 안사서 할일이 없더라구요. 게다가 대부분 책에는 밑줄이 그어져 있어서 팔지도 못한다는 😅 화가님은 일기도 10년이나 쓰셨군요 ^^

거리의화가 2022-08-06 10:05   좋아요 1 | URL
ㅎㅎ 새파랑님 중고 많이 이용하시죠^^ 저도 신간은 잘 안사는데 작년부터 구입한 역사 이외 책들 중 별로인 책들이 있어서 이용하게 되었네요. 저도 읽으면서 소장할 느낌 오는 책들은 밑줄 팍팍 긋습니다^^* 새파랑님이야말로 꾸준함의 아이콘!

책읽는나무 2022-08-06 1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슈퍼바이백 하려면 진짜 책을 빨리 읽어야 할텐데...전 그러지를 못해서 아직 한 번도 이용해보진 못했습니다. 근데 책장이 좁아질 땐 책을 팔고 싶어지기도 하고, 계속 갖고 싶기도 하고...그것도 좀 고민이기도 합니다.^^
본인의 고민거리는 나아지지 않는다!! 에 저도 공감합니다. 한 번씩 날아오는 알라딘에서 쓴 저의 옛날 페이퍼를 읽어 보면 정말 소름 쫙!!! 일 때가 많았어요. 생각이나 글쓰기나(그땐 더 못썼더군요ㅜㅜ) 고민거리가 하나도 나아진 게 없어서 헐~~ 했던 적 많았어요ㅋㅋㅋ
그리고 99엔 소리에 또 소름 돋고 갑니다.
전 잘못 읽은 줄 알았어요. 그냥 돈을 쓰면서 우롱하겠다고 작정을 한 거로군요!! 몹쓸 인간들!!!

거리의화가 2022-08-06 13:38   좋아요 1 | URL
6개월의 기간이 있는 것 같더군요. 저도 초반에 사둔 것들 중 기간 지나서 이용못하게 된 책들이 있어요ㅎㅎ 책장을 한도 끝도 없이 둘 수는 없는 노릇이고 이미 있는 책장은 책들이 모자라서 바닥에도 쌓이고 그렇습니다ㅜㅜ 안 읽을 책들 중 파는 게 가능한 것들은 중고로 팔아버리려고요^^;
저도 알라딘 예전 기록 날아오는 거 볼 때 내가 그땐 이런 책을 읽었구나 싶어서 놀랄 때가 있습니다. 고민... 생각해보면 각자의 고민은 본인만이 느끼는 고민이어서 더 잘 고쳐지지 않는 듯하네요~
ㅋㅋㅋ 99엔 진짜 기가 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