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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진이다 - 김홍희의 사진 노트
김홍희 글.사진 / 다빈치 / 2005년 1월
절판
사진은 내게 삶이 뭐냐고 물어온다.
2003. 네팔 카트만두의 몽키사원에서
몸과 몸 사이의 거리. 기도와 기도 사이의 거리. 신과 인간 사이의 거리. 그 사이사이의 맨발들.
"프로는 사진을 자랑하고, 아마추어는 카메라를 자랑한다."는 말이 있다. 당신은 무엇을 자랑할 것인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카메라는 지금 당신의 수중에 있는 카메라이다.
2003. 몽고 울란바토르 가는 길.
(저 간이매점에서 담배 한 갑 혹은 과자 한 봉지 사고 싶다- 로드무비)
2003. 몽골 아르바이헤르 가는 길.
한눈에 내가 반한 아저씨. 이 책을 선물받았을 때 제일 먼저 이 사진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적당한 통속, 적당한 허풍, 적당한 바람기를 모두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얼굴. 그리하여 인간에 대한 제대로의 이해까지......
2003. 인도 캘커타 시장.
남루하고 어슴푸레한 골목 풍경에 이상하게 가슴이 에인다. 저 지붕들, 저 창문들, 저 빨래들, 그리고 저 찌그러진 가로등......며칠 전 페이퍼로도 올린 사진이다.
2003. 범어사.
이 책을 쓴 사진작가 김홍희는 정말 카메라로 시를 쓰는 시인인가보다. 그가 사진으로 소개하는 내 고향 부산 곳곳의 풍경은 내가 처음 보는 풍경들이었다. 그러나 사실은 모두 가보았던 곳. 부산 수영공원 푸조나무나 성지곡수원지의 나무와 물을 보고는 기절할 뻔했다. 그곳에 꼭 다시 가보고 싶다.
(사람과 사람 사는 골목과 멋진 풍경 사진들과 곁들인 진솔한 에세이들. 좋은 사진을 어떻게 찍는가 하는 간략한 해설까지 첨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