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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당신은 참 괜찮은 사람입니다 - 엄마, 아내, 며느리가 아닌 행복한 여자로 거듭나는 마음 수업
윤숙 지음 / 팬덤북스 / 2015년 3월
평점 :
아줌마 당신은 참 괜찮은 사람입니다.
누구의 아내,엄마,며느리가 아닌, 온전한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행복해지기 위한 마음 수업...
무엇보다, 직설적이면서도... 솔직한... 그러면서도 공감이 가게 되는 제목에서부터 끌렸던 책입니다.
아줌마..당신은 참 괜찮은 사람이야~!!!
누군가에게...듣고 싶은 말이 아닐까...
이 책을 낸 분은, 아줌마공작소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셨어요...
책을 읽은 후, 이 분의 블로그도 즐겨찾기 해두었답니다..
"살다보면 우산 없이 비를 맞는 날도 있다"
많은 것을 함축하는 제목이예요..
이 책에는.. 살아가면서 맞딱드리게 되는, 여자로서의 삶을 어찌그리 요약을 잘 해서 부제로 끌어 놓았는지....
이 책의 내용은 남편의 외도 문제부터 시작됩니다.
아마 주부로서 살아가는 것 중에 가장 큰 충격이 아마...남편의 외도문제가 아닐런지..
작가분 역시, 남편의 외도가 있었고..
그 상황을 어떻게 넘겼는지에 대해 솔직히 적어 놓았습니다.
더불어 자신에게 상담을 요했던 분들의 사례까지 보여주시면서, 아줌마라는 테두리안에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 조언을 해줍니다.
물론, 사람이 처한 환경에 따라 그 사람의 성향에 따라...100% 맞다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동일한 상황에 처했을때, 당황하지 않고..또는 어찌해야할지 혼자 끙끙대지 않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여러 이야기중,
쓰고 태워라! 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어요...
나의 현재 좋지 못한 상황에 대한 내 감정을... 글로 써 내려가면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모든 감정을 글로 옮긴 후에, 내 마음 속의 오물들을 말끔히 씻어내듯...
털어버리고..그 비워진 공간에 새로운 맑은 물을 채워 넣으라고 조언합니다.
언뜻보면, 이론적인 말 같지만...
가장 이성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일 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부부간의 문제뿐 아니라.... 주부,며느리,아내,엄마의 입장이 되고나서
나의 뜻과 다르게 부딪히게되는 여러 일들에 대해... 어쩌면 나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하나의 창임과 동시에
조금이나마 털어낼 수 있는 단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몇년전에 이 방법을 써봤어요..
남편의 외도로 그런게 아니라, 저는 시댁과의 마찰이나 여러 개인적인 문제들로 인해서..
괴로운 심경을 일기로 줄줄이 적어 내려갔었답니다...
그렇게라도 글을 적어내려가면, 그나마 진정되지 않고 흥분되던 마음들...그리고 때로는 내 자신 스스로가 나를 옭아매는
여러가지 관념들을 뒤돌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어요..
그렇게 속 시원히 쓰고 훅! 털어낼 수 있다면 좋지만..
때때로는 그렇게 적어 내려간 기억들이... 들춰내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다시 되새겨줄때도 있다는게...단점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결국 쓰고 태워버리는 것 역시, 수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싶었어요..
더불어, 쿨하지 못한 성격일땐 쓰고 난 후에 두고두고 이것을 하나의 증거처럼 가지게 될지도..ㅡㅡ;;;;;
현실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것.....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아마, 인생에서 상처를 받아 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시고 이해하실거라 생각해요.
지우고 싶어도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
평생 안고 가야할 것만 같은 무거운 짐덩어리....
이 책속의 내용처럼, 내 스스로에게 허수아비를 만들어서 나를 더이상 옭아매지 않기를 바래 봅니다.
가끔 우스개 소리로 많이들 하시죠..
남자들은 "잡아 놓은 물고기에 더이상 먹이를 주지 않는다"
필자는 이것을 역으로 서술해 놓았어요.!!
여자들도 역시! "잡아 놓은 물고기에 더이상 신경 쓰지 말자!" 라고요..ㅎㅎ
남자도 그러하듯, 여자도 마찬가지라는 거죠....
왜 꼭 결혼을 하고 나면, 여자가 약자?의 입장처럼 되는건지...
이런 우스개처럼 내뱉는 농담의 말들이 때로는 여자들 스스로를 위축시키는 말이 되지 않는가 싶습니다.
결혼은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들 말 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둘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어느 한 쪽에서 희생을 해야하거나, 그만큼의 댓가가 따라야 한다고 봐집니다.
물론, 그 하나.라는 의미를 여러가지로 생각해보면..다양한 해석이 되겠지마...
필자는 결혼은 "온전한 둘이 되는 것" 이라고 말합니다.
둘이라는 의미는 따로 떨어져 제 각각이라기 보다는...제가 느끼기엔, 서로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인생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서로가 있기에, 의지할 수 있고 또 긴장도 할 수 있는 그런 삶이라는 것이지요...
어느 한 쪽이 무의미해지지 않는, "함께" 살아가는 삶...
시댁의 문제에 대해서도 속시원하게 글을 적어 놓으셨어요....
진심으로 수긍이 가는 말들이 참으로 많았답니다.
실제로, 제가 행했던 일들이였고 또 하지 못했던 일들이 고스란히 적혀져 있는 것 같았어요....
저도 그러했어요...
"내가 이렇게 노력하면, 언젠가 나의 진심을 알아주실거야.."
그런 마음으로 부당하다 느껴도 참았고, 아파도 참았었던 시절이였습니다.
그런 시절들이 있었어요...
남들이 보기엔 부모를 공경하는 며느리이고, 순종하는 며느리.. 더불어 남편이 그런 내 모습을 보면 더 인정해주겠지 하는 마음...
사람의 습관이란게 무서운것이라, 나는 어느덧 무조건 "YES" 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반대로, 제 위의 형님은 때때로는 좀..과할 정도이기도 하지만, 직선적으로 자기 할 말을 다 하는 스타일이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나와 형님에게 맞춰지는 기대치가 달라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NO" 라고 말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찌보면 내 스스로가 나를 더 힘들게 만들어버린 상황이였던 것이지요.
근데..
그게 저의 천성이라 어쩔 수가 없었다고 변명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나 타인의 눈에는 제가 우유부단한 사람으로 비춰졌을 뿐이였을 겁니다.
현재 여러 굴곡있는 시간을 보내고 나서, 당당하게 "Yes" 와 "No" 를 말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지만..
여전히 나는 예전의 그 사람으로 멈춰있는 것 같습니다.
습관화 된 행동은 결국 상대방도 나도,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춰선 상태로 발전을 할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이였습니다.
당장 나의 태도를 바꾸는게 힘들다면, 필자의 말대로 연습을 해보자. 싶습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라는 말로 포장하면서, 그저 조용히 넘어가기만을 바라는 마음은
결국, 나라는 사람의 존재를 참 무의미하게 만들어 버린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이 책 속에는 진정!
아줌마가 되면서 시작되는 시댁과의 문제, 남편과의 문제, 아이들과의 문제, 주변인(학부모)들간의 문제등을
현실적으로 적어 놓았습니다..
진짜, 이건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겪게 되는 일이야! 맞아! 라고 무릎을 탁! 치며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자연히 엄마의 자리에서 학부모라는 또다른 위치를 얻게 되면...
또 다른 사람들인 아이들의 학교 학부모들과의 관계가 형성되고 그 속에서 여러가지 상황들을 접하게 됩니다.
맘이 맞는 분들과 잘 지내면 좋으련만...
다 그렇진 않잖아요..^^:
저는..솔직히, 아이들 학교 생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또 굳이 학교 내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싶지 않다는 말로...아이들의 학교는 총회와 담임 면담때에만 가곤 합니다.
그 외에 공개적인 행사외에는 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요..
하지만, 오네가네 마주치게 되는 동급반 친구들 엄마들과는 자연스레 서로 인사를 나누게 되고..
또 때로는 정보를 주고 받곤 하게 됩니다.
아이들 역시도 엄마들의 관계가 우호적?!일 수록 서로간에도 조금더 조심하거나 챙겨주는 부분이 있기도 하더군요.
아직 저는 직접적으로 겪어보진 못했지만....
주변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엄마들간에 삼삼오오 모여 있게 되면...때로는 조금은 껄끄러운 이야기도 오고간다고 합니다.
울 큰아이 1학년때도 그런 경우고 조금 있긴 했었는데요..
조금 유별난 엄마?가 계셨는데...그 분의 언행에 조금 문제가 되는 부분도 없잖아 있었기에..
그때 당시 같은반 엄마들이 몇몇 모이면, 그 엄마와 그 아이에 대해서 말들을 주고받곤 했었어요...
문제는..그 엄마가 아이들 학교내에서 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이 공개되는 상황이니 말이 생겨날 수 있지만
때로는 전~혀 모르는, 그 엄마의 일반적인 생활상의 부분들도 알게 된다는 점이 조금은 껄끄럽긴 했었어요....
이 책에서도 역시, 그런 범주의 내용들이 적혀져 있어요.. 결론은 남을 험담하지 말자.라는 요지인데요...
자신감이 충만한 사람은 남을 평가하지 않는다. 라는 말로 쐐기를 박아 두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좀 공감하기 힘들더군요.
자신감이 충만한 사람이 때로는 남을 더 잣대질 하고, 자신의 그 자신감으로 남을 깔아보는 경우도 있거든요.
지나친 자신감이 때로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생각됩니다.
결국 이 또한, 개인이 가진 성향에 따라 천차만별이 된다는 것!
부부는 서로 함께 배워나가는 사람들이라는 말이 요지인듯 합니다.
저도 그건 공감합니다.
내가 막상 부모라는 입장이 되었지만, 그게 주어진다고 해서 바로 되는 위치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배워나가게 되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런 일들이 하나둘씩 차곡차곡 쌓이면서, 점점 부모라는 위치로 올라가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불어, 부부간에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서로에게 부모가 되어주는 부부관계란, 서로 보고 배워라~ 이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미래를 함께 꿈꾸며 나누고, 그 성장을 도와줄 수 있는 관계라고 말합니다.
아이가 부모 아래서 성장해 나가듯, 부부 역시 함께 그 속에서 발전해 나가는 관계라 생각됩니다.
그런 점에선, 남편에게 참 감사합니다.
돈이 많건 적건...그런 것들을 떠나..
내가 관심있고 배우고파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말 없이 '무조건' 하라고 말을 해줍니다.
그게 현실에서 이득이 되는가 그렇지 않은가는 상관없이, 그저 내가 갈망하는 것에 부정하거나 토를 달아본적은 없었으니..
그것이 남편이 저를 존중해주고 배려해주는 부분이라 여깁니다.
그래서 저 역시도, 남편이 하고자 하는 공부나 해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반대 해본적은 없었네요...ㅎㅎ
이 부분에선, 우리 부부는 다행이구나~ 했습니다..하핫~
이 책에는 육아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도 많이 담고 있는데요...(어쩜 당연한것이겠지요!)
아이의 최초의 스승은 엄마.라는 문구가... 당연하게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에 큰 부담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라는 말이 번뜩!
사실 아이들을 키우는 것에 있어서, 공부보다는 인격을 더 중요시 생각하긴 하지만..
때때로는 내가 과연 잘 하고 있는건가? 하는 의문이 들때도 생깁니다.
혼낸 후 바로 달래지 마라..
엄마가 미안해,란 말을 남발하지 마라..
어릴 때 "안돼"를 가르쳐라 등등...
아이 훈육에 대한 깨알같은 팁도 있답니다..^^
대략 요점을 정리한듯 한 내용들인데, 알게모르게 한번 더 깨우쳐주는 느낌이였어요..
제가..사실 셋째가 잠이 들 무렵, 주로 했던 말들이..."사랑해..고마워..미안해.."였습니다.
셋째가 어린시절 연약했던 부분도 있었고,
갑상선저하증이 있는게, 내 탓이라는 생각에.....
아이에게 한 없이 미안함이 컸었거든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입버릇처럼... 알아듣든 모르든...미안하단 말을 종종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어느순간, 이건 아니다 싶었지요....
예전에 어떤 엄마의 일화를 접했는데....
워킹맘이라,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나올때마다 아이에게 "미안해" 말을 했더니..
어느덧, 아이는 그 미안해.라는 말을 당연하게 생각했다는 거예요..
그 얘기를 본 순간, 아...나도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그러고 있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 뒤로는... 미안하단 말은 하지 않게 되었어요....
미안하다라는 말을 해야할때를 분명히 하지 않은 채, 아이에게 그런 말들을 어린시절부터 심는 것은..
결국 그 아이의 입장에서는 항상 엄마는 자기에게 미안한 일을 한 사람 밖에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아이 역시...나는 항상 엄마에게 무언가 받지를 못하는것일까? 라는 의문을 품게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대신, 사소한 일이든 나를 도와주거나 칭찬받는 일을 하였을때... "고마워"라는 말을 조금 더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아이가 8개월무렵이면, 그때부터 "안돼"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는 육아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8개월쯤이면 아이가 기어다니며 여기저기 나름 혼자 움직여 돌아다닐때잖아요....
호기심이 많아지고, 그러다보지 위험한 것이 뭔지도 모른채 만지려고 할때가 생깁니다.
이때 엄마는 단호하게, "안돼"라며 제한을 두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저나 남편은..아이를 좀 엄하다면 엄하게 키우는 편이긴 한데요...
그래서 어린시절부터 분명한 제한을 두고 키운 부분도 없잖아 있습니다.
그래서인진 모르지만, 큰아이는 정말 많은 부분에서 조심성이 있기도 했고..
어디 나가도 심성이 고운 아이라는 말을 듣고 있긴 합니다... 물론, 그것이 좀더 컸을땐 어찌 변할진 모르지만..
최소한, 지금은 아이의 순수함과 아이다움을 그 나이에 맞게끔 형성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조금더 크고 사춘기가 되면, 자연히..부모의 영역 외로 넘어갈테니...
그 전에라도, 부모의 영역 안에서 제한되는 생활을 하게 하고 싶습니다.
그런 것들이 습관이 되어서, 커서도 스스로가 절제할 수 있는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요!
조금은 서글픈 말....
아줌마는 자기를 잃었을 때 된다....ㅠ.ㅠ
이 문구 하나에..마음이 찡~~~~ 흑흑흑~
나를 잃고서는 행복이 없을거라는 말....
결혼식장에서의 행복함이란....내가 내 자신을 잃지 않았을때라는 것....
출산과 육아로 지친 마음과 몸... 그것을 때로는 방패삼아 내 자신을 위로하곤 합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예전의 내 자신은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비단, 외모적인 부분만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호기심 많고, 무엇이든 고집대로 하려고 하고..욕심도 많았던 내 자신은..
어느덧 물에 푹 젖은 스펀지처럼 축축하게 쳐져만 있는듯 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행여 내가 경제적인 부담을 안게 되는 상황이 생기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나..
그나마 배웠던 전공도 지금은 무의미해졌고... 또 내가 따로 무언가 능력을 가진 것도 없는데 등등....
최근 저를 참 많이 힘들게 했었던, 나의 대한 질문들이였습니다.
어찌보면 내 스스로가 나를 힘들게 하고 스트레스 받게 하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현실적으로는 내 자신이라는 것이 점점 없어져 가는 것 같아 서글퍼지기도 했습니다.
아줌마=무능력.하다는 느낌.....
10년 남짓한 세월동안 살림,육아만 하다보니... 어느덧 밖의 생활은 더 무뎌지게 되고, 까마득해졌으니까요...
사실..지금도 은근 내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 되고 있습니다.
나 다운 나를 찾기 위해.....
상처는 상처를 준 사람이 치료해 줘야 한다는 생각....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내가 아픈 부분은..그것을 만들었던 분들이 당연히 사과하고 또 나는 용서를 하며... 모든 부분을 원점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 생각들이 깊어지고 깊어질수록, 상처는 치유될 수가 없었고...
감정의 기복은 심해졌었습니다.
나 히스테리 부리는건가.....아님 우울증인가? 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3년 남짓을 돌고 돌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멈추게 된 것은, 뜻하지 않은 때였습니다.
사과를 받고 용서를 해준다...라는 마음을 접었을때에서야 비로소 내 마음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아물어 간 것을 알았습니다.
미워하고 원망했던 상대에게 내가 원했던 것을 이루어야 한다는 욕심을 버리고...
그냥 있는 현실 그대로를 받아 들이면서, 자연스레 내 자신이 그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깨달았어요.....
아무리 옆에서 누군가가 나의 아픔을 위로하고 달래주어도, 그저 그때 잠시 생각의 전환이 될 뿐....
본래의 치유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상처의 크기도 아픔도 깊이도... 그걸 직시하고 제대로 아는 사람은 오직 나 뿐이기에.....
내 스스로가 깨우치지 못하면 힘들더군요...
그나마 지금은... 1/3정도 새살이 돋아 난 것 같습니다..;;
한정된 틀을 박차고 나간다....
그런데 그게 참 힘들어요...
솔직히 TV에서 성공한 여성 사례가 나오거나 할때면, 그 사람들이 그만큼 성공하기까지 엄청난 노력을 하였겠구나 싶으면서..
나는 저렇게 열정적으로 할 수 있을까..
저것 역시 똑똑해야지 가능하지... 저런 것도 부지런해야 가능한거야...라며 이내 나는 저렇게 되지 못한다고 결론지어 버립니다.
참 바보스럽기도 하고...
어느순간부터 내 스스로가 나는 안된다는 무언의 강요아닌 강요를 자신에게 하고 있었던듯 합니다.
내 인생을 타인에게 위탁한듯..
결혼을 한 후에, 내 인생은..마치 남편의 틀안에서만..그리고 자녀들의 범위에 맞춰서 움직이는 그런 사람이 되어간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 틀을 깨고 나오는건,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대부분 주부들이 그럴거라 봅니다.
저처럼...
무언가 내가 늘 지내오던, 습관화된 생활을 벗어나서 다르게 살아보고자 할때... 그게 순식간에 되지 못하잖아요..
왠만큼 용기내지 않고서는, 내가 오랫동안 지내오던 그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는건 참 어려운듯 합니다.
하지만, 내 자신이 바뀌고 싶고 삶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고 싶다는 결심이 선다면...
저지르고 보자!라는 무대포 정신도 때로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ㅎㅎ
이루어지던 그렇지 않던....
꿈의 목록을 한번 적어볼까 싶습니다.
일단, 내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부터..... 머릿속에 중구난방으로 맴돌던 것들을 한번 정리해보자 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낌없는 투자는..지금 당장 힘들지만..ㅋㅋ
그래도 꿈을 꾸는게 늦었다고 생각하고, 나 자신은 그냥 이대로 내 자리 잘 지키며 살아가면 된다며 안주하는 것보다는...
나이에 무관하게, 맘껏...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작성해 보고 싶네요...ㅎㅎ
왠지 그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들뜨는 이것은 무엇인지...^^
괜찮은 아줌마!!
왠지 통쾌한 한마디의 외침 같습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내 자신을 먼저 돌보는 것....
엄마라서,아내라서,며느리라서.....
내 자신보다는 가족들을 먼저 생각해야하기에, 나를 먼저 생각하는게 사치이고 이기적인 생각이라며
스스로가 계속적으로 세뇌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정말 그런걸 느껴요..
내가 힘들고 행복하다 생각되지 않으니, 그 생각들이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달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 집의 해와 같은 존재라고 했는데...
엄마가 행복하지 않다 생각하게 되니, 해는 사라지고 먹구름만 끼여 있게 되지요....
반짝반짝 빛나는 해가 비추는 집...
때로는 나를 우선순위로 두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 머릿속이 밝고 환한데, 그 따스함이 어디로 통하겠습니까.....
이 책을 참 재미있게..그리고 공감하며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그래...맞아! 라는 말을 몇번이나 머릿속으로 내뱉었는지 모릅니다.
흔하다면 흔한 우리네 일상이 담겨져 있고..
또 때로는 막장드라마 같은, 정말 저런 일이 있어??? 라고 의문을 가질 법한 일들도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바로 솔직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뻔한듯, 그렇지만 뻔하지 않은...
이론적인듯, 하지만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