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란의 악어이야기
조경란 지음, 준코 야마쿠사 그림 / 마음산책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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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로 간절리 원하는 건 조금 늦게 와도 좋다. 기다리는 동안의 환희에 가까운 고통, 그 애탐과 간절함. 때로는 그 힘이 내 삶의 가장 큰 구심점이 되기도 하니까.

  악어 제이크를 만난다는 것, 그건 기적이 아니다. 기적이란 우연이나 실수가 아니라 아는 것과의 만남이다. 그리하여 나는 이 글을 쓸 용기를 얻게 되었다. 이제 나는 제이ㅡ에 관해 알게 되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그에 관해 알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를 만났다는 목격담이 더 많이 들려오기를. 그후에 그들의 인생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기를.

제이크를 발견한 순간은 어쩌면 일종의 터닝포인트 같은 게 아니었을까라고 말하는 작가의 말에 따라 나도 제이크를 만나보고 싶다는 기다림이 생겨났다. 인생이라는게 그냥 쭉 흘러가는게 아닌 것처럼 나의 인생도 제이크를 만나면서부터 많은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작은 기대감과도 같은 것이다.

조경란이라는 작가를 잘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녀에 대해 친근함을 느끼게 되었다. 어쩌면 나와 많이 닮은 부분이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사는 얘기를 따라 그녀에게도 한번쯤 제이크가 나타났던 건 아닐지......나도 제이크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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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궁한 지금, 나도 한번 해볼까? 경매가 나를 유혹하고 있다. 섣부르게 했다간 본전도 못찾을지 모른다는 부담감도 있는데, 큰돈 벌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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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의 멘토 박용석의 부동산 경매 권리분석 첫걸음
박용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1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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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원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경매 재테크
시골아이 지음 / 미래지식 / 2007년 3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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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무장의 실전 경매의 기술
송희창 지음 / 지훈 / 2008년 4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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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로 재테크하라- 대한민국 직장인
이임복 지음 / 더난출판사 / 2008년 4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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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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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다는건 여전히 미완이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살아내기위해 오늘도 노력한다. 하지만 우리가 어느 길로 걸어갈지 우리는 아직도 잘 모른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아니면 지금부터 다른 길로 찾아가야하는건지 우리는 때로 아무것도 모른다. 그만큼 우리의 젊음은 아무것도 아닐 수도, 그 어떤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소비는 젊음의 미덕이라던 박완서선생님의 글이 생각났다. 실컷 젊음을 누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 영길, 인호, 상진, 정수, 선이, 미아의 시선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한다. 그들의 젊음, 어느 것 하나 또렷한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그들이 가야할 길을 찾아갈 수 있을만큼만 소비하고 있다. 결코 그들의 길을 이탈하지 않는 것이다.

인호와 준의 무전여행은 내가 지나갔던 곳들과 맞물려 읽는동안 잠깐씩 즐겁기도 했다. 천안, 공주, 부여, 남원, 순창, 제주도, 부산......

"이 소설은 수십 년 전의 일이고 지금 세대의 아버지나 어머니들이 겪은 일이다. 그러나 젊음의 특성은 외면과 풍속은 변했지만, 내면의 본질은 지금도 별로 변하지 않았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한다. 그리고 남자인 준의 얘기가 주를 이루긴 하지만 여자인 나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십대후반에서 이십대초반까지 나도 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해왔었다. 나는 누구일까? 어디에서 왔을까? 어디로 가야하는가?(물론 삼십대인 지금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무엇이 될까? 내 삶의 진정성은 무엇일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에 할일없이 고민하고 친구들과 밤늦도록 어울려지내기도 했었다. 세상의 온갖 근심을 짊어지고 어느 주점에 모여 앉아 술잔을 기울이던 때가 있었던 것이다. 그때 그 친구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지......지금 생각해보면 조금은 우습기도 하지만 그때가 참 좋았었단 생각을 하고 있다.

<장길산> <삼포가는 길> <객지> <무기여 잘 있거라> <심청>을 읽었었다. 작가가 주는 안정된 기대감은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작은 발판이 되었다고 해야겠다.

개밥바라기별-샛별, "잘나갈 때는 샛별. 저렇게 우리처럼 쏠리고 물릴 때는 개밥바라기" 너무 멋진 표현을 만났다. "인생 뭐 있어?"라는 어느 개그맨의 한때의 유행어처럼 인생은 잘 나가기도 하고 쏠리기도 하고 하는, 그런게 아니겠는가.

젊다는 건 또 그런 것 같다. 실컷 혼란스러워하며 헤매다니다가 자신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젊음에 대한 배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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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딸
재키 프렌치 지음, 공경희 옮김, 기타미 요코 그림 / 북뱅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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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에게 생일 선물하기 위해 고른 책이다. 미리 주문했는데 요즘 알라딘이 바쁜가 며칠 걸려 도착해서 조카의 생일 당일에 도착했다. 조카에게 주기 전 단숨에 책을 읽어 나갔다. 시간의 여유를 떠나서 책을 펼치면서 책을 덮을때까지 한순간도 손에서 놓칠 못했다. 그만큼 흡인력있는 어린이 도서를 만난 것도 오랜만이었다.

안나가 얘기해주는 히틀러의 딸 하이디의 얘기는 마크와 나의 관심을 온통 집중시켰다. 히틀러에게 딸이 있었나? 하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된 호기심은 히틀러는 왜 사람들을 죽였을까? 히틀러는 왜 전쟁을 서슴지 않았을까? 히틀러를 아버지로 둔 하이디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만약 우리 아빠가 히틀러와 같은 존재라면 어떨까? 마크의 궁금중은 나의 궁금중과 같았다. 안나의 이야기는 어떻게 결말을 맺을까? 과연 하이디는 어떻게 되었을까? 등등

이 책의 내용이 사실인가 거짓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안나의 얘기를 듣는 마크의 사고가 커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할 것이다.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에게 전쟁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옳고 그름의 판단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도 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선물받은 조카는 책을 받아들고는 '어, 히틀러에게 딸이 있었어?"하고 물었다. 조카도 이제 슬슬 이 책을 읽을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고, 이 책을 여는 순간 우리 조카도 마크와 같이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며 책을 덮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만큼 조카의 생각도 훌쩍 자라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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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신문에서 보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6학년때는 어땠지? 나는 참 순했다. 어른들 말씀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고, 특히나 선생님은 늘 나의 우상이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그렇지가 않단다. 선생님이 싫은 소릴하면 오히려 큰소리로 욕을 한다거나 애들 앞에서 선생님을 무시하고 골탕을 먹인단다. 어째 그럴까?

아이들의 가정교육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어른들을 무시하는 어른들 때문은 아닐까?

아이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어른들도 잘못이지만 어른들을 우습게 아는 아이들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난 개인적으로 예의바른 아이들이 좋다. 무조건 어른 말을 따라야 한다는 건 아니다. 자기의 생각도 조리있게 말하고 자기의 주장도 펼칠 수 있어야 하겠지만 그런 아이라고해서 어른들을 우습게 아는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으로 인해 가정과 학교, 여기저기서 체벌에 관한 찬반 얘기로 뜨거운 것도 같다. 체벌을 떠나서 아이들의 가정교육부터 살펴보았으면 좋겠다. 내가 아이들을 기고만장하게 위아래도 모르는 아이로 키운 건 아닌지 반성부터 해야 할 것 같다. 모두가 존중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선생님도 사람이고 아이들도 사람이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도 고운 거고, 서로가 노력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어른을 우습게 아는 아이들이 더 문제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현역에서 일하는 선생님들 힘이 들어도 늘 노력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선생님이 아이들에게도 필요할 거고, 아이들도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그랬으면 좋겠다.

요즘 아이들이 너무 무섭다. 그런 아이를 만든건 누구일까? 우리가 모두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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