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에게 키자니아를 포기하자고 했더니 시무룩해졌다.
하지만 이내 키자니아에 갈 수 있다는 걸 증명하겠다며 한달 간의 도움을 종결하기로하고 걸어서 등하교를 시작했다. 어지간히 목발 사용도 줄이고 함께 움직이는 모둠친구들과도 협의를 잘 했단다. 다섯명이 모둠인데 자기때문에 불편할 수 있으므로, 둘 셋으로 다시 나누어 활동하기로 했단다. 게다가 인터넷 조회로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주며 걱정하지 말란다.

딸아이의 의지를 도저히 꺾을 수 없고 오히려 현재의 불편함을 이겨내려는 게 기특하게 여겨져서 우리 부부는 허락하게 되었다.

포기하지않고 키자니아를 갈 수 있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나보다 네가 낫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걱정만하지말고 아이의 의지를 복돋아줘야겠단 생각이 든다. 아는분께 70키조도 받아와서 건네주니 눈이 더 반짝반짝해졌다. 무사히 잘 다녀오기만을 바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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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나린 2016-11-03 21: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정말 대견한 공주님 이네요^^
홧팅 입니당!
키조~~ㅋ 정말 오랫만에 듣네요..

꿈꾸는섬 2016-11-03 21:55   좋아요 3 | URL
저도 그저 놀라워요.^^
키조ㅎㅎ 옛생각이 마구 떠오르시나요?ㅎㅎ

yureka01 2016-11-03 21: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의지가 강하면 다 할 수 있습니다..힘내라고 전해주세요~~

꿈꾸는섬 2016-11-03 21:55   좋아요 3 | URL
네~ 힘내라고 전하니~ 씩 웃네요.^^

오거서 2016-11-03 21: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따님이 참 대견하군요. 이제 그만 걱정해도 되겠습니다. ^^

꿈꾸는섬 2016-11-03 21:56   좋아요 2 | URL
ㅎㅎ네, 걱정은 이제 그만 할게요.^^

순오기 2016-11-04 0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깁스했다는 걸 이제야 알고 깜짝 놀라 관련글을 찾아봤어요. 아이들은 회복이 빠른데 엄마의 지극정성이 더해져 빨리 회복되겠네요~소신껏 헤쳐나가는 현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꿈꾸는섬 2016-11-04 04:02   좋아요 0 | URL
현수에게 용기를 더하는 박수를 보내주시니 감사해요.
반깁스 1주, 통깁스 3주 총 4주째 깁스를 하고 있어요. 그나마 깁스를 푸는 것보다 깁스를 한 게 움직이는데 더 좋다네요. 깁스를 풀면 그때부턴 더 못 걷는다더라구요.
서로 바빠져서 소원해졌지만 늘 마음엔 그리움을 담고 있어요.^^ 추워진 날씨 건강하세요.

순오기 2016-12-19 07: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젠 현수가 깁스를 풀었겠지요?
그동안 서재방문이 뜸해서 일부러 로긴했어요.
올해가 가기 전에 서울에서 만나기를 꿈꾸는데 잘 안되네요.
내년 1월이 가기 전으로 또 바꾸면서...^^

꿈꾸는섬 2016-12-19 07:17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잘 지내고 계시죠?
깁스 풀고 이제는 언제 아팠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잘 지내고 있어요.
언제든 오시면 반갑게 만나러 가야죠.^^

서니데이 2016-12-23 2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꿈꾸는섬님, 2016 서재의달인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꿈꾸는섬 2016-12-23 23:1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서니데이님도 서재의 달인이시겠죠?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