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에게 키자니아를 포기하자고 했더니 시무룩해졌다.
하지만 이내 키자니아에 갈 수 있다는 걸 증명하겠다며 한달 간의 도움을 종결하기로하고 걸어서 등하교를 시작했다. 어지간히 목발 사용도 줄이고 함께 움직이는 모둠친구들과도 협의를 잘 했단다. 다섯명이 모둠인데 자기때문에 불편할 수 있으므로, 둘 셋으로 다시 나누어 활동하기로 했단다. 게다가 인터넷 조회로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주며 걱정하지 말란다.
딸아이의 의지를 도저히 꺾을 수 없고 오히려 현재의 불편함을 이겨내려는 게 기특하게 여겨져서 우리 부부는 허락하게 되었다.
포기하지않고 키자니아를 갈 수 있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나보다 네가 낫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걱정만하지말고 아이의 의지를 복돋아줘야겠단 생각이 든다. 아는분께 70키조도 받아와서 건네주니 눈이 더 반짝반짝해졌다. 무사히 잘 다녀오기만을 바라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