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잠깐 친구를 만나고 돌아와 책을 펼쳤다. 간결한 글 속에 빠져들어 자꾸 책장을 넘기는데 방해꾼들이 집으로 돌아왔다.
일단 책을 덮었고 필요한 준비물을 사러 나갔다가 돌아와 저녁 준비를 했다. 쇠미역을 데치고 달래를 쫑쫑썰어 달래장을 만들고 돼지고기 듬뿍 넣은 김치찌개를 끓였다.
남편은 늦겠다고 지금 막 전화를 하고 아이들은 피아노 학원 다녀온다고 나가서 지금 온다고 전화를 한다.
책을 다시 펼치려면 아무래도 몇시간은 더 있어야겠다. 다시 펼치는 순간 책을 덮기가 싫어질 것 같아 잠시 미뤄둔다. 그런데 자꾸 그녀 이야기가 듣고 싶어 책에 눈길이 간다. 손으로 한번 책표지를 쓰다듬어 주었다. 조금만 기다리라고, 이따 밤에 만나,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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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6-03-15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녀의 시집 펼쳐들고 있는중~

꿈꾸는섬 2016-03-15 18:38   좋아요 0 | URL
ㅎㅎㅎ내 침대 머리맡에서 시집들이 대기중이에요.^^

하늘바람 2016-03-15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워요 님

꿈꾸는섬 2016-03-15 18:38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쪽~♡

단발머리 2016-03-15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그렇게 좋군요. 저번주에는 야나님이, 이번주에는 꿈섬님이...
저희집은 밥에 국 하나 땡인데, 저녁상이 화려하네요~~*^^*

꿈꾸는섬 2016-03-15 19:02   좋아요 0 | URL
ㅎㅎㅎ풀밭이에요. 무말랭이 무침과 고사리나물 (어제 먹던) 그리고 아침에 남은 두부부침과 알타리김치~^^
풀밭이에요. 풀밭

기억의집 2016-03-26 1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달래장해서 두부 찍어 먹으려 하고 있어요.. 식탁의 봄은 달래로부터~

꿈꾸는섬 2016-03-27 20:07   좋아요 0 | URL
달래장 정말 맛있죠?
다시 또 만들어야겠어요. 봄내음을 식탁에 담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