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지인분들로부터 현준이에게 선물이 왔다.

날씨는 춥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그런 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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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 포장지로 곱게 포장해서 보내신 분의 마음은 정성이 가득 담긴 것을 알 수 있다. 선물을 받고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지, 나도 다음에는 곱게 포장을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 정도였다.

<아들과 함께 걷는 길> 현준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고맙습니다.

 

한 상자 가득 <판타지 수학대전>이 담겨져 왔다. 어려운 수학도 만화로 이해하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겠다. 게다가 남자아이 성향에 맞는 '~대전', 정말 유익하게 읽게 될 것 같다. 고맙습니다.

 

오빠에게만 선물이 왔다고 어찌나 삐죽거리던지, 현수도 함께 읽으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기분을 풀었다. 아직 읽기도 수월하지 않은데, 마음은 벌써 오빠 장편동화까지 넘본다.

 

현준이, 현수 너희 둘 다 어찌 자랄지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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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밤에 갑자기 귀 뒤쪽에 뭔가 멍울이 잡히고 아파서 잠에서 깼다.

머리도 너무 아프고, 귀 뒤쪽은 무지하게 아프고,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병원에 가보니, 임파선이 부은 것이란다.

무식한 난 임파선은 목이 붓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임파선은 우리 몸 곳곳에 퍼져 있는 것이란다.

그 중 귀 뒤쪽의 임파선이 부은 것이고, 며칠 항생제 처방해서 먹으면 나을 거라는 것이다.

하루 이틀은 약을 먹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는데, 어제 오후부터는 점점 괜찮아져서 멍울은 있지만 통증은 거의 가라앉았다. 약을 먹고 임파선이 가라앉으니 자연 마음이 놓인다.

요새 이런 저런 잡다한 생각들이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도 주변에서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된다.

오랫동안 알라딘을 비웠어도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고,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자랐는지 궁금해해주고, 또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 관심 가져주는 이들이 있어서 사는 게 힘들어도 또다른 기대감을 안고 사는 게 아닌가 싶다.

 

언젠가, 앞으로 몇년 뒤엔 지금 힘들었던 고민들이 하나의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그땐 그랬지, 하고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요새 자꾸만 예전 메일을 꺼내서 읽는다.

그땐 그랬지, 하고 웃을 수 있어서 좋다.

 

 

 

****감사한 이들에겐 어떻게 감사를 표현해야 하는지, 요새는 그런 생각도 한다. 앞으로 차차 갚을 날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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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1-28 0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순원의 저 책은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새로 단장하여 나왔나봐요. 제 아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읽으면서 아들을 키운다는 일에 대해 상상해보았었지요.
날은 춥지만 마음 따뜻하게 해주는 선물이네요.
예전에 힘들었던 일들이 시간이 숙성시켜주고 나면 다른 맛과 느낌의 추억이 되어 저장되지요. 시간이 숙성시켜줄때까지 기다리는 일이 힘들어서 그렇지요.
아프신 곳이 좀 나았다니 다행입니다.

꿈꾸는섬 2013-01-28 12:51   좋아요 0 | URL
세월이 약이다란 말, 어렸을 땐 몰랐어요.
사랑이 끝나면 삶도 의미없어 죽는 줄만 알았는데, 시간은 그런 것들 조차 추억으로 만들어주고,
지금 힘든 일들도 언젠간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을 거란 생각하면 그것도 견딜 수 있지요.

아들을 키운다는 일, 딸을 키우는 일과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얼른 마음 추스려서 책을 읽어야겠어요.^^

마녀고양이 2013-01-28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파선은 피곤하면 붓는데, 요즘 많은 스트레스가 있으셨네요... 저런.
하기사 산다는게 스트레스없이 어찌 살겠어요? 그래도, 함께 하는 이들이 있다는게 좋은거 같아요.

꿈섬님, 푹 쉬시구, 평온한 한주되셔요.
우리 모두 차차 갚을 날이 있겠지.. 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그렇죠, 서로 갚을 날이 많지 않겠어요.

꿈꾸는섬 2013-01-28 12:53   좋아요 0 | URL
ㅎㅎ스트레스없이 사는 사람이 어딨겠어요.ㅎㅎ
아프기 전엔 잘 몰랐는데 아프고나니 스트레스 좀 덜 받으면서 살아야겠단 생각했어요.
힘들어도 재밌고 즐겁게 사는 일에 게을리하지 말아야겠어요.^^

달여우언니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않고 잘 기억하고 있을게요.^^

후애(厚愛) 2013-01-28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현준이 좋겠네요.^^
현준이 많이 자랐네요.

꿈꾸는섬 2013-01-28 21:20   좋아요 0 | URL
ㅎㅎ많이 컸죠~ 반에서 키가 젤 커요.^^

같은하늘 2013-01-29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 무지 좋아했겠네요.^^
수학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울 큰아들도 저런책 봤으면 좋아했을까요? ㅎㅎ
지금은 5학년부터 시작되는 역사때문에 걱정을 하면서도 역사책을 싫어라하니 아마 아니었을거라 스스로 위로해봅니다.ㅋㅋ

꿈꾸는섬 2013-01-29 17:12   좋아요 0 | URL
5학년이면 수학이 조금씩 어려워지는 시기네요. 그래도 하다보면 수학이 정말 재미있는 과목인데......
6학년때 배우던 역사를 5학년에 배우니 애들이 좀 힘들어하긴 하더라구요.
아이들 클수록 걱정거리 느는 게 맞는 것 같아요.^^

blanca 2013-01-30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가 참 예뻐요.

꿈꾸는섬 2013-01-31 22:09   좋아요 0 | URL
ㅎㅎ 고맙습니다.^^
분홍공주님도 예쁘던걸요.^^
블랑카님 닮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