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한 논술 수업도 어느새 두 달이 되어 간다.
7월에는 한국 현대 단편 소설 위주로 읽었다.
김유정의 <봄봄>,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그리고 박성우의 <난 빨강>
8월에는 세계 고전 소설 읽기를 목표로 하고,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그리고 게리D. 슈미트의 <수요일의 전쟁>을 읽었다. 사실 <걸리버 여행기>는 다음주에 읽을 예정이다.
어느새 9월이 다가온다. 9월에는 또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알라딘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책을 고르다보니 아무래도 ㅅ님이 추천하신 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어른들이 읽기에 좋은 다양한 책을 해박하게 꿰둟고 계신 ㅅ님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다행스럽단 생각을 한다.
예전에 ㅊ님이 추천하셨던 책도 두 권과 ㅊ님 서재에서 찾은 책 한 권을 담았다.
ㅊ님이 추천하신 두 권의 책은 ㅊ님의 추천을 받지 않았다면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책이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사진과 그림 자료, 별면을 통해 입체적으로 구성한 학습만화이다. 다윈의 생애와 비글호를 타고 떠난 항해 과정에서 찾아낸 온갖 과학적 지식, <종의 기원>을 비롯한 진화론과 관련된 과학적 성과가 담겨 있다.
'카툰클래식'은 인문, 역사, 예술, 고전 분야의 명저를 흥미로운 구성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형식의 학습만화책 시리즈이다. 전체를 소화하기 어려운 고전이나 이론 등을 쉽지만 깊이 있게, 해당 이론이 탄생하게 된 배경부터 역사적 의미까지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성했다.(알라딘 소개 글)
전쟁은 일반적으로 나쁜 것으로, 평화는 추구해야 하는 것이며 필요한 것이라 규정한다. 하지만 이는 관념적인 상식에 가깝다. 아이들에게 전쟁이 왜 일어나는지, 전쟁은 어떤 속성을 지니고 있는지, 왜 인간의 역사가 곧 전쟁의 역사일 수밖에 없었는지를 진지하게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기는 어렵다.
책은 어린이를 위한 평화 교육이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선에서 이루어지도록 안내한다. 지나간 역사를 통해 전쟁과 평화의 여러 속성을 살펴본다. 그리고 전쟁과 평화의 양면성과 복잡다단함에 직면하도록 한다. 나아가 추상적 개념을 객관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책을 읽으며 전쟁과 평화의 참뜻을 이해하는 동안, 생산적인 논쟁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관점으로 전쟁과 평화의 속성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책은 평화의 길을 찾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 독자들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기 때문이다.(알라딘 소개글)
책장을 넘겨 보면 `뭐가 이리 쉬워?`하고 의아해 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수학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해서 기초를 충실히 다져놓는 데서부터 실력을 기를 수 있다. 신나고, 재미있고, 무엇보다도 귀찮은 연습문제도, 지겨운 계산도 필요없는 새로운 수학. 이 책은 가장 기본적인 개념에서부터 고난도 응용문제까지 폭넓고 고르게 다루고 있다.(알라딘 소개글)
ㅅ님 서재를 뒤져서 찾아낸 책들이다. 알라딘에 ㅅ님이 계시다는 게 다행스럽다.
표제작 「그래도 괜찮아」는 별이 총총 뜬 가을밤 의지할 곳 없는 불안한 자신에게 “괜찮다”고 주문을 걸며 스스로를 다독인다. 안오일 시인은 자신이 청소년 시절 겪었던 절실한 체험과 건강한 상상력으로 그동안 터트리지 못했던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한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갈등을 시인의 체험과 상상력을 덧입혀 청소년들만의 생기 있는 언어로 들려준다. 이 시대 방황하는 모든 청소년들을 다독이며 위로의 말을 건네는 64편의 청소년시는 읽는 이의 마음에 강한 긍정과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는다.(알라딘 소개글)
세상을 놀라게 했던 십대들을 위해 기획되었다. 먹을거리 문제에서 좀더 나아가, 경쟁사회, 노동, 국제무역, 과학기술, 문학, 생명, 가난, 공동체, 전쟁, 평화 등 다양한 분야로 시야를 넓히고 우리 삶의 근간을 이루는 것들에 대한 성찰의 바탕을 제공하자는 의도이다.
홍세화를 비롯 <88만원 세대>의 저자인 경제학자 우석훈, 광우병 관련 토론회마다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보여준 의료인 우석균, 대학 교수이자 마을 이장인 강수돌, '황우석 사태'를 파헤친 <프레시안> 기자 강양구 등 대표적 진보 논객들이 전문분야의 첨예한 문제의식을 쉬운 말로 들려 준다.(알라딘 소개글)
마치 통조림처럼 딱딱한 철학 사상들을 재미있는 사고 실험, 문학, 신화, 역사, 정치.사회, 자연과학 등의 이야기들을 곳곳에 양념으로 넣어 맛있게 만들어낸 철학 입문서. 어렵고 추상적으로만 느껴지는 철학사상의 내용을 먹기 간편하게 가공했다.(알라딘 소개글)
우리 막내 중학교의 권장도서라 망설이지 않고 구입했다. 예전에 초등학교 도서실에서 빌려보곤 이중섭을 이해하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했는데, 초등 고학년이상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이중섭을 아는 즐거움도 있지만, 이중섭이 오산학교에서 만난 화가들을 발견하는 것도 좋다.(ㅅ님의 리뷰중)
7권의 책을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를 하면서부터 설레이기 시작했다. 어떤 책들이 내게로 올 것인가. 아이들과 어떤 책을 먼저 읽을 것인가. 이런 저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어줄 거라는 기대감에 오늘 밤은 아무래도 설레이는 밤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