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부터 남편 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마음 고생이 심했다. 이유를 알 수 없이 시동이 걸리지 않자, 동분서주하다가 배터리를 교체하고나서는 괜찮아진 것 같았다. 다음날 일을 하러 나갔다가 다시 시동에 문제가 있음을 눈치채고 현대자동차써비스센타에 들어갔다. 전자식이라 컴퓨터로 체크하고는 에러 난 것만 지우면 된다고 돌려 보냈단다. 토요일에 일하기 싫었던 직원의 만행이다. 차에 문제가 있는데 그걸 제대로 확인해주지 않았던 것이다. 차가 이상없다고하니 다시 일을 시작했고, 결국 길 중간에 차를 세우게 되었다. 토요일 오후에 멈춘 차를 고치러 와줄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았고, 써비스센타 직원은 자기들은 출장비가 비싸다며 튕겨댔단다. 얼마나 마음 고생을 했는지 모르겠다.
토요일엔 친정 아버지 생신이라 가족들 다 모였는데 입맛이 없어서 맛있는 음식들도 맛있는 줄도 모르고 먹었다. 자고 가라는 붙잡으시는데 그냥 집으로 돌아와 잤다.
일요일엔 비가 참 많이 내렸다. 제발 월요일엔 그쳐주길 바라고 또 바랐다. 월요일 아침 구름은 끼었지만 비는 더 이상 내리지 않았다.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 모른다. 남편 차가 세워져 있는 곳에 가야하는데 승용차가 또 말썽을 일으켰다. 배터리에 이상이 있는지 불이 들어왔고, 어제 남편이 잠깐 장을 보러 나갔을때는 시동이 잘 걸리지 않았단다. 결국 난 승용차를 고치러 가고, 남편은 다른 사람 차를 얻어 타고 차가 세워진 곳으로 갔다. 며칠 전에 차 수리해서 가져왔는데 또 갔더니 카센터 사장님 굉장히 미안해하셨다. 하지만 어쩔 수 있으랴 고장난 걸 알아야 고치는게 현실이니.......
승용차 수리해서 김밥이랑 음료수 사가지고 남편 차가 세워진 곳으로 갔다. 다행히 체육문화센터가 있는 한적한 곳이라 바깥에서 소풍 온 느낌으로 김밥이랑 음료수를 나누어 먹었다. 아이들 집에 올 시간에 맞춰 남편이랑 함께 있다가 나 먼저 돌아왔고, 남편 차는 아직도 수리중이다.
이것 저것 알아볼 것 있어서 잠깐 컴퓨터 켠 김에 알라딘에 들어와서 오랜만에 장바구니 가득 책을 담아 주문했다.

7월 7일 우리 현수의 생일이다. 3월에 오빠 생일에 <내가 만들자 시리즈>를 사주었더니 엄청 부러워하며 자기 생일에도 사달라고 엄청 졸랐었다. 그래서 현수의 생일 선물로 <내가 만들자 시리즈> 2개를 골랐다. 그리고 중고샵에 들러 아이들이 읽을만한 책을 골랐다.






내가 보고 싶은 책을 담았다. 순오기님이 강력추천하신 <난 빨강> 요즘 최고 인기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읽어야할까 말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안 읽으면 후회할 것 같아 김이설의 <환영>을 담았다.
책이나 읽으며 이 더위를 견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