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하루 하루를 즐겁게 살아가려고 노력중이다.
즐겁게 살아가는 것도 일종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 노력없이 마냥 즐거울 수는 없는 것 같다.
식물 키우기에 영 소질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우리 집으로 온 화초들은 시들시들해지거나 누렇게 뜨거나 뿌리가 썩게 되어 다시 살려내기 힘든 지경에 이르게 되었었다.
친정집 베란다 가득한 싱그러운 화초들은 대체 어찌하여 잘 자라나는가 신기하기만 했다.
어느 날, 화초를 잘 키우는 작은 언니가 말하길
"식물을 키우는 것도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해. 의무감으로 대충대충 물만 주면 되는 일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 근데 언니 말이 잘 이해가 안돼."하고 내가 말했다.
식물에게 물을 주면서 예쁘다, 잘 자라주어 고맙다, 예쁜 꽃을 피워주렴, 하고 대화를 하란다.
생각해보니 난 여태 기계적으로 물만 갖다 부어주거나 혹은 아예 물 주기를 잊어버린채 살았었다.
매일 흙이 마르지는 않았는지를 살펴주고, 먼지를 닦아주고 꽃을 피우는지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던 것이다.
갓난 아기에게 매일 말을 걸어주고, 눈을 맞춰주고 몸을 만져주는 일을 해왔던 것처럼 식물을 대하라는 말이다.
그래서, 다시 화초를 들여놓기 시작했다. 심지어 텃밭도 만들었다. 상추도 심고, 방울토마토도 심었다.
모종을 사와 화분으로 옮기는 일은 아이들과 함께 했다.
물을 좋아하는 녀석들에게는 매일 현준이와 현수가 부지런히 물을 주기로 했다.
역시 아이들이 부지런하단 생각을 하는게 매일 아침에 일어나 상추를 보고 방울토마토를 보러 베란다로 나간다.
심지어 요새 방울토마토는 노란 꽃이 피었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하다.
엄마가 잘 키워 분양해주신 군자란도 예쁜 꽃이 피도록 잘 가꿔야겠다.

식물키우기 관련책을 열심히 찾아 읽어야겠다.
---이미지넣기가 불안정하여 사진을 올릴 수 없다. 어서 점검이 끝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