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퍼케이션>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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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퍼케이션 1 - 하이드라
이우혁 지음 / 해냄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신간평가단에서 문자가 왔다. 신간평가단 서재에 들어오면 좋은 일이 있을거라고. 몇시간 뒤에 시간이 되어 신간평가단에 들어 갔더니 <바이퍼케이션>의 리뷰어를 공개 모집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장르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않았고, <바이퍼케이션>의 이우혁 작가의 유명한 <퇴마록>도 읽어보지 않아서 자신있게 손을 들지는 못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청했고 10명 모집에 7번째로 선정되어 이 책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은 1,2,3권 모두 받은 것 같은데 나에겐 달랑 1권만 왔다.
여하튼 장르소설의 매력적인 흡입력은 이 소설에 집중하게 하고 끌리게 한다. 마치 한편의 미드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드라마보다 훨씬 섬세한게 책이지 않는가.
<바이퍼케이션>의 1권은 하이드라, 머리 열두개를 지닌 뱀, 신화속 괴물, 그는 과연 누구일까? 일명 뱀파이어로 불리고 있는 이 괴한의 정체를 쫓아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프로파일러 에이들, 그에게 도움을 줄만한 믿을만한 형사반장 가르시아, 그들에게도 과거 가족이 살해되는 상처가 있다. 천재적인 프로파일러 에이들과 인간적인 면모를 한껏 과시하는 베테랑 형사의 만남이니 어떤 어려운 문제도 척척 해결해나갈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남편이 살해당하고 발목이 잘려나간 미모의 여성 헤라, 그녀는 어떻게 사람들의 기억을 조작하는 것일까? 살인마 리온 앞에 나타났다 사라지고, 그를 설득해 자신의 배를 갈가리 찢어 죽이게 만든 그 힘은 무엇일까? 소설은 미스테리 그 자체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여성의 힘이 얼마나 셀 수 있을까? 과연 그녀는 진정 헤라클레스일까?
소설의 모티프라 할 수 있는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헤라로 탄생한 헤라클레스는 12과업에 도전하고 1권에서는 사자, 리온을 헤치운다. 그 다음 발생한 한 가족 살해 사건, 생존자는 꼬마소년 빌리, 빌리네 집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에이들의 추리로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는가 싶었지만 병실에서 만난 헤라의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향한 싸움이 될 것 같다. 헤라와 빌리, 둘의 관계는 무엇일까?
자선병원의 자원봉사자 나타샤와 닥터 스핑클스의 존재는 또 무엇일까? 지하실로 옮긴 기계의 정체는 또 무엇이란 말이가? 왜 굳이 커피를 거절하는 경찰에게 커피를 마시라고 했던 것일까? 마치 사건의 중심에 이 둘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혹 그 둘에 의해 헤라가 자신이 헤라클래스가 되었다는 착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왜 이 책을 1권만 보내주어 사람을 이리 궁금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얼른 2권, 3권을 찾아보고 싶다.
장르소설을 즐겨 읽진 않지만 막상 읽고나니 흥미진진, 소설 속에 빠져 들었다. 마치 내가 에이들 된 것처럼 이 사건을 해결해보려고 이 생각 저 생각을 하고 있다. 살인을 하는 사람들, 그것을 통해 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마치 내 주변 어딘가에도 살고 있을까 겁이 좀 나긴 한다. 하지만 그런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범죄심리학자들과 경찰들의 모습을 보면 경이롭다.
아, 이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얼른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