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엔 열심히 살아보자고 다짐을 했는데 오늘에서야 도서관에 발을 들여 놓았다. 

문화센터 수강을 하나 더 늘려볼까 했지만 공연히 시간 맞추기가 귀찮아 그만두기로 했다. 

9월부터는 아이들 데려다주고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 도서관으로 나들이를 나오기로 했다. 

날도 선선해서 제법 걸을만하고 도통 움직이질 않았더니 옆구리 살이 또 비집고 나오고 점점 더 움직이기 싫어졌다. 그래서 결국 아이들 데려다주고 곧바로 도서관으로 직행. 

집에서 도서관까지는 15분정도 걸리니 산책하니 딱 좋다. 

책도 읽고 DVD도 볼 수 있고 컴퓨터도 할 수 있으니 이곳만큼 좋은 곳은 없을 것 같다. 

도서관으로 걸어오면 곳곳에 흩어진 나뭇가지며 나뭇잎들이 태풍이 얼마나 거세게 지나갔는지를 보여준다. 캐쉬코너 옆의 커다란 잣나무가 전봇대에 걸려 간당간당하고 있고 여기저기 뽑혀 나간 나무들이 길거리에 누워 있다.  

그래도 공기는 상쾌했다. 오랜만에 빙 돌아 도서관을 걸어 왔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걸어 이곳까지 오다보니 오늘 참 좋은 날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읽고 열심히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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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2010-09-03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같은 생각을 했는데... 실천으로 옮기지를 못했네요.
아이학교 도서관이 잘 되어 있는지라 (오후7시까지 주민에게 개방..^^)아이와 함께 등교를 할까 잠깐 생각했었답니다.
집에 있으니까 너무 퍼지기만 해서요.

비 좀 그만 왔으면 좋겠어요~~~
베개속 좀 빨고 싶은뎅.....

꿈꾸는섬 2010-09-03 10:44   좋아요 0 | URL
ㅎㅎ아이랑 함께 등교하는 것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라로 2010-09-03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싶은데,,,싶은,,,

꿈꾸는섬 2010-09-03 11:09   좋아요 0 | URL
ㅎㅎㅎ생각만 하지말고 실천해보자구요.^^
힘내세요.^^ 분명 그리 되실거에요.

마녀고양이 2010-09-03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가까와서 좋네요..
울 동네는 나름 참을만한데,, 도서관이 버스타고 나가야 한다는 점이... ㅠㅠ
건의를 했는데, 시에서 세금만 걷어가고 안 해주고 있어여. 씩씩~~~

꿈꾸는섬 2010-09-03 11:11   좋아요 0 | URL
애들이랑 걸어오긴 좀 멀어요. 그래도 괜찮긴하지요.
와, 울 동네가 나름 마고님 동네보다 좋은게 하나는 있군요.ㅋㅋ
이제 평일엔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낼거에요.^^

머큐리 2010-09-03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가지 않은지...백만년은 된 듯합니다... 맘과 따로 놀고 있는 이 몸의 상태란..--;

꿈꾸는섬 2010-09-03 15:17   좋아요 0 | URL
일하시면서 도서관 가시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저야 집에서 노는 사람인데도 오랜만에 갔답니다.

blanca 2010-09-03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분이요? 우아! 매일매일 가셔서 가을을 한껏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버스타고 가야해요--;;

꿈꾸는섬 2010-09-03 21:01   좋아요 0 | URL
ㅎㅎㅎ가을을 한껏 즐기도록 할게요. 도서관 가까이 사는 것도 행운이지요.^^

같은하늘 2010-09-08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나들이 정말 좋지요. 그것도 혼자서 조용히...
그런데 문화센터도 다니세요? 꿈섬님은 뭘 배우실까요? 궁금~~

꿈꾸는섬 2010-09-10 12:24   좋아요 0 | URL
문화센터에서 자녀독서논술지도 배워요. 양성반 끝나고 심화반 시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