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녀 - The housemaid
영화
평점 :
현재상영
10분정도 지각을 했다. 앞부분을 못 본채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전도연, 참 좋아하는 배우다. <하녀>에서 백치미가 넘치는 그녀는 정말 사랑스럽다. 얼마전 아이를 낳았다는 그녀의 몸매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군살하나 없는 아름다운 몸매, 역시 여배우구나.
서우의 쌍둥이 분장은 정말 깜짝 놀랐다. 어쩜 그리 티가 나지 않게 배가 불렀을까? 서우의 부른 배도 참 예뻤다.
이정재, 몸매 정말 죽인다. 벗은 몸보다 피아노 앞에 앉아 피아노치는 뒷모습을 볼때 더 멋졌다. 그의 뒤로 가서 허리를 꼭 안아주고 싶단 생각을 잠시 했다.
윤여정의 대사가 가슴에 콕 박혔다. 뼛속까지 하녀라는 그녀의 말은 정말 가슴 아팠다. 주인을 위해 기꺼이 개가 될 수도 있다는 말처럼 들렸다. 서글프다.
그들과 우리는 너무도 다르다.
그들은 우아하고 아름답다. 하지만 우린 그들을 위해 봉사하고 돈을 받는다. 돈을 위해 모든 서슴치 않는다. 대한민국의 검사 엄마라는 조병식 여사도 돈을 받으며 모든 일을 해낸다. 그래서 더 서글펐다.
누군가 우리를 짓밟았을때 우린 찍소리를 낼 수 있으려나. "찍 소리라도 내야"겠다는 은이, 그것조차 나의 모두를 담보로해야 한다니 정말 서글프다.
함께 영화를 보고 나오며 한 언니가 참 이상한 가족일 수밖에 없지. 어째 매일 와인을 마셔. 그런다.
우리 모두 웃으며 맞아. 라고 호응해주었는데 그 비싼 와인을 매일 마실 수 없는 우리의 현실 또한 서글프게 들렸다.
이제 가끔 생각하게 될 것 같다. 나는 뼛속까지 어떤 근성이 베어 있을까?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