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책의 날 기념, 10문 10답 이벤트!

1. 개인적으로 만나 인생에 대해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누고픈 저자는?  

소설가는 박완서 선생님, 고등학교 다닐때 읽었던 <엄마의 말뚝>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등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작품들이다. 나이 지긋한 선생님의 개성있는 얘기를 들으며 반문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 

시인은 최승자 선생님, 선생님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선생님과 차 한잔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어보고 싶다. 시에 대한 얘기는 아니고.

2. 단 하루, 책 속 등장인물의 삶을 산다면 누구?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 가을 은행나뭇잎이 길가에 뿌려진 날들은 가끔 노란길을 따라 걸어가는 도로시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허수아비, 양철나무꾼, 겁쟁이 사자, 배고픈 호랑이 등등과 신기한 땅속 나라를 여행해보고 싶다. 멋지고 신나는 모험이 가득할 것 같다.

3. 읽기전과 읽고난 후가 달랐던 낚인 책?  

대부분의 육아서, 읽을때는 아, 그렇지, 하지만 막상 읽고나면 모든 책의 내용이 이론적이기만 하고 맨 똑같은 소리의 반복이라고 생각되었다. 내 감정 조절이 문제였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4. 표지가 예쁜, 책과 가장 잘 어울리는 표지의 책은?  

부석사는 내가 좋아하는 절 중의 하나다. 책 표지만 보아도 행복해지는 책이다. 

 

 

 

 

 

 

5. 다시 나와주길, 국내 출간을 학수고대하는 책은?  

낱권으로 살 순 있지만 세트로는 살 수 없는 프로이트 전집 세트 

고정희 시인의 <광주의 눈물비> 외 절판된 시집들.

6. 책을 읽다 오탈자가 나오면?  

쯧. 한번하고는 읽던 책 마저 읽는다. 그리곤 잊어버린다.

7. 3번이상 반복하여 완독한 책은?  

어릴때 읽었던 명작동화, 위인전집. 

고정희 시인의 시집들.

 

 

 

 

 <광주의 눈물비>, <뱀사골에서 쓰는 편지>, <여성해방출사표>,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

8. 어린시절 너무 사랑했던 그래서 내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은?  

어릴때 읽었던 책은 문고판이기는 하지만 딸아이가 자라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그림이 너무나 예뻤다. 

어린왕자는 딸아이든 아들아이든 모두 읽으면 좋겠다.  

남의 나라 지침서라고는 하지만 읽어두면 좋을 세상살이의 지혜가 담겨있던 책. 

 

 가슴 아픈 책을 읽으며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고 돌아볼 줄 아는 아이들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 

내가 읽었던 판형은 아니지만 이 책이 주는 감동 또한 아이들에게 필요할 듯 싶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책들 중 하나로 꼽힌다.

 

 

 

 

  

 

9. 지금까지 읽은 책 가운데 가장 두꺼운 책은?   

대하소설 <토지>,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장길산>, <임꺽정>  

낱권으로 치자면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688쪽)가 아닐까 싶다.

10. 이 출판사의 책은 신뢰할 수 있다. 가장 좋아하는 출판사는? 

소설은 창작과비평사, 문학동네.  

시집은 문학과지성사, 민음사, 창작과비평사 

그외 김영사, 해냄, 학고재.


댓글(9)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녀고양이 2010-04-29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도로시가 되어 노란길을 걷기..... 생각만해도 좋네요!
빨간 머리 앤 좋아하시는 분 많네요, 저는 10권짜리 시리즈로 집에 가지고 있어요.
읽을 때 참 즐거웠는데!

조선인 2010-04-29 21:22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님, 반가와요!!!

꿈꾸는섬 2010-04-29 22:09   좋아요 0 | URL
전 봄에는 벚꽃이 흩날리는 아래에서는 앤을 생각해요. 하지만 앤의 어려운 처지는 그닥 겪어보고 싶진 않아요.
도로시처럼 순진무구한 마법여행을 떠나보고 싶네요.^^

세실 2010-04-29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량수전도 좋고, 도로시도 좋아요~~~
음 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 ㅎㅎ

꿈꾸는섬 2010-04-29 22:10   좋아요 0 | URL
ㅋㅋ무량수전은 정말 사랑스러운 책이에요.
도로시..제가 너무 유아스럽죠.
세실님은 스칼렛 이미지와 닮은 아름다움이 느껴져요. 어울리는걸요.^^

순오기 2010-04-30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해야 되는데~ 내가 넣고 싶은 책들이 다른 분 페이퍼에서 올라오면 그걸 쓰기가 왠지 망설여지고... 앤은 나도 꼽았지만 도로시는 생각하지 못했네요.^^

꿈꾸는섬 2010-04-30 13:35   좋아요 0 | URL
저도 조선인님과 겹치는게 몇개나 되었지만 어쩌겠어요.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던 책들이니 할 수 없죠.^^ 순오기님 글 언제쯤 올라오나 기다려야겠네요. 궁금해요.^^

같은하늘 2010-05-04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번 생각해봐야지 하고 있는데... 하루하루가 너무나 바빠요.ㅜㅜ

꿈꾸는섬 2010-05-05 17:1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같은하늘님 만나기가 하늘에 별따기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