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은 눈이 내렸다. 어렸을때의 기억에도 이렇게 많은 눈이 내렸던 날들이 있었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주책맞게도 반갑기만하다. 엊그제 왔는데도 눈이 마냥 반갑기만 하는 나는 너무 철이 없는 듯 하다. 

운전을 하는 남편은 눈이 많이 내려 일을 할 수 없기에 아이들이랑 옷을 입고 나가 우리 동 앞의 눈을 한참을 쓸어 한곳에 쌓아 놓았다. 우리 동 경비 아저씨, 경비 생활 처음으로 눈 쓸러 나온 가족들이라며 고맙다고 인사하셨다. 사실 우리도 그리 열심히 눈을 쓰는 사람들은 아니다. 남편은 우리 차에 쌓인 눈이라도 좀 치워야겠다고 시작한 일이 현관앞이랑 보도블럭에 길을 내고 주차장에 쌓인 눈들을 한쪽으로 모아 쌓아놓았다. 아이들은 그 옆에서 신나게 뛰어 놀고, 눈 위에서 구르고 난리가 아니었다. 눈은 치워도 계속 내리니 한참 쌓이고 아이들은 아저씨들 청소하는데 아랑곳없이 쌓아놓은 눈을 파헤쳐놓으며 놀고 나도 열심히 눈을 쓸었다. 

길에 쌓인 눈들이 녹으며 다시 얼어붙을까 그게 너무 걱정이다. 

집에 있는 우리 식구들은 걱정할게 없는데 회사에 출근한 사람들은 저녁에 어찌 퇴근을 해서 올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오늘 같은 날은 제설작업도 많이 힘들 듯 싶다. 아무쪼록 사고없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들 갔으면 좋겠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선인 2010-01-04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맙습니다. *^^*

꿈꾸는섬 2010-01-05 22:14   좋아요 0 | URL
^^

후애(厚愛) 2010-01-05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 많은 눈이 내리는군요.
조심하세요.. 피해가 많이 없어야할텐데... 걱정입니다.

꿈꾸는섬 2010-01-05 22:15   좋아요 0 | URL
엄청 난 눈이 내렸어요.^^ 철없이 전 마냥 좋아요.

섬사이 2010-01-05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저희집 큰아이 둘이 아파트 단지 눈을 좀 쓸었는데요,
오늘 아침 큰딸이 온몸이 쑤신다며 어이없어 하더라구요.
꿈꾸는 섬님은 괜찮으세요?

꿈꾸는섬 2010-01-05 22:15   좋아요 0 | URL
저는 팔이 좀 아프더라구요. 저보다는 남편이 워낙 많은 눈을 쓸어서 고생을 좀 했지요.^^ 아이둘이 너무 기특하네요.^^

하늘바람 2010-01-06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을 쓰셨다니 정말 힘드셨겠어요 하지만 쓸지 않으면 안될만큼 정말 눈이 많이 왔지요?

꿈꾸는섬 2010-01-06 11:37   좋아요 0 | URL
정말 너무 많은 눈이 내렸어요. 십시일반 도우면 다들 좋지 않겠어요.ㅎㅎ
출퇴근하느라 고생 많으세요. 태은이랑 모두 건강하시길 바래요.^^

비로그인 2010-01-06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씨 고운 꿈섬님.. 꿈섬님 가족들 덕에 경비아저씨도 같은 동 분들도 편하셨겠군요. 꼬마들에겐 정말 신나는 며칠이었겠지요?

꿈꾸는섬 2010-01-06 16:25   좋아요 0 | URL
만치님 출퇴근길 힘드셨겠어요. 저희야 놀면서 도와드린거라 쑥쓰럽네요.^^ 아이들과 저는 마냥 좋아라 했어요.^^

비로그인 2010-01-07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출근하다보니 이제 인도, 도로의 눈은 많이 없어졌더라구요.
불편했지만 약간 아쉬운데요~ㅎ 아직 지붕이나, 외진 곳에 쌓여 있는 눈을 보면서 아직 저곳은 바람이 머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 쌓여있는 눈을 보며 반가운 마음, 기쁜 마음이 이어지시길 빕니다 ^^

꿈꾸는섬 2010-01-08 12:03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도 아직 어리신걸까요? 눈이 사라진 걸 아쉬워하다니요.ㅎㅎ
여전히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들었어요.ㅎㅎ 불편한 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 그래도 겨울엔 눈이 좀 쌓여있어야 맛이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