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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준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고추 모종을 보내왔었다. 큰 화분으로 옮겨 심고 집에서 아이와 함께 키워보라는 유치원의 의도가 있었다. 화초 키우기에 영 소질이 없는 나에겐 너무도 어려운 숙제나 마찬가지였지만 매일 아침 밥을 먹고 고추에게 물을 주며 "잘 자라라." 인사하는 현준이와 현수 덕에 어느새 고추 하나가 매달렸다. 현준이가 키운 고추 따서 어느 날인가에는 밥상 한쪽에 놓아 둘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생기니 아이도 즐겁고 나도 즐겁다.
"고추야, 잘 자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