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준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고추 모종을 보내왔었다. 큰 화분으로 옮겨 심고 집에서 아이와 함께 키워보라는 유치원의 의도가 있었다. 화초 키우기에 영 소질이 없는 나에겐 너무도 어려운 숙제나 마찬가지였지만 매일 아침 밥을 먹고 고추에게 물을 주며 "잘 자라라." 인사하는 현준이와 현수 덕에 어느새 고추 하나가 매달렸다. 현준이가 키운 고추 따서 어느 날인가에는 밥상 한쪽에 놓아 둘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생기니 아이도 즐겁고 나도 즐겁다. 

"고추야, 잘 자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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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7-17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우와우와~

꿈꾸는섬 2009-07-18 08:23   좋아요 0 | URL
ㅎㅎ잘 키우고 있죠?

무스탕 2009-07-17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특하게도 열매를 맺었군요. 현준이가 참 좋아하겠습니다 ^^

저희집은 시골에서 해마다 모종을 가지고 와서 심어 뜯어먹지요. 해마다 거의 풋고추를 안사고 살아요 ^^
근데 아이들이 귀엽게 기르는게 아니고 아빠 취미생활이에요..;;

꿈꾸는섬 2009-07-18 08:24   좋아요 0 | URL
ㅎㅎ직접 길러서 먹는 재미가 이리 좋을지 몰랐어요. 우리도 내년엔 모종을 늘려 볼까봐요.^^

같은하늘 2009-07-17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추가 열렸으니 성공하셨네요...^^
저희집엔 큰아이가 생일때 받은 메세지콩이 자라고 있는데...
뭐 별거 없고 키만 쑥쑥 크네요... >.<

꿈꾸는섬 2009-07-18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열매를 맺겠죠.^^ 고추 하나 달린게 여간 신기한게 아니에요.ㅎㅎ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구요.

세실 2009-07-18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고추가 아주 예뻐요. 베란다에서도 잘 자라는군요.

꿈꾸는섬 2009-07-18 08:53   좋아요 0 | URL
베란다에서도 잘 자라요. 아이들이 참 좋아해요.^^
전 화초 가꾸는데 소질이 없는데 어떻게든 열매를 맺었네요.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순오기 2009-07-19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추가 실한 놈으로 딱 하나 열렸군요.^^ 우리애들도 유치원때 화초가꾸기 했어요. 참 좋은 경험이죠~ 자기 거라고 엄청 신경쓰며 생명을 키우는 보람을 느끼더라고요.
우리교실에도 6학년이 키우는 고추화분이 줄줄이 있는데 녀석들이 처음엔 돌아가며 물주러 오더니 요샌 내가 안주면 시들시들 말라가서 방학하기 전 추수하라고 선생님께 말했어요. 붉은 고추가 제법 열렸거든요.^^

꿈꾸는섬 2009-07-26 10:46   좋아요 0 | URL
제가 화초키우는 재주가 없어서 고추모종 죽일까 걱정 많이 했었는데 그래도 열매가 맺혀서 다행이에요. 현준이도 매일 아침 열심히 물을 주고 애정을 갖고 말씀대로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