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종일 피곤하고 몸도 찌뿌둥하고 그랬다. 전전날밤 과음으로 늦게 들어오는 남편 걱정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피로가 그 이튿날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물론 몸보다 남편에 대한 배신감이 더 컸었고 그것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던게 더 맞을거다. 그렇게 오전을 보내고 있었는데 한낮에 문을 두드리는 낯선 소리(택배 올 것이 없었으므로), 그런데 등기가 왔단다. 

시큰둥하게 문을 열고 누구에게 왔냐고 물으니 내게 온 것이란다. 보낸사람은 "샘터", 

얼른 봉투를 열어보니, 이벤트 당첨을 축하한다는 메세지와 함께 상품권이 동봉되어 있었다. 



장영희 선생님의 글을 읽고 올렸던 리뷰가 당선되었다는 것인데, 

사실 이벤트를 하고 있었는지도 몰랐었다. 

그러니, 이게 왠 횡재인가 싶었다. 

그와 동시에 전전날부터의 피로와 우울함이 싹 날아가버렸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행복감을 책을 다 읽고 난 이후에도 느끼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너무도 감사하고 고맙고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다만 너무도 기분이 좋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내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할지, 생각했었는데, 어제 도착한 이벤트 당첨 등기는 내게 또다른 행복과 희망으로 다가왔다. 사는게 참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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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7-16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생각하셨어요. 멋져요, 꿈님! 어머님도 무척 좋아하실 거예요. 그리고 당첨 축하해요.^^

꿈꾸는섬 2009-07-16 22:15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고맙습니다.ㅎㅎ 요즘 엄마가 너무 고생이 많으셔요. 할머니 돌아가시고 좀 쉬시고 남은 인생 좀 즐기시며 살아가셨으면 했는데 아버지가 힘들게 하시네요. 편찮으신분도 불편하시겠지만 옆에서 병간호하는 엄마가 더 힘드실 것 같아요. 그리고 엄마께 갚아야할 빚이 가장 많으니 지기님들 모두 이해해주실거라고 믿어요.^^

프레이야 2009-07-17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어머니 드리시기로 한 것 보면 님은 너무너무 착해요 ㅎㅎ
좋아하실 거에요^^

꿈꾸는섬 2009-07-18 08:29   좋아요 0 | URL
ㅎㅎ고맙습니다.

세실 2009-07-17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축하드립니다. 전 책 3권 당첨되어 친구들에게 나눠 주었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당첨은 작은 기쁨이지요~~~
어머니도 행복해 하실듯^*^
그 기분 오늘까지 쭉 이어지세요.

꿈꾸는섬 2009-07-18 08:30   좋아요 0 | URL
세실님은 책 3권 당첨되셨군요.ㅎㅎ 축하드려요.
요 며칠 내내 행복하네요.^^

무해한모리군 2009-07-17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당첨 축하드립니다~~
요런 소소한 즐거움이 또 사는 낙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꿈꾸는섬 2009-07-18 08:30   좋아요 0 | URL
ㅎㅎ정말 즐거워요.ㅎㅎ

무스탕 2009-07-17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이런거 당첨되시는 분들 보면 참 신기하다니까요 ^^;
어머니께서 많이 좋아하시겠어요. 그냥 구입한 상품권도 아니고 딸래미가 글을 써서 당첨된 상품권이잖아요!!

꿈꾸는섬 2009-07-18 08:31   좋아요 0 | URL
ㅎㅎ저도 글을 써서 당첨된게 거의 처음인 것 같아요. 상품권 받으니까 좋은데요.ㅎㅎ

2009-07-17 2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09-07-18 08:32   좋아요 0 | URL
기분 너무 좋으시죠? ㅎㅎ 축하드려요. 제가 생각해도 님의 리뷰가 참 좋았거든요.^^ 좋은데 쓰시면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