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04. 11 토요일

따뜻한 봄, 예쁘게 차려입고 외할머니네 다녀왔다. 현준이는 단정하게 머리도 깎았다.
현수에게 원피스 입혀놓고 나 혼자 좋아서 너무 예뻐서 어찌할바를 몰라했던 하루였다. 솔직히 예쁘다기보단 귀엽다.
09. 04. 12 일요일



일요일 아침, 현준이 입에서 오늘은 유치원에 왜 안가냐는 항의를 받으며 아침을 먹이고 집안 정리 대충 해놓고는 부랴부랴 놀이터에 나와서 놀았다. 현준이가 직접 꺼내입은 옷이 예전엔 넉넉했는데 이젠 너무 꼭 맞아 보기에 갑갑해 보인다. 현수는 미끄럼, 그네, 시소, 말 등 신나게 놀이기구 타고 놀이터를 뛰어다니고, 현준이는 모래놀이에 집중했다. 모두들 교회에 간걸까 동네 놀이터에 아이들이 하나도 없다. 자전거도 가지고 나가서 한참을 놀다가 들어왔는데 동네에 아이들을 볼 수가 없었다. 거의 2시간을 놀 동안 아이들이 하나도 없다니......다들 어딜 간 걸까? 이참에 나도 다시 교회에 나가볼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니면 집 앞 성당이라도 다녀볼까? 주말에도 바쁜 남편 덕에 늘 아이들과 보내는데 아이들이 함께 놀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니 너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