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3월의 마지막 날이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도 빨리 흐른다더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엊그제 현준이 유치원 입학식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한달이 되어간다. 휘모리님 서재에서 보았던 예쁜 후리지아를 오늘 낮에 샀다. 조금 많이 피었다고 싸게 주셔서 2다발을 포장해서 하나는 현준이, 하나는 현수에게 주었다. 꽃을 보고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 듯 아이들이 후리지아 들고 걸어오는내내 사람들 모두 한번씩은 쳐다보았던 것 같다. 후리지아의 깊은 향이 오후내내 우리집 거실을 휘감돌았다. 그렇게 꽃을 보면서 오랜만에 꽃을 샀다는걸 깨달았다. 결혼을 하고나서는 거의 처음있는 일이 아닐까......오랜만에 활짝 핀 향기로운 꽃을 보니 내마음에도 봄이 찾아오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