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하게 하루를 혼자 보내게 되서 오랜만에 책을 차분히 읽으려고 했는데, 마음이 이리, 저리 흔드는 중이다. 방 분위기를 좀 바꿔볼까? 가구 위치를 바꾸면 새로워 보일까? 책들을 다시 재배치 해볼까 하는 이런저런 잡념이 드는 중이다. 실천을 하자니, 하루종일 걸린 것 같아 망설여지고 귀찮기도 하고...^^;;;

 

아무튼 이번 주에는 두 권의 책을 읽고 있거나 읽으려고 대기 중이다. 한참 열심히 읽고 있는 책은 '독서 일기'를 읽고 반해버린 알베르토 망구엘의 신간 '책 읽는 사람들'이고 대기 중인 책은 오싹한 공포를 안겨주었던  '스노우 맨'의 작가 요 네스뵈의 신간 '레오파드'이다.

 

 

 

 

 

 

 

 

 

 

 

 

 

 

 

 

<《책 읽는 사람들》에서는 문학이 우리에게 부여하는 정체성, 정치와 문학의 관계, 독서의 미래 등, 현실로 한 발 들여놓은 책과 독서의 역할을 소개한다. -알라딘 책 소개 중->

 

그야말로 독서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문학 작품 속의 인물들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이해하는 방법과 책과 소통하는 모든 이야기를 다룬다. 그래서 작가의 개인의 독서 이야기를 다루었던 <독서일기>보다는 광범위하고 조금 더 집중을 요구한다. 반 넘게 읽었는데, 오늘 다 읽을 수 있을지...

 

 

 

 

 

 

 

 

 

 

 

 

 

 

< <스노우맨>의 작가 요 네스뵈의 장편소설. 스노우맨 사건 이후, 손가락과 연인을 한꺼번에 잃은 형사 해리. 사표를 던지고 홍콩의 뒷골목에서 집요하게 자신을 망가뜨리던 그에게 여형사 카야가 찾아온다. 스노우맨을 모방한 연쇄살인범이 다시 나타나 노르웨이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는 뉴스, 스노우맨 사건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암시, 그리고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 -알라딘 책 소개 중->

 

'스노우맨'을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으니, 당연히 이 책도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안고 이틀 전에 배송된 책이다. 우선 분량이 어마어마하다. 빨리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암튼 '스노우맨'을 읽고 읽으면 더 재미있고 읽지 않고 읽어도 크게 어려움이 없다고하니, 영미권의 추리소설과는 분명 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북유럽의 추리소설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낼부터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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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관 살인사건 스토리콜렉터 7
오구리 무시타로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로드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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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일본에서 본격적인 오컬티즘 소설을 발표, 그야말로 공중누각 건설에 비견할 만한 초인적인 역작이라 평가받고 있는 오구리 무시타로의 장편소설이며 현학주의적 성향이 강하여 유메노 큐사쿠의 『도구라 마구라』, 나카이 히데오의 『허무에의 공물』과 함께 일본 탐정소설사상 3대 기서 중 하나로 손꼽힌다고 소개된 소설이다. 뭐라 말하기 어려운 일본 3대 기서, 그 명성에 맞게 난해하고 현학적이며 어질어질하다. 우선 처음 읽기 시작하면 후리야기 일족을 설명하는 전 수사국장으로 학식 높은 형사 변호사 노리미즈 린타로가 사건을 맡게 된 검사 하제쿠라에게 비극적이고 기이한 후리야기 일족에게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들과 그 모든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흑사관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모든 사건의 중심이 되고 있는 흑사관은 호화롭고 웅장한 켈트 르네상스 양식으로 성관은 외관부터가 범상치 않았고 그 흑사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세 차례에 걸쳐 일어난 비극적이고 기괴한 변사사건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가장 최근에 자살한 흑사관의 성주, 후리야기 산테쓰의 죽음은 불가사의 한 공포가 흑사관을 지배하고 있다는 소문을 극대화시키게 된다. 그러던 중 흑사관에서 지금의 당주인 하타타로를 제외한 가족 가운데 정체 모를 외국인 네 명으로 구성된 현악사중주단이 있는데, 그들은 성주인 후리야기가 요람에 잠들어 있던 아기들을 흑사관으로 데리고 온 후, 그들은 4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저택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던 그들 중 한 명인 제 1 바이올린 주자, 단네베르크의 부인이 기괴한 형태로 살해되면서 노리미즈, 검사 하제쿠라, 수사구장 구마시로는 흑사관으로 수사를 하러 가게 되면서 사건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긴 세월동안 감춰두었던 흑사관에서 일어나는 기괴하고 잔인한 사건의 실체를 밝히게 된다.

 

사실 '흑사관 살인사건'은 줄거리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소개 글에 대해 대 공감하면서 읽어나가게 되는 소설이다. 사건은 비교적 단순한 짜임새를 갖고 있는데, 그 사건을 대하고 풀어나가는 노리미즈의 어마어마하게 현학적이고 엄청난 박학다식은 단순하게 보이는 사건들을 흑사관에 거주하는 인물 구성원들과 노리미즈만큼 현학적인 범인에 의해 한없이 복잡해지고 결코 해결될 것 같지 않은 상황까지 어어 진다. 노리미즈는 시종일관 점성술, 신비주의, 이단 신학, 종교학, 물리학, 의학, 약학, 문장 학, 심리학, 범죄학, 암호 학, 역사 지식으로 사건을 파악하고 범인이 남긴 단서와 심리를 파악해가며 후리야기 산테쓰의 저주와 클로드 딕스비의 깊고 깊은 저주, 파우스트 박사의 주문에 바탕을 두고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노리미즈의 장광설로 이어지고 용의자들과 심리대결을 하고 어긋난 추리로 당황하기도 하면서 범인의 심리를 뒤흔들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게 되는데 그러한 과정들이 어지러워서 현기증이 날 정도가 된다.

 

사건자체보다 노리미즈가 끊임없이 전개하는 현학적인 설명과 전개는 사건을 잊게 만들 정도로 어지럽고 솔직히 반쯤 읽었을 때, 계속해서 읽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도 하였다. 도대체 그의 박식함은 어디까지이고 현학적인 설명은 어디까지 전개가 될지를 모르겠고 책을 다 읽었음에도 그 난해함에 파묻히는 기분이 든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결심 아닌 결심을 하게 된다. '흑사관 살인사건'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고 언젠가 다시 읽을 테다 하는, 그래서 기서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작가 오구리 무시타로가 전하고자 했던 작가의 세계를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긴다. 만약에 일본 기서에 관심이 있다면 도전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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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 박찬일 셰프 음식 에세이
박찬일 지음 / 푸른숲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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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절반은 맛이다'를 읽다보면 과거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반쯤은 잊고 있었던 추억의 시간들을 야금야금 꺼내 회상하며 혼자 슬그머니 미소를 짓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어쩌면 우리가,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보다 그 당시의 음식들은 실제로는 초라하고 맛이 덜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기에 '추억'이라는 감미로운 기억이 덧붙여지면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던 혹은 서글펐지만 묘하게 그 감정이 싫지 않았던 순간들을 기억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추억의 한 단면을 끄집어내는 고귀한(?) 임무를 하는 음식으로서 말이다. 그 맛나던 음식을 같이 먹던 어린 시절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향 좋은 커피를 찾아 순례하듯 다녔던 그 수많은 카페들은 안녕하신지도 궁금해지고 여행지에서 과감하게 먹어봤던 현지 음식들도 기억이 난다. 그러므로 이 책은 추억의 절반은 맛이고 맛의 절반은 추억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글로 가득 차 있고 그래서 나의 추억도 맛도 무한 재생시켜 주며 한껏 맛에 대한 상상력을 고취시킨다. 셰프가 표현한 병어의 맛인 '구름 맛'과 '솜사탕 맛'은 어떤 맛일까하는 궁금증과 함께....... 아, 궁금해라.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엄마께서는 친구분들과 요리학원을 열심히 다니셨던 적이 있었다. 엄마께서는 요리학원에서 배우고 오신 요리를 그 다음 날 꼭 해주셨는데, 도와드린다고 하면서 옆에서 오히려 부산떨던 기억도 함께 떠오른다. 특히 나의 추억 속에는 유난히 빵을 좋아했던 가족들을 위해, 제빵을 배우고 오셔서 둥근 카스텔라를 만들어 주셨는데, 그 맛과 향은 어린 시절 행복했던 기억들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새삼 책을 읽으면서 기억이 나서 엄마와 그 당시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만들어보자고 했더니, 이젠 귀찮아서도 못하겠고 아마도 그 맛은 더 이상 나지 않을거라고 하신다. 생각해보니, 그 당시에는 요리학원을 열심히 다니던 젊은 부인이었고 배워서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던 가족들을 위해 좋아하셨던 젊은 시절이었던 것이다. 이렇듯 추억의 맛은 감미로운 기억과 사연들이 더해져서 강력한 힘을 갖게 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맛과 추억이 곁들여진 맛있는 사연들을 차곡차곡 쌓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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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콩브레에서 내 잠자리의 비극과 무대 외에 다른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 지도 오랜 어느 겨울 날, 집에 돌아온 내가 추워하는 걸 본 어머니께서는 평소 내 습관과는 달리 홍차를 마시지 않겠느냐고 제안하셨다. 처음에는 싫다고 했지만 왠지 마음이 바뀌었다. 어머니는 사람을 시켜 생자크라는 조가비 모양의, 가느다란 홈이 팬 틀에 넣어 만든 '프티트 마들렌이라는 짧고 통통한 과자를 사 오게 하셨다. 침울했던 하루와 서글픈 내일에 대한 전망으로 마음이 울적해진 나는 마들렌 조각이 녹아든 홍차 한 숟가락을 기계적으로 입술로 가져갔다. 그런데 과자 조각이 섞인 홍차 한 모금이 내 입천장에 닿는 순간, 나는 깜짝 놀라 내 몸속에서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어떤 감미로운 기쁨이 나로 사로잡으며 고립시켰다. 이 기쁨은 마치 사랑이 그러하듯 귀중한 본질로 나를 채우면서 삶의 변전에 무관심하게 만들었고, 삶의 재난을 무해한 것으로, 그 짧음을 착각으로 여기게 했다. 아니, 그 본질은 내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었다. 나는 더 이상 나 자신이 초라하고 우연적이고 죽어야만 하는 존재라고 느끼지 않게 되었다. -85~86쪽->

 

 

 

 

오래전부터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고 싶었었다. 그런데 너무나 방대한 분량과 프루스트 이전 소설들의 종착지이자, 프루스트 이후 소설들의 출발점이 될 만큼 문학사에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 평가받는 작품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때문에 망설이고 망설였었는데, 다행히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책을 만나 도전해볼 수 있게 되었다. 이야기가 중심이 아닌 화자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형식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망설였던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책이 출간되자마자 구입해서 아직까지 87페이지를 읽는 중이지만 뭔가 모를 막연한 행복감과 평온함을 느끼며 최대한 천천히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조가비 모양의 마들렌 과자와 홍차를 마시면서 화자가 느꼈을 명백한 행복감과 현실감을 느껴보고 싶다는 욕망을 감출 수 없다. 전체 일곱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어떨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이제 겨우 1편 87페이지를 읽으면서...;;) 정말, 정말 오랜만에 느린 독서를 실천하면서 최대한 음미하며 읽고 싶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뿐만 아니라 나의 읽어버린 시간을 찾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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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오른손
조엘 타운슬리 로저스 지음, 정태원 옮김 / 해문출판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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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외과의사 해리 리들의 수기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부호 존 R. 부캐넌의 긴급한 수술을 맡았지만 성과없이 돌아오는 길에 도시에서 먼 시골길에서 자동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발이 묶이게 되고 예상하지 못했던 잔혹한 사건들과 막닥뜨리게 되고 본의아니게 깊이 관여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엘리너 대리는 억만장자 약혼자 세인트에이메와 함께 북쪽으로 운전을 하고 가다가 적갈색 머리의 붉은 눈, 찢어진 귀, 개의 송곳니처럼 날카로운 이, 코르크스쿠루처럼 뒤틀린 다리, 잘린 것처럼 작은 키의 기이한 외모의 부랑자를 태우게 된다. 미스 대러는 낯선 부랑자를 차에 태우는 것에 불안감을 느꼈지만 매사에 겁이 없고 순진한 면이 있는 세인트에이메는 망설임 없이 그를 태우자고 한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약혼자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그들의 갖고 있던 돈 전부를 갖고 도망친다. 이때 마침 유명한 저서를 <살인심리학>을 쓴 저명한 대학교수 맥코메르의 도움으로 뉴욕으로 돌아가다가 공포에 질린 채, 도망치던 미스 대러를 구해주게 되면서 깊이 관여하게 된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그 부랑자 살인마가 그녀의 약혼자를 죽인 채, 도망치면서 연이어 마을 사람들에게 사고를 일으키고 도주를 한다. 하지만 바로 그 길에 해리 리들이 차가 고장나서 긴 시간동안 그 장소에 머물러 있었다는 점이고 그는 전혀 그 길을 맹렬하게 도주하는 범인의 차는커녕 단 한 대의 차도 목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경찰은 부랑자를 추적하지만 그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고 맥코메르 교수와 마을 사람들의 증언과는 전혀 다른 증언을 하는 해리 리들을 의심하게 된다. 그 이유는 목격자들이 한결 같이 말하는 부랑자의 외모와 목소리가 해리 리들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이쯤해서 헷갈리기 시작한다. 순수하게 해리 리들의 기록인 사건의 수기를 믿을 수가 있는 것인지, 혹은 이 수기는 범인의 자백을 다룬 수기가 아닌지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더구나 수기의 내용 또한 시간과 사건의 배열 순서가 뒤죽박죽이고 지나칠 정도로 우연이 겹치면서 화자인 해리 리들을 의심하게 된다. 마을에 은거하고 있는 살인심리 전문가인 맥코메르 교수 역시 해리 리들과는 전혀 다른 증언을 한 상태이며 그를 유심히 주목하게 되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도대체 해리 리들의 정체는 무엇인지, 교수를 포함한 목격자들이 말하는 범인의 행방은? 마을을 벗어나지 못한 채 잔혹한 살인을 연이어 일으키고 있다면 도대체 그는 누구로 가장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이에 해리 리들은 억울한 오해를 벗기 위해서라도 수기에 최대한 꼼꼼히 기록하며 진짜 범인을 찾기 위해 사건의 문제점과 의심되는 점을 추려내게 되고 드디어, 연속적으로 살인을 일으키고 있는 범인의 실체에 다가서게 되고 범인 또한 해리가 자신을 눈치를 챈 것을 알고 목숨을 건 마지막 대결을 하게 된다.

 

'붉은 오른손'은 결코 친절한 추리소설이 아니고 오히려 독자로 하여금 소설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을, 사건을 의심하게 한다. 거짓과 가면 속에 가려진 진실은 무엇인지, 범인의 의도는 무엇인지를 거의 후반부에 가서야 혹시 하는 마음으로 의심하게 되고 해리 리들의 수기를 통해서야 겨우 알게 된다.(물론 내가 둔한 독자이기 때문일 수도 있음) 작가는 지나칠정도로 겹치는 우연성을 적극 활용한다. 짙은 안개에 휩싸인 것만 같은 분위기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외모의 범인과 잔혹한 사건들을 우연과 우연을 겹치게 하면서 모든 사람들을 의심하게 하고 혼란에 빠지게 한다. 바로 이러한 점때문에 타 추리소설들과는 다른 분위기의 퍼즐 미스터리가 탄생되었다. 더욱이 이 소설이 1945년 작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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