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는 아니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하고 있었지만 불현듯, 이렇듯 한꺼번에 휘몰아치듯 주문을 하게 될지는 나도 몰랐다. 이넘의 충동구매를 어찌해야 할지 한숨이 나오지만 '이번엔 갖고 싶었던, 좋은 책들로만 골랐어!!' 하며 스스로 마음을 다독거리는 중이다.;;;
<천병희 교수의 그리스 원전 번역의 <일리아스> 개정판이 출간됐다. 이 작품은 그리스 문학이 전하는 가장 오래된 작품이자 유럽 문학의 효시이다. 신의 뜻에 따라 트로이 전쟁을 수행하는 그리스군과 트로이군의 비극적인 운명, 즉 전쟁과 죽음과 삶에 대한 인간의 통찰을 1만 5693행에 담고 있다.
<일리아스>는 서양 문화 가장 밑바닥에 자리한 작품이며, 이것을 기반으로 그 위에 층층이 쌓아 올린 문화적 재산의 근원으로 그들의 삶을 지탱하는 정신적 근원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알라딘 책 소개 중->
영화로 많이 소개되어서 마치 다 아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 쉬운 '일리아스'이기에 또한 엄청난 분량이기에 나중에, 나중에 읽어야지 했는데, 이번 기회에 읽어야지 한다. 사실은 다음에 소개할 책의 작가 '알베르토 망구엘'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이펙'트를 읽고 싶어서 같이 읽으려고 하는 마음이 살짝 더 크다. (800페이지 넘는 책은 당분간 읽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최대한 천천히 읽어볼 생각이다고 말하고 싶다. 어마어마한 분량은 멀미나서...)
<미래를 서사시로 예견한 이 전설 같은 작품들은 기독교 안에서, 이슬람 세계 안에서, 또 서양 문학 작품들 안에서 다양하게 변화하고 적용되어왔다. <일리아스>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네이스>를 쓴 베르길리우스, <신곡>에서 호메로스를 등장시킨 단테, 희곡 <트로일로스와 크레시다>를 썼던 셰익스피어, 그리고 그리스어나 라틴어로만 읽히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영역하여 대중에게 소개한 영국의 대표시인 포프와 바이런 등을 통해서 호메로스와 그의 작품들은 현대로 이어지고 있다. -알라딘 책 소개 중->
좋아하는 작가 알베르토 망구엘의 책이다. 그의 글을 다 이해하지 못한다해도 읽으면 행복해진다. 작가의 무한한 지식에 대한 열망과 집착이 매력적인 글을 쓴다. 이번에도 기대만발이다.
<이 책은 고독, 세대 간의 대화, 온라인과 오프라인, 트위터, 인스턴트 섹스, 프라이버시, 소비, 자유에 대한 변화하는 개념, 유행, 소비지상주의, 건강 불평등, 신종 플루, 예측불가능한 일과 예측불가능하지 않은 일들, 공포증, 운명과 성격, 불황의 끝 등 지금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첨예하게 관심의 대상이 되는 문젯거리를 다루고 있다. 바우만은 그 이슈들의 의미를 짚고, 오늘이 어떤 미래를 빚어낼 것인가를 우리들에게 띄우는 편지 형식으로 들려준다. -알라딘 책 소개 중->
그저 읽어보고 싶은 열망으로, 고독이 필요한 시간을 찾고 싶어서라고 하고 싶지만 사실은 지인이 읽고는 좋다고 추천해준 책이다.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