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토요일 연이어 뮤지컬 공연을 두편을 보고 행복했다.

헌데 토요일 공연을 보는 동안 갑자기, 여행이 떠나고 싶어졌다. 무대를 향해 눈은 고정되어 있고 온 몸으로 열광하면서도 마음은 허전한 것이 떠나고 싶었다.

어디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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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8 0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18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먼 인 아프리카 - 아프리카에 두고 온 서른한 살
정은선 지음 / 이가서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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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한 살의 영화 마케터가 들려주는 아프리카 여행기, 치열한 삶의 이야기가 독특한 설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그저 막연하게 제목만 보고는 아프리카로 떠난 서른 한살의 싱글여성이 감성적으로 여행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여행기로 만들어구나 싶었다.
하지만 나의 성급한 예상과는 달리 어찌나 똑 부러지게 인생을 계획하고 치열하고 살고 있는 여성인지 새삼 놀라게 된다.
이 책은 아프리카 여행기록과 사진으로 그치지 않고 여행과 삶이 한 연장선처럼 느낄 수 있게 이야기를 배치하고 있다.
서른한 살, 케이프타운에서 길을 잃다, 서른한 살, 사막의 여자는 위험하다, 서른한 살, 여자는 떠나고 싶다 제목아래 작은 이야기들이 열가지로 나뉘어 삶과 여행이야기를 야무지게 들려준다.
각 장마다 인생에서, 직업의 경험에서 나오는 Tip이 담겨있어 현대여성으로 살아감에 있어 실수하기 쉬운 소소한 문제들에 대해 콕 집어 하지 버려야 할 것과 내것으로 만들어야 할 것을 알려준다.
또한 이 책에는 막연한 여행에 대한 동경과 환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 특이했다.
대부분 막연한 환상으로 시작한 여행이, 여행서에 나오는 것처럼 흘러가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직접 생생하게 적고 있다.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짜증이 나고 지치고 피부는 건조함의 극치를 달리고 트럭여행 멤버들과의 갈등, 이해해가는 과정이 실감이 난다.
낭만적인 여행서만을 믿고 떠나기에는 사방에 숨어있는 난관이 만만치않음을 대비하게 해준다고나 할까...
'우먼 인 아프리카'는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고 있는 한국의 삼십대의 영화 마케터가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아프리카에서 버리고 온 습관같았던 문제들을 과감하게 버리고 온 이야기가 가득하다.
아마도 최근에 읽은 여행서 중에 가장 현실적인 여행기가 담겨있다고 본다.
아프리카에 두고 온 서른한 살의 삶은 분명 더 야무지고 현실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그 야무짐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프리카 여행도 버리고 올 수 있었던 과감성도, 삶을 대하는 적극적인 자세도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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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서 과학이 숨쉰다
장순근 지음 / 가람기획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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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질학은 지구가 생긴 다음부터 지구의 역사와 변화를 해석하는 학문이다.
그러므로 지질학이 상대하는 시간은 우리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는 장구한 시간이다.> 260쪽

'땅 속에서 과학이 숨쉰다' 는 지질학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지질학을 전공자뿐만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땅 속의 무궁무진한 신비로움과 과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하였다.
지질시간이 인간의 일생이나 역사시대에 견주면 대단히 긴 시간이므로 우리가 지질과정을 상상하기에는 벅찰 수밖에 없다.
그 오랜세월 지질과정은 수없이 많은 변화를 겪으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다.
바위가 비와 바람으로 풍화되고 침식되어 생겨 퇴적암이 쌓이고 새로운 지층을 만들어 새로운 높은 산맥과 험준한 지형이나 사막을 만들기도 한다.
지구의 역사의 비해 인간의 역사가 짧은 탓에 그 변화를 목격하지 못하고 있기에 산맥이나 지형, 해저가 서서히 확장되고 그에 따라 대륙들도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을 할 수가 있다.
현재의 지형이 과거의 지형이 아니듯이 미래의 지형도 아닐것이라는 것이다.
지질학은 고생물학과도 민접한 관련이 있어 과거의 고대 생물의 화석유해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지층을 만나게 되고 고대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화석으로 발견되는 동물과 포식자의 생태와 물리환경과 지질환경의 복합 결과로 동물이 죽어서 화석으로 발견될 때까지 많은 정보가 사라지고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와 화석연구가 필요하다.
현생 포유동물과 조류와 어류, 양서류의 습성과 생태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화석을 통해서 자료수집을 통해 '교육받은 상상력'을 발휘하여 그들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하듯 지질학은 아직도 많은 연구가 필요한 학문이고 오래 된 지질현상뿐만 아니라 천체지질과학까지도 확대되어 연구하고 발달된 것이라 본다.
바람과 비로 인해 지층이 변하고 오랜세월이 흘러 새로운 지형이 형성이 되고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갖춘 지형이 된다는 사실에 놀랍고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시간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사실 '땅 속에서 과학이 숨쉰다'는 일반독자를 대상으로 하기에는 어려운 용어도 많았고 생소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다만 알지 못했던 분야에 대한 지식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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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전설 세피아
슈카와 미나토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읽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아껴서 읽고 싶은 책을 발견하게 된다. 괜시리 책을 읽다가 멈추고 책갈피를 해서 잠시 놔두고 다른 책들을 들쳐보기도 한다. 물론 읽는 이와 작가의 교감이 만들어졌을 때 가능한 이야기이다. 정말 아껴서 읽고 싶은 책인데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다행히 '도시전설 세피아'는 나랑 맞는 책이어서 기분좋은 느낌으로 아껴서 읽을 수 있었다. 대부분 단편모음집은 비슷비슷한 짧은 이야기가 수록되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단편집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슈카와 미나토 작가의 '도시전설 세피아'를 읽고는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있었다. 다섯 편의 이야기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면서 묘하게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받게 한다. <올빼미 사내> <어제의 공원>,<아이스맨> <사자연> <월석> 은 각 이야기마다 예상되는 이야기를 슬쩍 비켜간다. 그래서 처음 읽기 시작하면서 예상되는 결말은 하나도 없다.(나에게는) 호러일까하면 사람의 정이 아련하게 느껴지는 결말이 오고, 이건 사랑이야기일거야 하면 호러적인 느낌의 결말이 온다.
그래서 읽는 동안 작가가 어떤 결말을 준비했을까하는 느낌으로 읽었다. 문장은 간결하고 시적(?)이며 내용은 의미를 곱씹으며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다.
다섯 편의 서로 다른 이야기, 쉽게 예측하지 못했던 결말을 들려 준 작가가 멋지다는 생각을 한다. 도시괴담 속 전설적인 인물이 되고 싶었던 올빼미사내, 친구의 운명을 바꾸고 싶었던 아이, 갓파를 담은 얼음상자를 싣고 다니는 흥행버스와 한 운명이 된 남자이야기, 스무살에 비극적 자살로 생을 마감한 한 남자를 병적으로 사랑하는 두 여자의 공포스런 이야기, 죄책감이 상대방 얼굴로 나타나는 저주받은 인형이야기 모두가 환상적이며 아련함을 준다. 도시 속 빛 바래져가는 우리들의 과거와 풀고자 했지만 풀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조용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들려주는 느낌을 받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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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자다시피했다. 피곤한 일도 없는데, 왜이리 눈이 안떠지는지...겨우 눈을 떠보니, 하루가 다 가버렸다. 어제는 모임에서 연극을 봤는데, 시작한지 40분쯤되니까 나가고 싶더라...배우들은 정말 열심히했건만 내용, 의미전달이 하도 부실하다보니 지루했다. 저녁을 먹은 후 간단히 맥주마시고 돌아왔다. 비교적 일찍...^^ 어제 만난 모든 분들이 좋은 분들이라서 올해는 인복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어떻게 보면 개인적인 친구들보다 더 많이, 자주 만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냥 나혼자 느끼는 건지도 모르지만 다들 친숙한 느낌이 든다.

얼마전 아주 잠깐의 헤프닝덕분에 낼 보약을 지으러 간다. 체력보충용으로...^^;;; 한 친구는 말한다. 이제 봄, 가을에는 한번씩 먹어줘야 한다고...그래야 체력이 유지된다고...ㅋㅋ 그래 먹어보자. 얼마나 더 튼튼해질지는 모르겠지만...

잠은 잘수록 는다고 했다. 바로 내가 지금 그런 것 같다. 자도자도 졸립다. 예전 고등학교 때 미술선생님은 사람이 어떻게 네시간 이상을 잘 수 있니? 하셨는데, 맘먹고 자면 낮잠도 네시간은 아닐지라도 세시간은 자는데...참나~^^;;;   암튼 책 좀 보다가 또 잘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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