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마시로
이모토 요코 글 그림, 양선하 옮김 / 효리원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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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림 이쁘다.  역시 토끼는 이리 동화로 그려놓으면 이쁘다니까.

이게 언제 산건지, 아니면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은건지도 모르는 동화책이네.  꽤 오래전에 봤는데 이제서야 아이에게 보여주는......

그러나, 우리 꼬맹이는 딱히 동화를 즐기지(?) 않는 터라 그냥 내가 읽어 놓고 책장에 꽂아두면 간혹 꺼내서 오~ 라며 외마디만 지르고 아빠가 책 좀 읽으라고 하면 겨우 보는 시늉.

너는 아빠를 닮았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은 어찌보면 우리의 <우물안 개구리>와 비슷한 모티브(?), 패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물안 개구리는 그저 그 세상이 다 인 줄 알고 살았다지만, 이 동화책은 마시로는 그렇치 않다.

우리안에서 먹는 당근도 맛있지만 저 먼 어딘가에서 자신이 얻을 수 있는, 모험 할 수 있는 사실에 대한 호기심이 강렬했다.

그래서, 탈출시도~ 오예!~!!

그러나, 알다시피 집나가면 개고생. ㅋㅋㅋㅋ



그래도 이 책이 뭣보다 괜찮은 건 아무리 집나가면 개고생이라지만, 새로운 세상에 대한 새로움을 느끼고, 도전하는 마시로에 대해 꽤 높은 점을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 우리안에서 모든걸 다 얻은양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뭔가 메세지를 던지긴 한다.

특히, 나처럼 어딘가 돌아다니길 싫어하고 안주해 버리는 나에게는 주는 메세지가 좀 더 강하다.  모험을 즐기는 마시로가 그저 부러울뿐.  그럼에도 왜 도전을 못하는지는 늘 비겁한 변명을 대고 회피하기 일쑤.


그래, 마시로 너는 행복하다.  비록 몸이 힘들지만 말이지.  그나저나, 뭔가 마시로라는 이름은 정말 왠지 토끼이름으로 적절하고 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나라 캐릭터 마시마로 때문인건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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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고양이 신이 내린 세 가지 선물 1
줄리오 시로 지음, 김현주 옮김 / 새움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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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이 시리즈를 다 마스터 한 것인가?  내가 가진 세권은 다 읽었는데..... 읽었다고 하기보다는 그림을 즐기고, 짧은 글귀를 음미했다고 봐야 옳을 것 같다.  앞서 읽었던 <내가 사랑한 책>, <내가 사랑한 엄마>와 더불어 이제는 고양이.


개인적으론 동물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특히나 고양이는 어릴때부터 요물이라는 생각이 주입 돼 있어 그런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댕냥은 슬퍼말지니.... 개취를 존중하자 우리..ㅋㅋㅋ)


게다가 밤에 듣는 고양이 울음소리는 그야말로 소오오름~ ㅠㅠ

울집 베란다 아래에 고양이들이 어마무시 많은데 밤에 울음소리 들리면 뭔 아기가 우나 했었는데, 우리 아파트에 많이 돌아다니던 고양이들이었다.  그냥 그 소리가 그리 듣기 좋치는 않다.

하지만, 몇년전 버려진 고양이들을 위해 밥을 주는 캣맘, 캣대디의 글들을 읽고 그전엔 일부러 막 쫓아내던 짓은 하지 않고 그저 지하주차장에 쉬고 있으면 되도록 방해하지 않고 지나가려 한다.  그치만 제발 우리 차에 올라가서 창문에 발자국 내는 짓은 안해주면 안되겠니? ㅋㅋㅋㅋ



근데 의외로 주변에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이 책속에서도 유명한 사람들이 꽤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남겠구만.......  특히나, 고양이의 예민한 감각발달을 칭찬하는 경우와 인간을 자신의 주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들도 알고 있었구나. ㅋㅋ 



책속의 글 보다 그림속에서 고양이 찾기 놀이가 은근 재밌다.  이렇게 대놓고 바로 보이는 고양이가 있는가 하면, 그림속에서 한귀퉁이만 차지하고 있어서 이번 그림엔 어디에 고양이가 있나? 라며 숨은 그림처럼 찾는게 이 책을 보는 소소한 재미가 아니었나 싶다.

고양이를 그린 그림이 이리도 많을 줄이야.  특히나 따스하고 행복한 가정 부엌에 같이 자리한 고양이의 그림이 많다.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의 사실적 표현이 좋다.  물론, 특이한 그림들도 꽤 많았지만.......


그나저나, 고양이하면 포우의 "검은 고양이"가 젤 기억에 남구만... 이 책에서도 포우가 언급되던데......

그림에서도 검은 고양이는 흠....... 약간 섬뜩한 느낌이 있다.  눈빛이 너무 강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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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J.D. 샐린저와 호밀밭의 파수꾼 살림지식총서 168
김성곤 지음 / 살림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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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출판사에서 나오는 살림지식총서.....  168번째 책이었다.  살림에서 이런 좋은 책들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접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읽어보니 오오~한다.


단, 이 책이 2006년쯤에 2쇄를 찍었구나.  그런데, 혹시나 해서 검색해 봤더니 J.D.샐린저 작가는 이미 2010년에 타계하셨다.  그러니까 이 책은 그가 살아있다는 전제에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는데, 개정판 혹은 재인쇄에 들어간다면 그런점은 수정이 돼서 새로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그러려면 이런 작은 단행본스런 책들이 많이 팔려줘야 하는데 말이다.


보자, 그러고보니 내가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었던 적이 언제였던가?  20대 초반쯤으로 기억하긴 한데 확실치는 않다.

분명 고등학교때 <수레바퀴아래서> 헤르만헤세 아저씨 책을 읽고 이런 비슷한 류의 책을 찾아 읽고 헤맬때 만난거 같긴한데, 난 참 이상하게도 홀든에게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헤세아저씨의 주인공에서는 자살을 선택하는 주인공에게 화가 나기보다 오히려 나는 살아보자.  라는 힘을 얻어서 큰 감동으로 남았고,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작가중 한분인데, 왜 샐린저의 홀든에겐 그런 기분을 느끼지 못한 걸까?  게다가 홀든은 자살을 선택하려다 살아남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일단 워낙 <호밀밭의 파수꾼> 한 작품으로 유명세를 얻은 작가이고 최고의 명작이다 보니 그 책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책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이는지 그리고 여론은 어떠했고, 어떤 이들은 명작, 수작으로 꼽고, 어떤이들은 금서로 만들고.......

어차피 책은 읽어본 이의 느낌을 존중해야지 누가 어떻게 여론몰이를 한다고해서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와닿치 않았던 홀든이지만 그가 행한 행동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건 아니다.  단지, 타락하고 추락해 가는 그 이미지가 좀 싫었던 거 같다.  나름 범생이로 살아가던 갇힌 삶을 사는 나여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런면에서 일탈의 홀든을 더 많이 이해해야 하지만 나는 그 갇힘에 습관들여져서 그의 행동을 더 많이는 이해하지 못한듯도 하다.


어쨌거나, 홀든의 삶보다 나는 J.D.샐린저 그의 삶이 더 신기하다.  개인적으로 이 작가를 어느정도 알기전까진 여자로 알았었다.  뭔가 샐린저라는 이름 자체가 여성스럽다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여자인 줄 알았네 그랴.

뭔가 홀든을 표현하는 것도 여성스러운 느낌도 받았었고......


그나저나 왜 그는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인기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절필과 전기까지 나오는걸 거부하고 철저히 은둔을 택했던 것일까?  물론, 이 책속에 나름의 추측과 이야기들이 들어있긴 하지만, 그의 육성이나 유서, 뭐 그런걸로 들어보고 싶기도 하다.  인터뷰조차 없다고 하니 원.... 이미 고인이 되셔서 더더욱 궁금증만 더해간다. 



게다가 분명 절필을 선언했지만 그의 사후에 분명 비밀금고에는 소설 몇권쯤은 쓰여있지 않을까 추측하셨던데, 과연 그런일이 일어났는가?  검색에는 딱히 그런 이야기가 없다.  그리고, 벌써 사후 6~7년이 지났지만 샐린저의 새로운 책이 나온다는 소식도 들어보지 못한듯하다.  서점들에 검색해 봐도 <호밀밭의 파수꾼>외엔 다른책이 잘 보이질 않는다.  결국 그는 철저한 은둔을 즐기고 만것인가?  그리고 말그대로 절필 선언과 동시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것인가?

비록 내가 홀든에 공감은 못했지만, 이런 책을 쓸 수 있었던 그가 더이상 다른 이야기들을 자기 머리속에 파묻고 만 것은 안타까운 일인듯하다.  생전에는 전기내는 걸 엄청나게 싫어했다는데, 사후에라도 자손 중 한명이 전기 한권쯤은 내 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은둔을 즐긴(?) 그의 삶이 갑자기 이 책을 읽으니 더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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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2-26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샐린저의 ‘다른 작품’이라면 총 세 권 더 있습니다. <프래니와 주이>, <아홉 가지 이야기>, <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입니다. 이 세 작품은 샐린저 생전에 나온 것들입니다.

빨강앙마 2016-02-29 09:50   좋아요 0 | URL
오..그런가요? 감사합니다. 제가 제대로 검색을 못했나보네요.. 알려주신 책들은 찾아 읽어보도록 할께요^^ 그의 책을 그리 즐기진(?)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그의 전기가 더 궁금해집니다. ^^
 
꽃게와 지렁이
송진욱 글.그림 / 봄날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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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동화책이 나한텐 큰 감흥을 주지 못해서 평타정도의 점수를 주긴 했지만, 7세가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진심 놀랍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우아~ 어찌 이런그림이 7세 그림일 수 있지?  저, 새를 묘사한 것 좀 봐봐.  디테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휙휙 그은 선에서 이야기의 현실성이 살아있는 기분인데...... 얘, 송진욱이라는 녀석(?) 크게 될 아일쎄.  지금은 중학생쯤 되었으려나? 


꽃게와 지렁이 라는 제목도 7세 송진욱이라는 아이가 쓴 글씨를 그대로 쓴거란다.  책 속 내용은 비록 글씨체가 읽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 다른 글씨체를 쓰긴했지만, 진심 놀랍긴 놀랍다.



내용도 보면, 기존 동화작가들 못지 않은 느낌을 물씬 풍긴다.  만약 밝히지 않았다면 아이가 지었다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이야기의 구성도 나쁘지 않았고, 동화적 느낌도 괜찮았다.

물론, 기발한 상상을 바탕으로 하기도 했고 말이다.  단지, 내가 느끼는 코드와 맞지 않는 느낌이라 그리 후한 점수를 주진 않았지만 그래도 생각의 다름과 기발함 그리고 무심한 듯 그린 그림에서 오는 표현력이 정말 괜찮은 책이긴 했다.



단지 아이가 책을 쓰게 된 배경, 아이를 대안학교에 보내 자유로이 생각하게 한점, 부모의 교육관 등등...... 물론, 그들이 7세의 아이가 이런 동화책을 내게 된 배경이나, 아이의 눈이 얼마나 아름답고 새로운지 등등을 이야기하고픈 건 이해한다.  하지만, 난 진심 일반책이든, 동화책이든 내용보다 해석이나 해설 그외 것들이 긴 건 너무 싫다.  그냥 동화책을 쓰게 된 간단한 배경정도만 알려주는 게 좋치 않았을까?  어차피 이 책을 부모가 골라준다곤 하지만 아이가 볼 책인데??  꼭 이렇게 구구절절 점점이 많은 이야기들을 썼어야만 했나?  문화평론가들의 구구절절 하나하나 해석 자체도 읽으면 으아아악 거리는데, 이것참..............


그냥 7세 아이답지 않은, 어쩌면 7세 아이다운... 그러나, 우리들이 찾아내지 못한 아이들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 그 자체로 마지막까지 즐겼으면 좋았을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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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토끼 잭 - 그램책나라 36
안젤라 맥앨리스터 지음, 수 포터 그림, 윤지영 옮김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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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책은 꽤 생각을 하게 만드는 동화책이다.  특히나 우리 꼬맹이가 읽으면 꽤 좋을거 같은데, 영 요샌 책에 흥미를 안뵈네.

그게 걱정아닌 걱정이다.  책을 꼭 읽어야한다~!! 주의는 아니지만, 그래도 적당한 책 읽기는 했으면 좋겠는데, 이 엄마가 그리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책이 아닌 다른 볼것들이 다양하다보니 거기에 눈이 돌아가고 만다.

예전에는 토끼나오고 그런 책들은 무조건 좋아하더니, 이젠 관심도 없네.  아, 슬푸다.


작은토끼 잭은 뭐든 할아버지와 함께하면서 할아버지를 도와주고 싶어한다.  할아버지가 만드시는 수레옆에서 자기가 망치질도 하고 싶고 색칠도 하고 싶고 이것저것 전부 하고 싶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아직 잭 니가 하긴 일러." 라며 만류하신다.

그런점에서 어? 이래도 되나? 했었다.  너무 할아버지가 아이를 말리려고만 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쪼그만 아이가 망치질 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긴 하지.  얼마나 위험한 짓인데.......  단지, 왜 하지 말아야하는지 좀 다정하게 설명해 주길 바랜건지 모르겠다.  보통의 동화책은 그런 느낌이지 않나?  그렇다보니 나도 할아버지가 단지 나이가 어리다는 것만을 이유로 대지말고 위험해서라든지, 힘이 모자라서 라든지.... 이런 설명을 좀 해주길 바랬다.



아, 물론 사소한 도움은 작은 토끼 잭이 거든다.

나사가 작은 곳으로 숨어들어가자 잭이 손을 뻗어 그걸 주워내기도 하고, 가벼운 색칠은 잭이 도와주며 그림을 완성해 내고, 나무에 올라가 과일을 따와서 할아버지께 맛난 과일을 대접하고.......


그러나, 잭은 자신이 할아버지를 아무것도 도와주지 못했다고 실망하고 자책한다.  무슨소리..... 자네 잭, 그리 많은 일을 도와줘놓고 말이야.  토닥토닥..



할아버지도 사실 마지막에서야 토닥토닥 잭을 토닥인다.  네가 얼마나 많은 일을 도와줬는지..... 네가 얼마나 나에게 도움이 됐는지....

잭과 할아버지는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으며 행복한 모습을 보인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선 열심히 도와주는 잭이나, 그런 잭을 다독여 같이 다정하게 놀아주는 할아버지.  참 바람직한 모습이다.  단지, 초반에 할아버지가 너무 잭에게 안돼 라고만 해서 어? 이상하다 하긴 했었지만, 이런 반전이 있었다는 진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가족에게 서로 도움이 되고 도움을 받는 따듯한 사이로 되어가는 그 모습이 흐뭇하고 좋다.

그래서, 뭔가 또 요즘같은 가정들을 바라보며 이 이야기에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림체는 딱히 내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이야기는 따듯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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