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J.D. 샐린저와 호밀밭의 파수꾼 살림지식총서 168
김성곤 지음 / 살림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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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출판사에서 나오는 살림지식총서.....  168번째 책이었다.  살림에서 이런 좋은 책들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접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읽어보니 오오~한다.


단, 이 책이 2006년쯤에 2쇄를 찍었구나.  그런데, 혹시나 해서 검색해 봤더니 J.D.샐린저 작가는 이미 2010년에 타계하셨다.  그러니까 이 책은 그가 살아있다는 전제에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는데, 개정판 혹은 재인쇄에 들어간다면 그런점은 수정이 돼서 새로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그러려면 이런 작은 단행본스런 책들이 많이 팔려줘야 하는데 말이다.


보자, 그러고보니 내가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었던 적이 언제였던가?  20대 초반쯤으로 기억하긴 한데 확실치는 않다.

분명 고등학교때 <수레바퀴아래서> 헤르만헤세 아저씨 책을 읽고 이런 비슷한 류의 책을 찾아 읽고 헤맬때 만난거 같긴한데, 난 참 이상하게도 홀든에게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헤세아저씨의 주인공에서는 자살을 선택하는 주인공에게 화가 나기보다 오히려 나는 살아보자.  라는 힘을 얻어서 큰 감동으로 남았고,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작가중 한분인데, 왜 샐린저의 홀든에겐 그런 기분을 느끼지 못한 걸까?  게다가 홀든은 자살을 선택하려다 살아남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일단 워낙 <호밀밭의 파수꾼> 한 작품으로 유명세를 얻은 작가이고 최고의 명작이다 보니 그 책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책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이는지 그리고 여론은 어떠했고, 어떤 이들은 명작, 수작으로 꼽고, 어떤이들은 금서로 만들고.......

어차피 책은 읽어본 이의 느낌을 존중해야지 누가 어떻게 여론몰이를 한다고해서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와닿치 않았던 홀든이지만 그가 행한 행동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건 아니다.  단지, 타락하고 추락해 가는 그 이미지가 좀 싫었던 거 같다.  나름 범생이로 살아가던 갇힌 삶을 사는 나여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런면에서 일탈의 홀든을 더 많이 이해해야 하지만 나는 그 갇힘에 습관들여져서 그의 행동을 더 많이는 이해하지 못한듯도 하다.


어쨌거나, 홀든의 삶보다 나는 J.D.샐린저 그의 삶이 더 신기하다.  개인적으로 이 작가를 어느정도 알기전까진 여자로 알았었다.  뭔가 샐린저라는 이름 자체가 여성스럽다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여자인 줄 알았네 그랴.

뭔가 홀든을 표현하는 것도 여성스러운 느낌도 받았었고......


그나저나 왜 그는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인기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절필과 전기까지 나오는걸 거부하고 철저히 은둔을 택했던 것일까?  물론, 이 책속에 나름의 추측과 이야기들이 들어있긴 하지만, 그의 육성이나 유서, 뭐 그런걸로 들어보고 싶기도 하다.  인터뷰조차 없다고 하니 원.... 이미 고인이 되셔서 더더욱 궁금증만 더해간다. 



게다가 분명 절필을 선언했지만 그의 사후에 분명 비밀금고에는 소설 몇권쯤은 쓰여있지 않을까 추측하셨던데, 과연 그런일이 일어났는가?  검색에는 딱히 그런 이야기가 없다.  그리고, 벌써 사후 6~7년이 지났지만 샐린저의 새로운 책이 나온다는 소식도 들어보지 못한듯하다.  서점들에 검색해 봐도 <호밀밭의 파수꾼>외엔 다른책이 잘 보이질 않는다.  결국 그는 철저한 은둔을 즐기고 만것인가?  그리고 말그대로 절필 선언과 동시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것인가?

비록 내가 홀든에 공감은 못했지만, 이런 책을 쓸 수 있었던 그가 더이상 다른 이야기들을 자기 머리속에 파묻고 만 것은 안타까운 일인듯하다.  생전에는 전기내는 걸 엄청나게 싫어했다는데, 사후에라도 자손 중 한명이 전기 한권쯤은 내 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은둔을 즐긴(?) 그의 삶이 갑자기 이 책을 읽으니 더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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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2-26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샐린저의 ‘다른 작품’이라면 총 세 권 더 있습니다. <프래니와 주이>, <아홉 가지 이야기>, <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입니다. 이 세 작품은 샐린저 생전에 나온 것들입니다.

빨강앙마 2016-02-29 09:50   좋아요 0 | URL
오..그런가요? 감사합니다. 제가 제대로 검색을 못했나보네요.. 알려주신 책들은 찾아 읽어보도록 할께요^^ 그의 책을 그리 즐기진(?)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그의 전기가 더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