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토끼 잭 - 그램책나라 36
안젤라 맥앨리스터 지음, 수 포터 그림, 윤지영 옮김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이 동화책은 꽤 생각을 하게 만드는 동화책이다.  특히나 우리 꼬맹이가 읽으면 꽤 좋을거 같은데, 영 요샌 책에 흥미를 안뵈네.

그게 걱정아닌 걱정이다.  책을 꼭 읽어야한다~!! 주의는 아니지만, 그래도 적당한 책 읽기는 했으면 좋겠는데, 이 엄마가 그리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책이 아닌 다른 볼것들이 다양하다보니 거기에 눈이 돌아가고 만다.

예전에는 토끼나오고 그런 책들은 무조건 좋아하더니, 이젠 관심도 없네.  아, 슬푸다.


작은토끼 잭은 뭐든 할아버지와 함께하면서 할아버지를 도와주고 싶어한다.  할아버지가 만드시는 수레옆에서 자기가 망치질도 하고 싶고 색칠도 하고 싶고 이것저것 전부 하고 싶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아직 잭 니가 하긴 일러." 라며 만류하신다.

그런점에서 어? 이래도 되나? 했었다.  너무 할아버지가 아이를 말리려고만 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쪼그만 아이가 망치질 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긴 하지.  얼마나 위험한 짓인데.......  단지, 왜 하지 말아야하는지 좀 다정하게 설명해 주길 바랜건지 모르겠다.  보통의 동화책은 그런 느낌이지 않나?  그렇다보니 나도 할아버지가 단지 나이가 어리다는 것만을 이유로 대지말고 위험해서라든지, 힘이 모자라서 라든지.... 이런 설명을 좀 해주길 바랬다.



아, 물론 사소한 도움은 작은 토끼 잭이 거든다.

나사가 작은 곳으로 숨어들어가자 잭이 손을 뻗어 그걸 주워내기도 하고, 가벼운 색칠은 잭이 도와주며 그림을 완성해 내고, 나무에 올라가 과일을 따와서 할아버지께 맛난 과일을 대접하고.......


그러나, 잭은 자신이 할아버지를 아무것도 도와주지 못했다고 실망하고 자책한다.  무슨소리..... 자네 잭, 그리 많은 일을 도와줘놓고 말이야.  토닥토닥..



할아버지도 사실 마지막에서야 토닥토닥 잭을 토닥인다.  네가 얼마나 많은 일을 도와줬는지..... 네가 얼마나 나에게 도움이 됐는지....

잭과 할아버지는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으며 행복한 모습을 보인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선 열심히 도와주는 잭이나, 그런 잭을 다독여 같이 다정하게 놀아주는 할아버지.  참 바람직한 모습이다.  단지, 초반에 할아버지가 너무 잭에게 안돼 라고만 해서 어? 이상하다 하긴 했었지만, 이런 반전이 있었다는 진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가족에게 서로 도움이 되고 도움을 받는 따듯한 사이로 되어가는 그 모습이 흐뭇하고 좋다.

그래서, 뭔가 또 요즘같은 가정들을 바라보며 이 이야기에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림체는 딱히 내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이야기는 따듯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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