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탈취 사건
미사키 아키 지음, 전새롬 옮김 / 지니북스 / 200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와~와~ 나 몇년도에 샀는지도 모르겠고, 심지어 출판된지 2008년... 어마무시하구나. 뭐 이런책이 한두권이 아니지만..... 암튼, 뭔가 요즘 심심한 책들을 읽는 기분이라 피철철이를 찾아보려 했는데 땡기는 게 없었고..... 그래도 간단히 읽을거리는 일본소설이고... 역시 나는 일본소설이 술술 읽히니 일본소설 위주로 뒤적거렸더니 이 책이 뵈네.

제목은 신선하지만 책표지도 내 스탈 아니고 (왜 표지가 이따우냐며..ㅠㅠ) 작가도 사실 이름만 들어봤지 안 읽어본 작가. 2008년 당시에 꽤 우리나라에서도 책이 나왔던 작가였던지라 기억은 하고있었다. 심지어 이 작가 책을 두어권 더 갖고 있기도 했고...

어쨌거나 그날 내 눈에 들어오는대로 골라잡기다보니 아아아아아... 표지는 아니지만 눈감아 주겠어. 라며 들었는데.. 이 책이 대박이구나~에헤라디야~



개인적으로 단편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런 작가라면 단편 무조건 환영이다.

열페이지도 안되는 단편에서 아주 많은 이야기를 하는 작가라니.......

물론 긴 단편도 많다. 7~8편 정도 되려나?

근데 생각의 전환이 이렇게 신선할 수가. 개인적으로 호시신이치를 좋아하는 이유도 이런 신선함에서 좋아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작가 약간 그런분류긴 하지만 호시신이치는 SF적인 느낌이 조금 배어있다면 이 작가는 말그대로 일상에서의 이상한 일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오오오오~ 이런 신선한 발상 도대체 어디서 나온게야. ㅋㅋㅋ

단편의 단점이 돌아서면 까먹인데 이 책도 뭐 그런건 똑같지만 너무 최고였다는 기억이 왜 이렇게 내 머리속에 도사리고 있는가....

읽을때 분명 좋았던 단편들이 많아 내용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책 제목의 단편하고 기억이 다른 남녀의 이야기, 어떤 남자의 집을 도서관으로 착각해서 오는 이야기정도만 기억나네.

아아아.. 다 기억하고 싶은데 이넘의 기억력이 아쉽구만....



아.. 첫번째 단편도 기억나네. 2층 대문을 다는 마을에서 생기는 일 등등..

리뷰쓰면서 하나씩 또 떠오른다. 그래도 재미났고 새로웠던 단편들이 전부 기억나지 않아 아쉬울 정도다.

이 작가 책 또 찾아 읽어야 겠구만..... 책이 어딨는지 찾는게 늘 관건이지만...

역시 책탑 속에서 묵혀둔 책 속에서 이런 책 만나면 그저 반갑고 행복하기만 하다.

그래서 책탑을 쌓는건지도 모르겠다만.....

여튼 간만에 보물찾기 성공했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로틱 조선 - 우리가 몰랐던 조선인들의 성 이야기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관련 책을 좋아하는 나는 요즘은 무작정 사서 쟁이기만 했던 거 같다. 쉽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손에 들다보니 역사관련은 사기만 하고 쌓아두기만 하는 어이없는 행태를 보여왔으니 과연 좋아한다고 말해도 될려나 싶기도 하다. 그래도 역시 역사 이야기는 뭐든 언제든 재밌으니 일단 쟁이긴 하자. 언젠간 이렇게 손에 들긴 하쟎는가.

특히나 관점이 다른 책이거나 하나를 깊이 파고드는 역사책이 호기심을 동하게 하는데 <에로틱 조선>이라......

제목에서부터 이미 어느정도 짐작가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예전이 보수적이라고 하지만 또 세상을 발칵 뒤집는 이야기가 없던 것도 아니니 그런 이야기를 읽는 맛도 재밌고 새롭긴 한다.



조선시대 유명했던 어울우동이야기부터 기생들의 이야기, 왕족들의 방탕했던 연애이야기, 그리고 한 남자만을 바라봐야했던 수많은 궁녀들의 이야기.

양녕대군의 여자 이야기는 너무나 많이 알려져 있어서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더 깊이 있게 다가가니 재밌었다. 궁녀들의 이야기는 더 흥미를 돋웠고 (아.. 근데 진짜 결혼도 못하게 하다니...... 어차피 왕이 다 거느리지도 못하는데 어느나이되면 억지로 결혼을 막는 그런건 좀 없애지;;;;) 그로인해 일들이 생길 수 밖에 없음은 역시 남녀 사랑을 막는 것은 안되는 것이려나.

생각보다 불륜도 많았다는 것이 꽤 신기한 듯 도 하고......

사람 사는 건 예나지금이나 별반 다를것도 없다 싶기도 하다.



간혹은 김홍도나 신윤복의 춘화도가 나와서 민망스런 페이지가 있지만 (ㅋㅋ 나는 안 민망스러운데 보는 이들이 민망스러울까봐) 춘화에 대한 이야기도 깊이 있게 다뤄져서 재밌게 읽었다.

이런 새로운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 자체만으로 역사서를 읽는 재미는 역시 멈출 수가 없다.

작가님의 글은 제대로 읽어 본 게 이 책이지 싶은데 역사이야기를 쫘악~ 깊이있게 재밌게 써 주셔서 앞으로 믿고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암튼 오랜만의 역사 이야기 재밌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 좀 빌려줄래? -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제목만 보고도 어느정도 예상했던 책이아니었던가 싶다.

사라 스튜어트의 <도서관>이라는 동화책을 본 후 오랜만에 딱 맞는 그런 책을 본(?) 읽은 느낌.

지금의 나나 이웃 책 블로거들이 보면 '와, 내 얘기네' 싶은 구간들이 너무나 많다.

그림으로 하나 하나 보면서 한줄의 짤막한 글을 읽을면서 어찌나 공감되고 기분이 좋던지.......

아, 이런 사람이 역시 나만은 아니였지. 라고 이미 알고 있었고 그보다 더한 책 블로거들이 많이 있지만 또 이렇게

책으로 만나는 사람의 오롯이 책에 대한 집착(?)과 열정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더 기분이 좋아진다.



아, 어쩜 근데 이 작가는 나보다 더 한수위 인거 같은 느낌이다.

물론 책을 쌓아두고 어디서 찾아 헤매야 할지 모르는 건 같을지라도..

어둠속에 있더라도.. 뭔가를 하더라도.. 결국 책을 찾아 내야 하는 우리들.

인종, 언어, 국가를 넘어 책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들은 다 똑같다는 느낌에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그래서 금방 읽을 책인데도 불구하고 웃느라 공감하느라 책장 넘기기가 아쉬울 지경이었다.



나도 오래된 책냄새를 좋아한다. 그래서 책방에 들어가면 훅~ 들어오는 책 냄새에 기분 설레곤 한다.

물론 그걸 우리 가족들은 전혀 이해를 못하지만 나는 그거 하나만으로도 행복해 진다.

그리고 거기서 오늘은 어떤 책을 골라내야 하나...... 이건 재미없어 보여. 이건 안 땡겨.. 라며 애정해서 마구마구 쌓아둔 책들을 헤치며 오늘의 읽을거리를 찾아내는 기분은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이다.

내가 이런책도 샀었구만? 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그래서 이런 책에 관한 이야기는 뭐든 행복하고 공감에 웃음 짓는다.

역시..또... 책을 둘 곳이 없어 고민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 공간에서의 행복이 있으니 일단 그걸로 됐으려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구 - 그때 우릴 미치게 했던 야구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김대환 옮김 / 잇북(Itbook)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살때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 시기엔 야구와 관련해서 책들이 좀 나왔던 거 같기도 한데, 실지 시게마츠 기요시는 이름만 듣고 그의 책은 안 읽었던 거 같다. 물론 지금도 집에 사 둔 책은 두어권 있는 거 같고.......

제목에서부터 너무나 "나 야구책" 이래서, 어마어마하게 야구에 대한 열정을 얘기하는 책인 줄 알았다.

어차피 나도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 관련 소설이라면 뭐 어떤 내용이려나 궁금하기도 하고.... 막 사재끼지만 그래도 책 제목이나 표지를 볼때면 나름 상상을 하게 된단 말이지.

근데, 이거.. 열정적이 야구 얘기는 아니구나...... ㅋㅋㅋㅋㅋ 싶다. ㅋㅋㅋㅋ



어쩌다 보니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이 고등학교 야구를 하던 그 시절과 고향의 이야기를 적절히 섞은 향수를 부르는 내용이라고 해야하나.....

고향에 대한 애증, 야구에 대한 애증 그리고 과거에 묶여있던 애증들을 하나씩 풀어내 가는 과정이 나름 잔잔하면서도 따듯하다. 비록 내가 상상했던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 보다 더 깊은 무언가가 느껴지는 이야기다.

근데 분명 야구에 대한 애정이 깊이 각인 돼 있는 책임은 분명하다. 열렬하게 꼴찌하는 야구팀을 응원하는 아저씨나 고시엔하곤 거리가 멀던 아이들이 우연에 우연이 더해져 한발 한발 올라가는 과정이 사실 우습지만 열정이 보여진다고 할까. 결승직전 안타까운 일로 더이상은 나아가지 못하지만 그게 야구에 대한 애증인지 그 마을에 대한 애증인지 주인공도 어쩌면 헷갈려하는 느낌이기도 하다.

그래도 어릴적 그 시절 고향 친구들을 만나 묵혔던 응어리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과정의 이야기가 좋다.



시게마츠 기요시가 이런 느낌의 글을 쓰는구나 하고 느껴본다.

이렇게 잔잔하게 잘 풀어내는 작가라면 찾아 읽어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이다.

나름 재밌게 읽었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성대장간 - 당신과 나, 서로가 이유입니다
이영진 지음, 소리여행 그림 / 글라이더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고 나서도 크게 기억에 남거나 뭔가 치유가 되거나 하는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나는 에세이집을 사 들여 놓은건지 모르겠다. 늘 리뷰쓸때 궁시렁 거리는데 심지어 나는 에세이도 안 좋아하는데 말이다.

그치만 또 사 놓고나면 좀 머리복잡한 책을 읽었거나 너무 피철철 목댕강을 읽었거나 하는 경우는 간혹 간단한 에세이집이 힐링 느낌으로 찾아보게 되긴 한다. 물론 늘 읽고 리뷰쓸때는 에잇~!! 기억 하나도 안나!!!!! 라며 짜증과 궁시렁 거림을 가지지만....

어쨌거나 좀 간단한 책을 읽고 싶었다. 어차피 읽어도 기억 안나는 에세이지만 글맛을 느낄때의 순간순간이 다르니 그거 하나로도 괜찮치 싶은 느낌이다.



근데 또 에세이의 장점이자 단점이 제목이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거.

감성 한바가지 가지려고 <감성 대장간>이라는 책을 들었는데....... 아아아아아.. 감성이 안 생겨난다.

그냥 글만 주구장창 읽어가는 느낌이다.

에세이는 뭣보다 공감이 제일 중요하다고 느끼는데 (물론 글맛이 기본이고) 공감이 안가면 그냥 끝인거다.

이번 에세이는 공감이 가는것도 안가는것도 아닌 어중간한 느낌.

나랑 접점이 없는 느낌의 글이라 딱히 공감이 가진 않치만 또 그렇다고 그냥 별로다. 라고 하기에는 그냥저냥 이었던 에세이라서....

그래도 저자가 글 쓰기위해 나름 보장된 미래를 그만두고 나아간 건 기억이 나누만......

좋은 문장이 기억나야 할텐데 이런것만 기억되고 있다.



그림만 많은 책과 에세이 리뷰쓰기가 요즘은 어째 젤 어려운거 같다. 딱히 뭐라 쓰기가 난감하다고 할까.

기억도 제대로 안나고..(그건 뭐 내 기억력의 한계이니..... )

글맛이 엄지척 정도는 아니고 그냥저냥... 읽을만 했다 정도의 에세이였다.

나는 결국 감성은 못 찾은거 같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