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다 망했어.. 내 2023년 책 읽기가 망했다..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내가 리스트를 기록한 이래로 최악의 책읽기 결과가 아닌가 싶다.

나는 뭘했나? 덕질? TV? 뭘 했는지 기억도 안나는 2023년이 진짜 허망하게 지나가 버렸네..



최악이다..47권이라니... 50권도 안된다니.. 심지어 한권도 안 읽은 달이 있다니...

그냥 책 읽기가 싫었어요.. 뭐 이런경우도 있었지만 암튼 책태기가 아주 2023년 한해를 통으로 잡아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50권 이하는 너무하지 않니?

게다가 독서편식도 심해서 그중 35권 정도가 소설이다.. 뭐 괜찮다. 어차피 내가 사는 책 태반이 소설이니..그러려니..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책. 재미난 책만 읽을란다.. 복잡한 책 읽기엔 내 머리도 복잡하고 귀찮다 점점..

매번 반성하지만..역시 역사책은 마구잡이로 사들이면서 제대로 읽지 않고 있다는 반성을 또 해본다.

작년보다 무려 1200여페이지나 덜 읽었네..에효...



대체로..책태기가 왔다가도 9월즈음에 많이 증가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마져도 없었다. 심지어 7월은 0권이었으니..

7월에 무슨일이 있었지? 내 덕질에 한창 신났을때가 7월이었던가?

아아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23년은 다 한자릿수구만...



아주..딱 작년과 비교하니 그래프가 확연히 차이가 나누만..

내년엔.. 그니까 올해(2024년)은... 저 그래프를 쑤우우욱..올려놔야지..안되겠숴~~~!!!



47권 중에..35권은 내 책을 읽고... 4권 정도는 도서관을 이용했고..나머지는 이벤 책들 읽었구먼..

뭐.. 그래도 내 책 많이 읽은거에 토닥토닥 토다기 하는 중...

그래프를 돌아보니 부실한 내 독서력이 한꺼번에 드러나는 구만..

2024년은 좀 분발해 보자...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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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아아아아아아..~ 내가 이 책 리스트를 작성한 이래로 가장 적게.. 그리고 100권 아래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적게 들어와도 되는거야? ㅋㅋㅋㅋ

문제는..적게 들어온 만큼 읽은책이 많아야 하는데 읽은 책도 적다는거..떼쉬~-_-;;

80권 중에 내가 산 책이 39권 정도니..딱 반정도만 샀나보다..

크.. 내가 이정도니 출판계가 어려운 것이야.. 봐봐 내가 안 살 정도니...

책값 비싸서.. 나도 이제 중고를 많이 이용한다고..-_-;;;

암튼.. 그래도 들어온 책 들 중 꽤나 읽고.. (내가 산 책을 안 읽었다는 게 문제긴 하지만..)

꿈을 이뤘다.. 100권 이하로 들어오기..

하지만.. 책 읽기는 망했다..ㅠㅠ 50권도 못 읽었으니..으아아아아아아..

올해도 100권 이하..(구입하지 말자 제발..ㅠ.ㅠ 장바구니는 가득이지만..흑..)

그치만 읽는 건 100권 이상 가보자 제에발~~~~(지금 속도로 보니 글러 보인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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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를 버리고 싶다 - 사랑 때문에 상처받는 여자들을 위한 관계의 심리학
최광현 지음 / 부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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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우우우우~ 이 책이 십년전 나온 책이구만.... 책이야 내용이 좋다면 아무리 오래되도 언제 읽어도 상관없다만 내가 이 책을 내돈내산이 아닌 어디선가 이벤으로 받은책이다 보니 지금 딱히 읽어야할 필요성(?)을 못 느꼈지만 그 죄송함에 이 책을 찾을 책탑에서 본 김에 들었다고 변명을 하며 리뷰를 시작해야 할 듯.

(그러고 보니 이벤으로 먹튀한 책들이 제법 있는듯 한데 내 언젠간 다 꼭 읽어서 리뷰하리오~~~~)



이 책에 응모한 나는 책 제목에 끌렸을까? 아니면 진짜 결혼 5년즈음이었던거 같은데 진짜 남자를 버리고 싶었던 걸까? 하지만 뭐 결혼생활에 만족하면서 사는 나로서는 우리신랑을 버리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냥 호기심에 이 책읽으려고 응모하지 않았나 싶다.

사실 지금 읽어봐도 늦은 책은 아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남자와 여자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그런 느낌이므로..... 어쩌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제목이 거꾸로 인가?) 그런 내용의 류와 비슷하지 않을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해주고 감정적인 면도 역시 다름을 이해해야 한다는 그런 이야기들.

그치만 주로 여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주는 내용이기에 조금은 더 위로 받는 기분은 있다.

확실히 여자들이 남자들보다는 감상적인 느낌이 조금 더 많으니 그런 부분들을 툭툭 건드리는 그런 느낌.



실제 사례들을 예로 들어서 남녀 관계의 이해를 얘기하므로 쉽게 다가갈 수도 있었던 거 같다.

하지만, 앞서도 말했듯 나는 남편과 이리저리 큰 문제가 아직은 없는 덕분에(?) 이 책에서 그리 큰 도움을 받을 일은 없었다. 그리고 이미 남자와 여자의 다름은 대부분 받아들이는 나이가 되지 않았는가 말이다. 그래도 모르는게 남녀관계의 일이긴 하지만서도......

그냥, 제목에 이끌렸다고 치자. 하지만, 나는 남자를 버리고 싶진 않다. 그냥 같이 걸어가고 싶을 뿐.

어쩌면 궁극적으로 이 책도 남녀가 같이 나아가길 원한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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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부인
스테이시 홀스 지음, 최효은 옮김 / 그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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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아주 많은 고민이 들었다면 거짓말일까. 분명 나는 추리소설인 줄 알고 손에 들었건만 추리보다는 다른 깊이를 다룬 느낌이 많이 든다. 사실 딱히 뭔가 추리할 것도 없긴 했고....... 뭔가 있는 듯한 것에 대한 반전의 기대감은 있었지만 사실 그런 소설이라고 보기엔 배경에서부터 모든 이야기들이 담고 있는 깊이가 좀 다르다.

일단 시대적 배경자체부터가 꽤 오래된 이야기라 그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애거사크리스티 같은 그런 추리소설을 기대했는지 모른다. 근데, 오히려 읽고보니 <레베카> 같은 분위기 거나 혹은 <나사의 회전> 같은 분위기를 느꼈다고 할까.

고전소설을 그냥 한편 읽은 느낌이다. 그래서 좋았냐고? 글쎄 잘 모르겠다. 생각은 이리저리 많이 하게 해서 나쁘지 않치만 추리소설을 기대한 부분이 없지 않아서 그런 부분은 좀 아쉽다고 해야하나.



요즘 우리나라고 어디고 간에 가스라이팅이 꽤 문제다. 그 심각성이 대단한건 내가 형사들 나오는 프로를 자주 봐서이기도 하고 뉴스에서도 자주 등장하니 그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사람을 피폐하고 만들고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하니 간단한 일이라곤 할 수 없다. 여기 등장하는 잉글랜드 부인이 딱 그 짝이니......

그나저나 주인공 이름이 뭐더라? 아아아아.. 읽은지 시간이 좀 지나니 역시 이름도 까먹었다. 어차피 금방 돌아서도 잊어버렸겠지만... 암튼, 영국에서 보모는 19세기즈음에 흔한 일이었다. 귀족 부인들은 우아하게 사교모임을 하고 아이들은 보모가 기르고..... 물론 그렇다고 그녀들이 아이들에게 사랑을 안 주는 건 아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첫집에서는 정말 행복하게 지냈다. 단, 그 집안이 미국으로 이사를 가기 전까진...... 같이 가자는 제안을 뿌리치는 그녀. 하지만, 나는 이 부분을 굉장히 의문으로 느꼈는데 후반에도 딱히 그녀가 미국을 가지 않는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겠다. 아픔이 있었던 건 알겠지만....... 떠날 수가 없었던 걸까?

어쨌거나 두번째 집인 잉글랜드 부인이 사는 집에서 제대로 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이들에게도 다정하지 않고 집안일에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 영혼을 잃은 듯한 잉글랜드 부인과 그런 부인을 당연하게 여기는 남편. 모든 집안일이 남편에 의해 돌아가고 있었다. 그녀는 어쩌다 그 지경이 되었나. 알수 없는 일들이 주인공의 머리를 스친다. 그리고 잉글랜드 부인이 이상하다고 느끼지만 자세히 알수는 없다.



후반부에 가서 이야기의 끝은 보이고 잉글랜드 부인이 그동안 당해왔던 사연들이 드러난다.

그리고 주인공의 사연도 함께........ 그런데 나는 이 부분에서 고민이 상당했다. 그들이 정의인가? 결국 이 방법 밖에 없었던가. 과연 그 죽음은 정당화 될 수 있는가........ 실제적으로 그런일은 정당화 될 수 없다. 하지만, 과연 그렇치 않았다면 그녀들이 거기서 빠져나올 방법은 있었을까? 그 부분에서 꽤 깉은 고민을 했고 역시나 지금도 나는 해답을 찾지 못했다. 그럴수 밖에 없었음을 이해하는 쪽이 크지만 역시나 그래도 죽음에 있어서 만큼은 그리 넘어가도 되는지에 대해서 계속 고민했다. 고민과 고민과 고민.... 그러나 역시 답이 나지 않는 이야기일 수 밖에 없었다. 지금도 혼란스럽다.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되나? 답은 그래 그렇치 않으면 그녀들이 죽었을테니.... 지만 정당방위로 보기엔 역시나 복잡한 뭔가가 있다. 아, 여전히 답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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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우리는 2 - 이나은 대본집
이나은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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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을 읽고 조금 시간이 지나다보니 1편의 기억이 약간 희미해 지긴 했지만 암튼 이 둘의 사랑, 주변인들이 이 둘의 주위를 맴돌며 짝사랑중인 상황등이 이제 확 눈에 들어와서 흔한말로 삼각관계는 기본이고 사각관계라고 봐야하나. 초반 등장했던 거래처 남자는 제쳐두더라도.... 그래, 결국은 사랑이야기 인 거야. 사실 따지고 보면 웬만한 드라마의 이야기는 사랑이야기다. 퓨전사극의 이름을 들고 나와도 결국 사랑으로 귀결되는 이야기. 의사들도 연애는 하니까, 경찰들도 연애는 하니까... 뭐 다들 사랑은 하니까.... 단지 얼마나 글 맛이 그리고 스토리의 구성이 탄탄한지 글로 읽어보는 거고,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은 그들의 연기와 연출을 보는거고.....



여전히 사랑하는 웅과 연수. 누가봐도 아직 못 잊고 사랑하는데 둘만 모르는 건가? 하지만 둘도 이미 알고 있고 느끼고 있다. 단지, 서로간의 속마음을 터놓기가 힘든거고 어느정도의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 뭐 그런거겠지. 웅이는 차였으니까........ 이유도 모른채. 연수는 그런 웅이를 사랑하지만 현실을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으니까.... 현실은 너무 고달펐고 사랑에 매여있기엔 삶의 찌듦이 그녀를 덮쳐왔으므로...... 하지만, 운명은 어쩔수 없는거 아닐까나. 결국 만날 사람들은 어떻게든 만나고 그리고 어떻게든 사랑하고 어떻게든 해피엔딩이 될 사람들은 그렇게 되는 거니까......

그녀를 짝사랑하는 웅이의 친구지만 속마음 한번 표현하지 못하고, 엔제이라는 아이돌은 적극적이지만 웅이 자체가 받아들이지 못한다. 어차피 웅이의 마음은 연수에게 다 줘 버렸으니.......



대본집을 읽으면서 최우식의 연기를, 그리고 김다미의 연기를 상상한다. 나는 그걸로 족하다.

드라마를 보면 또 느낌이 다르겠지만 굳이 챙겨서 보고 픈 마음은 생기지 않는다. 텍스트로 읽어 그들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으로 족하다. 드라마를 글로보는 나는 이런 상상이 좋아서 대본집을 즐겨 읽는지도 모르겠다.

암튼 그 해 우리는 ..... 사랑했었고, 헤어졌지만 그 와중에도 늘 사랑했고 앞으로도 사랑할 것이다.

그 청춘이 그립지만 지금의 현재도 함께라 행복하다. 이정도로 마무리 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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