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괴물들의 파티 아라미 생활 동화 1
라이코 글, 에브 타를레 그림, 전은경 옮김 / 아라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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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칫솔맨, 도와줘요>라는 동화책을 읽었었다.  아직은 칫솔질을 하지 못하는 우리 아기에게 언젠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으로 책을 읽었는데, 물론 지금은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한다.  어쨌거나 이책도 그런 부류와 비슷한 책인데, <칫솔맨, 도와줘요.>보다는 훨씬 잼나고 그림체도 귀엽다.

단것을 좋아하는 우리 주인공은 양치질은 제대로 하지 않는다.  결국 이가 아파 치과를 찾게 되고 라이코 의사선생님께 치료를 받으면서 충치괴물들이 모여서 신나게 파티를 하게되는 이야기를 해준다.

충치괴물들은 우리가 달달한 것들을 먹으면 자신들도 신나게 입안에서 파티를 연다.  그것도 엄청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정도다.  엄청 먹고 휴식을 취하기위해 충치 괴물들은 이 사이로 들어가 그속에서 모습을 감춘다.  그러자 이가 아파오고, 썩어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라이코 의사선생님은 그런 충치괴물들을 쳐 부수고자 치료를 해주고, 이를 갉아먹는 대장괴물도 쫓아내준다.

이 책을 쓴 라이코 선생님이 실제로 치과 의사이다 보니, 아이들의 이치료를 하기 위해서먼저 이 충치괴물들 이야기를 해주고 치료를 시작한다고 한다.  그러면 아이들이 무서움도 덜하고 충치괴물들을 쫓아내기 위해서 치료에 협조한다고 하니, 꽤 괜찮은 방법인듯 하다.

이야기도 재밌고, 그림체도 좋아서 아이와 같이 읽으면 재밌고 유용한 책일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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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마게 푸딩 - 과거에서 온 사무라이 파티시에의 특별한 이야기
아라키 켄 지음, 오유리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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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가 푸딩을 만든단다.  그래서, 응? 이거 뭐? 하며 책에 대한 궁금증을 두배로 증가시키며 책을 들었다. 게다가 제목이 "촌마게"는 대체 뭔가.  늘 생각하지만, 일본소설을 읽다보면 전혀 색다른 문화속에 낯선 이름들이 툭툭튀어나와 당황스럽게 한다.  뭐, 내가 일본사람이 아니니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게 당연하지만 말이다.  일단, 촌마게는 일본 고유복장 중 머리를 틀어올리는 부분 즉 우리로 치자면 상투를 얘기한다.  간혹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 비치는 사무라이 그 민둥머리.  그걸 촌마게라고 한단다.  오~ 새로운 걸 알았다.  별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소재는 요즘 흔해빠진 시공을 초월한 이야기다.  에도시대를 살던 야스베라는 25살이 총각이 (그시대는 완전 노노총각인 것이다.) 어느날 도쿄로 훌딱 떨어져 버린 상황.  이게 뭔가 싶게 놀라게 된 그는 정신이 없다.  그 와중에 우연히 6살난 아들을 혼자 키우는 싱글맘이자 수퍼맘인 히로코가 나타난다.  아니, 오히려 히로코앞에 야스베가 나타났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이상한 조합이지만 이들의 동거는 그렇게 시작된다.  고지식한 야스베와 현시대를 살고 있는 히로코.  야스베는 현재의 삶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차츰 적응해 간다.  물론, 그가 다 이해할 수는 없다.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않는 부모, 여자가 밖에 나가서 돈을 번다는 자체,  남자가 집안일을 해야한다는 사실 등등.  이해 할 수 없지만, 신세를 지고 있는만큼 히로코를 돕기위해 청소며, 부엌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점점 그분야에서 탁월한 면을 선보이는 것이다.

일단, 처음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소재가 흔하다고 해서 같은 이야기 일수 없고, 작가가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이야기의 맛은 달라진다.  너무 뻔한소재라 사실 그부분에서 좀 걱정을 했었는데 첫단계는 괜찮았다.  그런데, 이 작가가도 호흡이 긴 편은 못되나 부다.  이야기가 중반쯤 가면서 점점 유치스러움을 조금씩 띄기 시작했다.  후반부에서 야스베때문에 속상해 하는 히로코의 모습을 보면서는 이거 뭐 로맨틱 소설로 전락하나 깊은 기우마져 들었다.  뭐 그부분은 일단 내 기우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역시 이야기의 끝으로 갈수록 "재밌다"가 아니라, "음, 유치한데....." 로 옮겨가니 기대했던 앞부분에 비해선 실망이 아닐수 없었다.  비현실적인 소재지만 주인공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었어야 했는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  웬지 하나하나 따지게 되는 심보는 뭐란 말인가.  

그저 그렇고 그런, 흔해빠진 가벼운 이야기로 흘러가 버린듯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조금만 힘을 발휘했다면 더 나은 내용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쉬움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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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깊은 뜻이! - 유물 속 생활 속 숨은 뜻 찾기 재미있게 제대로 시리즈
김은하 지음, 최미란 그림 / 길벗어린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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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조상들의 지혜는 어릴적 배움으로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이책을 보다보면 그동안 내가 알지 못했던 사실들도 꽤 많음을 느낄수가 있었다.  역사에 관심이 많다보니, 이런 책들에는 늘 호기심이 동한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과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는 것만으로도 일단 기대감이 증폭된다고 할 수 있다.

이책은 우리 조상들이 십장생을 즐겨 그리는 이유, 모란과 복숭아, 사군자들이 등장하는 이유등등 아이들이 옛것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샅샅이 찾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장수를 기원하며 십장생을 그리고, 다산을 상징하며 석류와 대추를 여러곳에 그리거나 사용한 흔적들이 곳곳에 보였고, "목숨 수" 자와 읽는 발음이 똑같은 "수수떡"은 수가 두개나 들어간다고 해서 장수를 기원해 아이의 돌잡이 상에 놓이는 이야기 등등 역사속 우리조상들의 장수기원과 소망이 담긴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하긴, 옛날엔 60살까지만 살아도 장수라고 하며 회갑,환갑이라 칭하고 큰 잔치까지 벌였으니, 그만큼 오래산다는 것이 크나큰 복으로 간주되던 시기였다.  지금이야 61살 회갑연이 뭐냐고 손사래 치시는 어르신들이 많으시지만, 예전에는 병치레도 많았고 의학도 발전되지 않은 상황이라 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은 간절했었다.

게다가 나쁜 악귀들을 쫓기위한 처방 또한 이루 헤아릴수 없이 많았다.  아기들 낳았을때 숯이나 소나무를 걸어두는 것도 그런 방법중 하나였고, 수수떡을 놓는 것도 도깨비를 쫓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다.  악귀들은 붉은 색을 싫어한다고 하니, 떡중에는 수수떡이 제일 붉었으리라.....

지금 들으면 약간 우습기도 하고, 말도 안된다고 치부해 버릴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조금만 깊이 들어가보면, 악귀를 쫓는다는 비책에서 비롯된 지혜들이 생활면이나 과학적인 면에서 유용함을 볼 수 있었다.  언뜻 미신을 숭배하는 것 처럼 비춰질 수 있지만, 그속에 깃든 가족과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깊은 울림을 준데다, 결국 그 방법들이 미신만은 아닌, 이론적으로도 옳은 내용들이 하나둘 나타나니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어느정도인지 짐작할 수있었다고나 할까.....

하나하나 알아 갈수록 더 조상들의 지혜가 묻어나는 우리 옛것들에 대한 깊은 뜻을 찾아가는 여행이었다.  역사를 알아간다는 건 내일을 찾아가는 우리의 되돌림 여행이 아닌가 싶다.  역사를 알아 감으로써 미래가 더 밝아진다는 간단한 진실을 찾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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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클럽 -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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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을 읽고, 그의 사회문제를 보는 시각과 그 속에서 오는 깊은 통찰력에 감동받고 오오~ 하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완소 작가로 살짜쿵 내 머리속에 집어 넣었다.  그이후에 <독소소설>이라는 단편집을 읽고, 그가 내는 책들에는 언제나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워낙 다작인 작가라 이거 뭐 따라 갈수가 없다고나 할까?  내가 그의 책을 접하고 읽어 내는 속도보다 새로 신간이 나오는 속도가 빠른 작가중 한사람이다.  그래도, 일단 내 완소리스트에 올랐으니 그의 책을 보이는 족족 사들이고는 있는데, 언제나 사들이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사긴 사는데 아직 손은 제대로 대지 못한 책들이 수두룩 하다는 말이다.  어쨌든 늘 관심가는 작가의 책을 읽게되면 흥분과 기대가 앞선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책은  덮는 순간 이건 멍미(?)스런 사태가 발생했다.  그의 이름과 명성에 비해, 그리고 나의 기대치에 비해 엄청난 아쉬움이 든다고 할까......

단편이라고 해서 그렇게 생각되지는 않는다.  물론, 내 스스로 단편에 큰 점수를 줄 수 없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먼저 만나본 <독소소설>은 단편임에도 꽤 괜찮았었다.  그런데, 이 책은 영 아니올시다다.  탐정클럽의 멤버들이 꼭 등장하니, 어쩌면 연작으로 봐야하지만 전혀 무관한 이야기들이 각각 자리하고 있으므로, 완전 단편이라고 할수 있다.  회원제로 이루어진 탐정클럽이라는 모임에 각각의 회원이 사건의뢰를 해서 풀어나가는 방식인데, 웬지 뭔가 허술하다.  물론, 나는 그런 추리도 잘 못해서 늘 범인을 잘 못 추리해서 뒤통수를 맞기 일쑤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은가.  그래도, 나름 추리의 대가라고 하는 양반이 쓴 소설이 웬지 추리소설을 처음 써보는 초년병 작가의 글처럼 느껴지지 이걸 어찌 설명해야 할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띠지에는 화려한 문구로 히가시노게이고 최고의 책이라는 찬사들이 늘어나 있다.  도대체, 어느부분이 최고의 소설이라는 건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이름만으로도 확 끌어당기는 힘을 지닌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성에 너무 큰 기대를 한 탓인가?  너무 뻔한 밀실살인들과 너무 뻔한 욕실에서의 전기살인은 추리의 기본의 기본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반전이 있긴 했지만, 추리소설의 대가에 대한 기대치에 비한다면 그저 아쉬울뿐이기만 한 소설이라고 해야 옳을 거 같다.

뭐, 그렇다고 내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다시 읽지 않을건 아니다.  사둔 책이 아직도 여러권인데다 그의 이름을 드높인 <용의자 X의 헌신>도 아직 읽지 않은 상태이니,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단, 이책에 한해서는 일단 실망스러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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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세계에 온 걸 환영해 어린이작가정신 저학년문고 25
로제 푸파르 지음, 이정주 옮김, 마리 클로드 파브로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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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첫아이가 돌을 지나면서부터 주위의 압박이 심하다.  키울때 같이 키우는게 낫다는둥, 혼자는 아무래도 외롭지 않겠냐는둥, 혼자 자라면 버릇이 없다는 둥 온갖 이유들을 갖다붙이면서 둘째 낳기를 권유(?)한다.  그런말에 우리 부부는 아이 한명만 잘 키우면 되는거 아니냐고 반문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은근한 압박에 어떻게 할까 슬쩍 고민이 되기도 하는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여즉 우리는 정확한 가족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요즘은 대체로 둘째를 낳자는 분위기로 가고 있긴하지만 확신은 없다.  어쨌거나 일단 둘째를 낳게 된다면 첫째가 어떤 반응을 보일것이며, 그에 따른 부모들이 처신해야할 일들이 뭔지 궁금하고 아이의 심리를 알고 싶기도 해서 이책에 더 흥미가 동했는지도 모르겠다.

첫애에게 둘째의 등장은 자신의 사랑을 몽땅 빼앗아 가는 인물일 수 밖에 없으므로, 그 정신적 충격은 엄청날 것임을 예상하고도 남음이다.  그런모습을 이책은 무척이나 잘 표현하고 있다.  자신이 받은 사랑이 어느날 태어난 둘째에게로 가버리는 상황을 아이는 당황해 하며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동생이 태어나면 무조건 좋을거라고 생각했었던 아이에게 둘째는 그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인형같은 모습일 뿐이다.  흔한 말로 먹고, 자고, 싸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어른들을 자신은 돌보지 않고, 동생에게만 매달린다.  동생이 조금씩 자랄수록 자신이 할 일이 많아지고, 귀찮아지기만 할뿐이다.  말귀도 알아듣지 못하는 동생이 그저 미울뿐이다.  특히나, 늘 부모님은 자신만을 야단친다.  그러던 어느날, 둘째가 사고를 치기 시작하자 부모님들은 동생에게도 야단을 치기 시작한다.  그때 아이가 남기는 회심의 미소는 "어른세계에 온 걸 환영한다."는 멘트다.

점점 말귀를 알아듣고 의사소통이 이루어짐으로서 이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재미나게 표현하고 있었다.  동생이 태어나 자신과 동화되어 가는 모습도 책을 읽는재미가 들게 했다.  또 한편으론 어른들의 세계란 야단으로 인식되는 세계가 아닌가 하는 모습에 반성을 하게 되기도 한다.  앞으로 둘째가 태어나고 첫아이에게 야단을 칠때가 되면 한번쯤 일단 나자신부터 뒤돌아 봐야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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