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깊은 뜻이! - 유물 속 생활 속 숨은 뜻 찾기 재미있게 제대로 시리즈
김은하 지음, 최미란 그림 / 길벗어린이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조상들의 지혜는 어릴적 배움으로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이책을 보다보면 그동안 내가 알지 못했던 사실들도 꽤 많음을 느낄수가 있었다.  역사에 관심이 많다보니, 이런 책들에는 늘 호기심이 동한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과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는 것만으로도 일단 기대감이 증폭된다고 할 수 있다.

이책은 우리 조상들이 십장생을 즐겨 그리는 이유, 모란과 복숭아, 사군자들이 등장하는 이유등등 아이들이 옛것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샅샅이 찾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장수를 기원하며 십장생을 그리고, 다산을 상징하며 석류와 대추를 여러곳에 그리거나 사용한 흔적들이 곳곳에 보였고, "목숨 수" 자와 읽는 발음이 똑같은 "수수떡"은 수가 두개나 들어간다고 해서 장수를 기원해 아이의 돌잡이 상에 놓이는 이야기 등등 역사속 우리조상들의 장수기원과 소망이 담긴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하긴, 옛날엔 60살까지만 살아도 장수라고 하며 회갑,환갑이라 칭하고 큰 잔치까지 벌였으니, 그만큼 오래산다는 것이 크나큰 복으로 간주되던 시기였다.  지금이야 61살 회갑연이 뭐냐고 손사래 치시는 어르신들이 많으시지만, 예전에는 병치레도 많았고 의학도 발전되지 않은 상황이라 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은 간절했었다.

게다가 나쁜 악귀들을 쫓기위한 처방 또한 이루 헤아릴수 없이 많았다.  아기들 낳았을때 숯이나 소나무를 걸어두는 것도 그런 방법중 하나였고, 수수떡을 놓는 것도 도깨비를 쫓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다.  악귀들은 붉은 색을 싫어한다고 하니, 떡중에는 수수떡이 제일 붉었으리라.....

지금 들으면 약간 우습기도 하고, 말도 안된다고 치부해 버릴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조금만 깊이 들어가보면, 악귀를 쫓는다는 비책에서 비롯된 지혜들이 생활면이나 과학적인 면에서 유용함을 볼 수 있었다.  언뜻 미신을 숭배하는 것 처럼 비춰질 수 있지만, 그속에 깃든 가족과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깊은 울림을 준데다, 결국 그 방법들이 미신만은 아닌, 이론적으로도 옳은 내용들이 하나둘 나타나니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어느정도인지 짐작할 수있었다고나 할까.....

하나하나 알아 갈수록 더 조상들의 지혜가 묻어나는 우리 옛것들에 대한 깊은 뜻을 찾아가는 여행이었다.  역사를 알아간다는 건 내일을 찾아가는 우리의 되돌림 여행이 아닌가 싶다.  역사를 알아 감으로써 미래가 더 밝아진다는 간단한 진실을 찾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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