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고 유익한 일꾼 꿀벌의 일생과 역사 지식과 정보가 있는 북오디세이 18
찰스 미쿠치 지음, 연진희 옮김, 김승태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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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잘 만들어진 책이라 생각한다.

일단, 왜 꿀벌을 배우는가부터 시작된다. 다른 곤충들도 많은데, 왜 꿀벌인가! 첫 페이지는 우리에게 유익한 곤충이라는 점을 언급한다. 그리고 생태에 대해서, 꿀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꿀의 종류를 그림과 함께 잘 보여주고 있다.

어릴 때는 꽃밭에서 벌에 쏘일까봐 무서워하면서 컸고, 어른이 되어서는 토플 지문으로 영어를 공부를 하면서 벌을 대하게 된다. 벌은 토플 지문에도 많이 나오는 소재다. 8각형의 집 모양은 건축 부분에서 이용되고, waggle dance는 의사소통 기능에서 언급된다. 

그런 벌을 아주 친숙하게 다루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좋을 것 같다. 또한 어른들도 읽어보면 벌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림 표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는 흔적이 역력하고, 내용 구성도 마음에 든다.

그런데 딱 하나, 옥의 티를 발견했다. 8쪽 네번째 줄에 "여왕벌은 어른이 되기 까지 6일이 걸려요."라고 나와 있는 데, 실제로 16일이며, 바로 옆 9쪽에는 또 16일이라고 나와있다. 사실을 다루는 과학 책인 만큼 오타가 안나오도록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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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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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사랑의 기억과 쓸쓸한 일상. 그래 사람 사는 건 다 그런 것이다. 아내를 잃은 돈 많은 할아버지도나 그냥 무작정 열심히 살아가면서 금요일의 데이트로 삶의 활력을 얻는 주인공이나...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쓸쓸한 존재들이다.  책을 읽어가면서 문득문득 나를 느끼게 하는 구절들을 참 많이 만났다.  이 책은 회사 동료에게서 빌려서 읽었는데, 그 언니가 밑줄을 그어놓은 구절에선 더더욱 그랬다.  그래...  나도 공감하고 너도 공감하고, 우리 다 같이 공감하는 일상의 단편들. 

그런데, 개인적으로 책 표지가 맘에 안든다. 연두색에 이국적인 풍경에서 소녀들이 웃고있는 모습이라니... 대체 이 책의 내용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솔직히 제목만 봤을 때는 의학 서적, 무슨 의학 에세이 같기도 한데 말이다.  표지가 쓸쓸하지만 희망을 찾아나가는 그런 분위기의 파스텔톤으로 꾸며졌다면 더 끌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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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그렉 버렌트 외 지음, 공경희 옮김 / 해냄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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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린 남자.  결혼얘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남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주는 남자.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남자. 젠장... 내가 만난 남자들... 한결같이 다 왜 그랬을까?

처음이야 하늘에 있는 별이라도 따 줄 마냥 친절하고 자상하지. 그러다 관계는 틀어지기 마련이고. 그런데 사실  그 관계가 틀어지는 게 다 남자 탓인가?   이 책은 어찌보면 근본적으로 나쁜 남자들의 싹은 잘라버려라는 메시지겠지. 여자인 나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무조건 여왕대접만 받으려고 하는데 남자가 질려버려서 떠나버린데도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어. 넌 소중하고 여왕대접 받은 충분한 권리가 있어." 이러진 않겠지.

그래, 나는 소중하다. 나는 충분히 좋은 사람을 만날 권리가 있다. 내가 얼마나 충실히 열심히 인생을 살아왔는데, "미스터 개떡"이나 만나야 하냐고. 그렇잖아? 그렇쥐! 

그렇지만 여자들이 한결같이 느끼는건, "좋은 남자는 여자을 지루하게 만들고, 나쁜 남자는 여자를 고민하게 만든다"는 거다. 결국 나쁜 남자에게 끌림이 있다. 이런...  이래선 안돼지.

자존심을 지켜야 겠다. "너 그러다, 제대로 연애도 못하고, 서른 훌쩍 넘긴다~" 이런 우려를 한다해도, 정말이지 내 시간을 "기본"이 안된 남자들과 노닥거리면서 내 에너지를 갉아먹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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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의 마지막 연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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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음에 든 사람끼리는 언제나 이런 식으로 술래잡기를 한다. 타이밍은 영원히 맞지 않는다. -123쪽

<실연했는데 억지로 기운 내려 애쓰는 것은, 미처 익지도 않아 시퍼런 바나나를 레인지에 넣어 노랗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1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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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수녀의 유럽 미술 산책
웬디 베케트 지음, 김현우 옮김, 이주헌 감수 / 예담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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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온지는 몇 년이 된 것으로 안다.  처음 나왔을 때, 읽어야지 했었는데... 늘 그렇듯 다른 책에 밀려 이제야  보네.. ㅎㅎ 

아름다운, 어쩔 땐 이 그림이 왜 유명하다는 것인지 이유도 알 수 없는...  그런 그림들을 보면서 궁금한 것들이 많았다. 물론 이 책 한권으로 모든 궁금증이 속 시원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그림이 가지고 있는 그 뒷 이야기들이 재미있다.  그림에는 그리고 조각에는 만든이의 생활 환경, 집안 배경, 그의 상상력, 그리고 사상, 그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그런 이야기들이 재미있다. 피에타의 성모가 그토록 젊은 이유와 뻣뻣하게 마주 보고 서 있는 부부의 모습, 고흐의 방이 울적함을 더 하는 이유... 뭐 그런 것들.

이런 그림들을 보는 것 역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단순히 아름답다, 색이 탁하다... 뭐 그런 평이 아니라, 예술가를 이해하고 자 하는 그런 노력 속에 우리도 우리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게 아닐까? 

또 이 책이 참 잘 만들어 졌다는 느끼게 하는 요인으로 각 챕터 시작마다 해당 도시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도 챕터 마지막에는 소개된 작가들을 간략하게 정리해 뒀다. 이런 친절함이 내가 유럽의 명화들에 쉽게 다가 설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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