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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4년 2월
평점 :
아련한 사랑의 기억과 쓸쓸한 일상. 그래 사람 사는 건 다 그런 것이다. 아내를 잃은 돈 많은 할아버지도나 그냥 무작정 열심히 살아가면서 금요일의 데이트로 삶의 활력을 얻는 주인공이나...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쓸쓸한 존재들이다. 책을 읽어가면서 문득문득 나를 느끼게 하는 구절들을 참 많이 만났다. 이 책은 회사 동료에게서 빌려서 읽었는데, 그 언니가 밑줄을 그어놓은 구절에선 더더욱 그랬다. 그래... 나도 공감하고 너도 공감하고, 우리 다 같이 공감하는 일상의 단편들.
그런데, 개인적으로 책 표지가 맘에 안든다. 연두색에 이국적인 풍경에서 소녀들이 웃고있는 모습이라니... 대체 이 책의 내용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솔직히 제목만 봤을 때는 의학 서적, 무슨 의학 에세이 같기도 한데 말이다. 표지가 쓸쓸하지만 희망을 찾아나가는 그런 분위기의 파스텔톤으로 꾸며졌다면 더 끌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