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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구해줘>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그리고 이번에 읽은 <사랑하기 때문에> 기욤뮈소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다. 이 책을 하루만에 후다다닥 읽어 치울 수 있었던 이유는 점점 갈수록 "그 다음은, 그 다음은?" 하면서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해 지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기욤뮈소 소설의 장점이다. 단, 3권의 책을 읽으면서 장소는 뉴욕, 그리고 의사의 등장 등 동일한 장소와 동일한 직업군의 선택. 작가의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또 다른 캐릭터도 궁금하다. 아마 새로 쓰게 될 책들은 그렇지 않을까?
마크, 라일라, 앨리슨, 에비, 커비... 아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들 또 모르는 사람들 조차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것 같다. 생물학적 아버지도 아니지만, 그 이상의 부정을 보여주는 마크, 마크의 딸 라일라를 죽인 앨리슨, 권력과 돈에 의해 사주받은 의사 때문에 엄마를 잃게 되는 에비... 그리고 이들을 치료한 의사 커비. 다시 느끼는 것이지만, 프랑스 작가이면서 동양적인 사상이 책에 녹아들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잘 살아라, 그것이 최고의 복수이다" 이 구절이 부제로 아래 있었던 파트. 딸을 죽인 사람을 용서하게 되고, 어머니를 죽인 사람을 용서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 각자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나간다. 죽인다고 달라지랴. 미워한다고, 뭐가 달라지랴. 그래, 잘 사는 것이 그것이 복수다.
치밀한 구성에서, 그리고 제목을 뽑아내고, 그 제목아래에 잠언을 뽑아내는 솜씨 역시 대단하다. 기욤 뮈소의 저력... 쭉 이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