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도감 웅진 모두의 그림책 43
권정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기가 크는 걸 관찰하는 그런 종류의 책은 많지만, 

그래, 엄마도 엄마가 처음일텐데 엄마 입장에선 왜 책이 없었을까? 

일단 시점이 참신하다. 


** 아기 키우는 엄마들이 보면 공감 백배 

두돌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이 책을 보니, 뭉클하다. 

아기의 시선으로 보면 엄마는 아기가 먹는 양에 따라 기분이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는 멘트나, 

엄마의 가방엔 아기 물건들만 가득해서 "오늘도 허락 없이 내 로션을 쓰더군요. 제발 엄마 물건부터 잘 챙기면 좋겠어요" 부분이나. 


****출산을 기다리는 예비 엄마 아빠가 보면 육아 예습편 

임산부에서 선물용으로 이 책을 주는 것도 좋겠다. 

엄마 아빠의 모습이 꽤 현실적으로 나와있다. 그럼에도 따뜻한 시선이 있다. 


*****초등 저학년이 보면

아~ 내가 이렇게 컸구나....

기억조차 나지 않는 아기 시절의 모습과 그 당시 엄마의 모습을 그려 볼 수 있겠지. 

그때 얼마나 사랑을 듬뿍 받았었는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까, 짧을까? 길벗스쿨 그림책 21
이자벨라 지엔바 지음, 우르슐라 팔루신스카 그림, 이지원 옮김 / 길벗스쿨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주일은 길까, 짧을까?

자가격리 일주일을 시작할 때 무척 지루하겠다 싶었는데, 어느새 격리해제.

아이와 둘이서 일주일을 보내다 보니 잠시 쉴틈이 없다. 

우유 엎지른 거 치워놓으면 토마토 으깨고 있고....

책꽂이의 동화책을 바닥에 던져놓고 있질 않나, 잘 개어놓은 옷들을 다시 장난감 덤프트럭에 싣고 있다. 

겨우 어부바 해서 쟤워놓고 이 책을 보는데,

참 시간이란 게 이런 의미구나....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 


"18년 

어른이 되려면 누구나 이만큼의 시간을 기다려야 해.

길까, 짧을까?


빨리 커서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에게는 아주 길어.

하지만 엄마에는 

언제나, 정말이지 언제 언제나 아주 짧지."

 

2돌 아이와 보내는 하루하루는 짧은 데, 어느 순간 아이는 커 있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쁜 말 사전 슬기사전 3
박효미 지음, 김재희 그림 / 사계절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릴 때 사서선생님이 "이 책 읽는 아이가 몇 학년이죠?" 물었다.

"제가 읽은 건데요. 제가 읽으려고 빌려요."했더니 사서 선생님이 의아해 하신다. 

나는 모국어 어휘도 평생을 공부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어휘의 양도 중요하지만, 그 쓰임 역시 중요하다. 

내 아이에게 어떤 말을 가르칠 것인가, 그 전에 나는 어떤 말을 쓸 것인가.

그런 고민을 많이 한다. 

여기 이 책엔 쓰지 말아야 할 말, 그리고 그 대체해서 쓸 수 있는 말이 소개되어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함께 보면 좋겠다. 


p37 아빠 쪽은 친할머니, 친할아버지라고 한다. 가까운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뜻이다. 아빠 쪽은 가깝고, 엄마 쪽은 바깥이라고 표현했으니 아빠가 중심이 된 가족 호칭이다. 


p37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부르면 된다. 외가는 어머니 본가, 친가는 아버지 본가라고 부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딸에겐 아빠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 공감과 소통에 서툰 아빠들을 위하여
김영태 지음 / 한울림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육아카페에 서평 이벤트가 있었다. <딸에겐 아빠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일단 제목이 끌렸다. 육아하는 아빠라... 요즘 어린이집 등원할 때 아빠와 함께 하는 아이들도 더러 보이고, 문화센터에도 아빠와 함께 오는 아이들이 꽤 있다. 요즘 대세가 아빠 육아라 해도... 우리집만 하더라도 아이아빠가 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고 주말 근무까지 하게 되면 어느샌가 아이와 아빠는 서먹해진다. 그러니 모든 아이들에겐 아빠가 필요한 순간이 꼭 있는데, 딸에겐 어떤 순간일까??


3명의 딸을 키우는 저자. 큰 딸이 고등학생이라고 하니 아마 최소 17년은 딸의 아빠 역할을 한 셈이다. 모르긴 몰라도 17년 동안의 딸 아빠로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중에서,

p149 "돈 없어!"라는 한마디 말로 정리할 수 있는 상황을 4절까지 읊어야 하니 말이다. "안 돼!"라는 말이, 슬픈 단어라는 것을 아빠가 돼서야 알았다.

이 부분은 왜 이렇게 확 와닿으면서 가슴 아플까...


3명의 딸을 키우다 보니, 육아 전문가다.

P41 혼자 할 수 있는 역량은 나이가 찬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만들어지는 능력이다. 연습할 기회도 없이 때가 됐다고 아이에게 "이제 혼자 할 때도 됐잖아?"하고 말한다면, 그건 너무 무책임한 태도가 아닐까?


P83 '간섭'의 눈으로 보면 지적할 것이 먼저 보이지만, '관심'의 눈으로 보면 필요한 것이 먼저 보인다. 내가 첫째에게 "똑바로 앉아서 먹어야지."하고 말한 건, 간섭의 눈으로 바라봤기 때문이다. '관심'의 눈으로 봤다면, 왜 불편한 자세로 앉아 있는지를 먼저 물었을 것이다.


p105 서로 감정이 격해졌을 때는, 감정의 부딪침밖에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상대에게 상처가 될 뿐이다. 부모도 그렇고, 아이도 그렇다. 부모의 말에 아이가 상처 입듯이, 부모도 아이의 말에 똑같이 상처 입으니까.


P161 예를 들어, '의사가 꿈인 사람'과 '의사가 되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게 꿈인 사람'은 의사라는 타이틀은 같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그러니 아이들과 꿈을 주제로 대화할 때, 단순히 직업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사명'을 얹어서 얘기해 보는 것이 어떨까? '꿈'에 대해 아이와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렇다고 해도, 역시 엄마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건 인정하는 눈치다.

P57 사실 아이의 교우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엄마다. 엄마라고 뭐든지 해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엄마의 친분이 곧 아이의 친분으로 연결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가지! 이전에 읽었던 육아책의 내용과는 상반되는 부분이 있다. 혼내는 사람은 엄마, 중재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 아빠 역할을 하라는. 육아는 그때 그때 필요한 사람이 개입을 해야 하는 것이지 역할을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알고 있었는데, 책육아와 현실육아는 다른 건가.... 3명의 딸을 키우는 아빠 입장에선 역할분담이 최선이었나보다.

P142 그동안의 육아 경험에서 그나마 잘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역할 분담이다. 그래서 결혼이나 출산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도 꼭 이 말을 해준다. 역할 분담을 하라고. 아들이어도 딸이어도, 하나여도 여럿이어도, 모든 부모에게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잇는 처방전이라 믿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세상 모든 엄마와 딸 사이
수잔 포워드.도나 프레이지어 지음, 김보경 옮김 / 푸른육아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를 키우며 수많은 육아서를 읽고 있다. 이런 아이는 어떻게 해줘야 하나? 저런 아이의 경우엔 부모가 어떻게 해줘야 하나? 그런 글을 읽다가 이번엔 문제가 있는 엄마의 경우를 대처하는 성인 여성을 위한 지침서다. 

엄마가  문제가 있다?

이 말 자체에서 벌써 죄책감이 든다.  우리 엄마가 어떻게 나를 키웠는데....

그렇지만 이제는 좀 더 거리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부모는 아이를 독립적인 인격체로 키워나가는 데 목표가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독립된 인격체로  살려면 성인이 되었을 때 어느 정도는 엄마와의 거리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책을 통해 많이 배운다.



p86  그러나 양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이가 스스로 배우고 독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부모가 점차 뒤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p103 만약 타인의 비위를 맞추려 하고, 완벽해지려고 발버둥치며, 다른 사람을 괴롭히거나 괴롭힘을 당하려는 기질이 있다면 이것은 환경에 의해 학습된 행동 양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절망하지 말자. 이것을 인지하는 순간 잘못된 행동 양식을 충분히 바로잡을 수 있다. 


p138 아이를 보호하지 않는 엄마는 아이에게 가해지는 학대의 원인을 아이 탓으로 돌리며 비난을 서슴지 않는다. 가해자가 학대를 정당화하는 것은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p138 준희 씨는 엄마와 아빠로 인해 부정적적인 자아상을 갖고 있었다. 


p140 준희 씨가 극도로 부끄러움이 많고 내성적인 성격인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 회사 내에서도 사람들은 준희 씨에게 상처를 주었고, 일이 잘 못될 때는 그녀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래도 준희 씨는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고 싶어서 늘 참아왔다. 

준희 씨는 심하게 일그러진 자아상을 갖고 있었으므로 본래의 참모습을 찾아야 했다. 


p181 엄마와의 관계에서 파괴적인 패턴에 힘을 실어주는 거짓 믿음, 즉 숨겨진 신념을 살펴보았다. 이제는 그 파괴적인 패턴이 만들어낸 감정이 자멸적인 행동으로 연결되는 것을 파악해 볼 시간이다. 

이 일은 커다란 용기를 필요로 한다. 자신의 내면 세계로 들어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고통, 실망, 두려움, 분노와 맞닥뜨리게 된다. 그러나 용기 있게 인지하고 그것을 의식의 밝은 빛 아래로 가져온다면 삶은  완전히 변화될 것이다. 


p188 많은 사람들이 합리화를 통해 자신과 자신의 감정 사이에 거리를 두곤 한다. '나는 느꼈다.'가 '나는 ~한다고 느겼다.'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자신이 그 당시 느꼈던 감정 그대로가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고 또 그런 상황을 합리화하는 방어기제가 작동하여 감정이 아닌 생각으로 이끄는 것이다. 세 살난 꼬마아이가 걸어가다 넘어졌을 때 '아프다.'하고 느끼지, '엄마가 나를 잡아주지 않아 넘어져서 아픈 것 같아.'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p227-228 성인 여성의 권리장전 

1. 나는 존중 받으며 대우 받을 권리가 있다.

2. 나는 다른 사람의 문제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을 권리가 있다.

3. 나는 화를 낼 권리가 있다. 

4. 나는 아니라고 말할 권리가 있다.  

5. 나는 실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6. 나는 나만의 감정, 의견, 신념을 가질 권리가 있다.

7. 나는 마음을 바꾸거나 다른 행동 방식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 

8. 나는 변화를 위해 협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9. 나는 감정적 지원이나  도움을 요청할 권리가 있다. 

10. 나는 합당하지 않은 처우나 비판에 대해 항의할 권리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