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검둥개 2005-12-24  

축하드려요 ^^
아영엄마님, 이 주의 리뷰 당선을 축하드려요. ^ .^ 그렇지 않아두 여러 군데서 보구 읽구 싶었는데 오오 정말 너무너무 내용이 궁금하네요. 예전에 읽었던 모항, 이 나오는 시가 생각나서 읽어보시라구 올립니다. 멋진 크리스마스 보내시구요!!! 모항으로 가는 길 (안도현) 너, 문득 떠나고 싶을 때 있지? 마른 코딱지 같은 생활 따위 눈 딱 감고 떼어내고 말이야 비로소 여행이란, 인생의 쓴맛 본 자들이 떠나는 것이니까 세상이 우리를 내버렸다는 생각이 들 때 우리 스스로 세상을 한번쯤 내동댕이쳐 보는 거야 오른쪽 옆구리에 변산 앞바다를 끼고 모항에 가는 거야 부안읍에서 버스로 삼십 분쯤 달리면 객지밥 먹다가 석삼 년만에 제 집에 드는 한량처럼 거드럭거리는 바다가 보일 거야 먼데서 오신 것 같은데 통성명이나 하자고, 조용하고 깨끗한 방도 있다고, 바다는 너의 옷자락을 잡고 놓아주지 않을지도 모르지 그러면 대수롭지 않은 듯 한 마디 던지면 돼 모항에 가는 길이라고 말이야 모항을 아는 것은 변산의 똥구멍까지 속속들이 다 안다는 뜻이거든 모항 가는 길은 우리들 생이 그래왔듯이 구불구불하지, 이 길은 말하자면 좌편향과 우편향을 극복하는 길이기도 한데 이 세상에 없는 길을 만드는 싸움에 나섰다가 지친 너는, 너는 비록 지쳤으나 승리하지 못했으나 그러나, 지지는 않았지 저 잘난 세상쯤이야 수평선 위에 하늘 한 폭으로 걸어두고 가는 길에 변산 해수욕장이나 채석강 쪽에서 잠시 바람 속에 마음을 말려도 좋을 거야 그러나 지체하지는 말아야 해 모항에 도착하기 전에 풍경에 취하는 것은 그야말로 촌스러우니까 조금만 더 가면 훌륭한 게 나올 거라는 믿기 싫지만, 그래도 던져버릴 수 없는 희망이 여기까지 우리를 데리고 온 것처럼 모항도 그렇게 가는 거야 모항에 도착하면 바다를 껴안고 하룻밤 잘 수 있을 거야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냐고 너는 물어오겠지 아니, 몸에다 마음을 비벼 넣어 섞는 그런 것을 꼭 누가 시시콜콜 가르쳐 줘야 아나? 걱정하지마, 모항이 보이는 길 위에 서기만 하면 이미 모항이 네 몸 속에 들어와 있을 테니까
 
 
아영엄마 2005-12-24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검둥개님 축하 인사에 좋은 시까지 남겨주셨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바람구두 2005-12-23  

아영엄마! 메리 크리스마스...
인생이란 그런 것, 기쁨은 잊을 수 없는 슬픔으로 인해 쉽게 사라져간다. 그렇지만 이런 진실을 아이들에게 미리 알려줄 필요는 없다. - 마르셀의 추억... 크리스마스를 믿어본 적이 없어요. 아마 아주 어렸을 때는 그런 적이 있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나의 아이들에겐 크리스마스를 믿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요. 아영엄마! 메리 크리스마스...
 
 
아영엄마 2005-12-24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저도 산타할아버지가 아닌 아빠가 선물을 갖다 놓는것을 알고 있으면서 시치미를 떼고 있던 나이의 기억부터 존재하네요. 과연 내가 몇 살까지 산타를 믿었으려나... 아영이는 계속 산타가 있는지, 산타가 아니면 누가 선물을 갖다 주는지 묻는데 참 난감합니다. (10살의 나이에 그러기도 쉽지 않은 법인데 단순한 건지, 순진한건지...쩝~) 아무튼 님이 남겨주신 글귀처럼 미리 알려주지 않아도 때가 되면 알게 되는 날이 오겠죠. 바람구두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아내분이 선물 준비하셨으려나? ^^(그러는 저도 남편에게 줄 선물을 준비안했네요..^^;;)
 


반딧불,, 2005-12-16  

고맙습니다.
잘받았어요. 구름빵이 기대이상이어서 더욱 행복합니다. 너무 행복해 하면서 봤습니다.
 
 
아영엄마 2005-12-16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행복이 저의 행복입니다. ^^
 


꿈꾸는섬 2005-12-15  

사진 올리는 것 좀 알려주세요.
서재에 사진을 올리려고 하는데 잘 안되네요. 좀 도와주시겠어요^^ 이미지 올리기를 누르고 사진을 선택해서 올리려고 하면 사진 용량이 큰건지 안 올라가네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영엄마 2005-12-15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 섬님~ 이미지(사진) 파일 크기가 500k 이하의 것만 올릴 수 있거든요. 파일 크기 확인해보시고 그것보다 크시다면 알씨 라는 프로그램에서 파일을 불러 <편집>메뉴에서 <이미지 크기 변환하기>로 수치를 좀 낮추어 저장하셔서 올려보시길 바랍니다. 제 설명이 어렵나요? ^^;;

꿈꾸는섬 2005-12-16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씨를 이용해서 이미지 크기를 변환해야하는군요.
ㅋㅋ고맙습니다...이미지 크기 변환해서 올려봐야겠네요^^
 


비로그인 2005-12-13  

그 당시엔 눈에 쏘옥 들어오는 이미지였어요.
사람이 많고 낡은 엔진 냄새나는 시내버스였는데 사람이 붐비고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고싶은 그런 장소에서 왜 그때 눈이 마주쳤는지....인연이 되려고 그랬나봐요. 남편은 제가 얘기한 TV속 꽃미남과는 많이 달라요. 저희 애 메일주소로 그 얘기가 가는 것에 대해선 미처 생각을 못했네요. 앞으론 조심해야겠어요.
 
 
아영엄마 2005-12-13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아드님 이메일 주소에서 댓글 메일 지우셨나요? ^^ 아무튼 저는 누구 소개도 아니고 처음 보는 사람과 그렇게 눈길 마주친 것만으로 서로에게 반하고 인사나누고 하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워낙 내성적이라서.. ^^*) 인연이 있긴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