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소피 랩 - 내 삶을 바꾸는 오늘의 철학 연구소
조니 톰슨 지음, 최다인 옮김 / 윌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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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은 인간이 서로에게 하는 가장 큰 거짓말입니다.》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속담 하나가 번뜩 떠오른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그러나 묻고 싶다. 그 열 손가락을 같은 강도로 깨물 수 있는지. 아픈 손가락은 덜 세게 물기 마련이다. 가족 안에서도 흔하게 일어나는 차별이 더 큰 세상에서는 더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란 것을 말해 무엇하리.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선다.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내가 해왔던 선택들의 결과이다. 적극적인 선택이었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든 선택은 스스로가 한 것이니 결과의 감당도 스스로가 져야 한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결과의 부정은 자기 선택의 부정이니 자기기만이 된다. 왜 주위에는 자기기만하는 사람이 이다지도 많은가...? 잘 되면 내 탓, 못 되면 조상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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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소피 랩 - 내 삶을 바꾸는 오늘의 철학 연구소
조니 톰슨 지음, 최다인 옮김 / 윌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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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상황에서 무엇이 올바른 일인지 알 수 없을 때 아리스토텔레스는 중용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우리는 자신이 반복한 일로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탁월함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중도는 지나침과 모자람 사이에 존재한다. 평균 값에 가까운 정중앙이 아니라 양극단 사이의 범위가 모두 중도인 것이다. 선함의 기준이 개개인마다 다른 이유가 그 때문이 아닐까. 중도 안에서는 내가 서 있는 그 지점이 나의 기준이 되기에.

랜드는 선함도 이기주의 일 뿐이라고 말한다. 기부와 친절도 타인의 평판, 나의 안정감과 행복 등 어떤 식으로든 자신에게 이익이 되기에 행동한다는 관점이다. 반대의 개념인 콩트의 이타주의와 묘하게 닮은 부분도 있어 보인다.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의 차이점이 있다면 자기 밖의 세상을 향한 공감 능력이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베푸는 선함, 너가 행복하길 바라고 베푸는 선함. 양쪽 모두에게 마음의 행복이 깃들지만 시작점이 다르다는 차이?
윤리에 관한 여러 관점과 주장들은 모두 나름대로 타당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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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계몽 - 이성, 과학, 휴머니즘, 그리고 진보를 말하다 사이언스 클래식 37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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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와 계몽은 "이성적", "과학적"으로 느껴진다.
"사람들"이 진보되고 "사람들"이 계몽된다는 점을 본다면 마지막 장의 "휴머니즘"이 빠질 수 없다.
인권, 그 중에서도 여성의 인권이 바닥인 이슬람 국가에서 진정한 진보와 계몽이 이뤄질 수 있을까? 민족주의와 인종주의가 극에 달해 자행되었던 많은 대량 학살에서도 인권과 휴머니즘은 찾아볼 수 없다.
과학과 이성, 휴머니즘 이 세 박자가 잘 맞물릴때 진정한 계몽, 진보를 향한 계몽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사람이 주체가 되는 계몽에서 사람이 배제될 수 없는 것이다. 누구를 위한 계몽이고 진보인가를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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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계몽 - 이성, 과학, 휴머니즘, 그리고 진보를 말하다 사이언스 클래식 37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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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연장과 전염병 퇴치 등을 통한 건강 증진이 계몽과 무슨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으랴 싶지만 과학의 근간은 지식이라는 점을 본다면 과학과 계몽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임을 알 수 있다.

오랜 역사를 지나오는 동안 계속되어왔던 기근과 굶주림은 농업혁명, 농작의 기계화, 화학에서 비롯된 생산량의 엄청난 확대로 아프리카 일부를 제외하고는 해결되었다. (기근이 단지 식량 부족의 문제만이 아리라 정부의 복지와 정책, 정치적인 문제 등 다양한 영향을 받기도 한다는 함정이 있지만.)  계몽은 단지 지식을 주고 깨우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역사는 승자에 의해 씌여지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기록할 여유가 있고 교육을 받은 소수였던 부자에 의해 씌여졌다는 저자의 시각은 새롭지만 날카로운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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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주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1
에밀 졸라 지음, 유기환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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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남편을 풀어줘요. 아니면 나도 같이 죽여줘요."
장교는 주먹으로 자신의 가슴을 치며 자기는 무고한 사람을 함부로 죽이는 망나니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사형선고를 받지 않은 사람을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느니 차라리 자기 손목을 자르겠다고 단언했다.            

아내가 지겨보는 가운데 남편을 처형하는 것은 망나니같은 짓이 아니고?
남편 바이스를 찾아 프랑스군이 후퇴하는 길을 거꾸로 되짚어 온 앙리에트가 마주해야했던 것은 남편의 죽음이라는 참혹하기 그지없는 현실이었다. 동생은 전쟁터에 남편은 세상 저편에 보내놓은 앙리에트는 과연 제정신으로 남은 생을 살아갈 수 있을런지.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이들에게 살아남았다는 것이 마냥 다행이지만은 아닐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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