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귀신요괴전 2 - 중국 괴력난신의 보고, 자불어 완역 청나라 귀신요괴전 2
원매 지음, 조성환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 민담에도 그런 얘기가 있다. 늦은 밤 밖에서 자신을 밝히지 않고 나오라며 이름을 부르면 절대 대답하지 말고 나가서도 안된다는 이야기가.
어젯밤 청나라 귀신요괴전2권을 읽기 시작했다가 "사촌 오빠라고 부르는 너구리"를 보니 그 옛 민담이 겹쳐 떠오르며 오싹해졌다.
"안돼! 대답하면 안돼!" 마음 속으로 하씨 소년을 향해 외쳤지만 결국 소년은 창문을 열고 대답하고 말았다.
어이구...왜 그랬니...?



뒷편 "구금당한 귀신"의 이야기는 무척 낯익은 스토리다. 여인의 한은 우리나라의 귀신 얘기 소재 중 으뜸이니 말이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한여름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하지 않는가!
역시 착하게 살고 볼일이다. 이 간단하고도 명쾌한 진리를 지키며 살아가기가 이리도 어려울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러스와 슈바르츠의 개인심리학회 탈퇴 선언은 아들러와의 관계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들의 갈등을 중재하려던 빅터 프랭클의 노력은 소용없는 일이 되었고 이후로 아들러는 빅터 프랭클과 인사는 커녕 한마디의 말도 섞지 않았다.
"미움받을 용기"로 유명한 아들러. 자신과 다른 견해를 가진 이들을 대하는 태도를 봐선 저명한 심리학자들도 자신의 심리가 흐르는 방향은 어찌할 수 없었나보다. 속좁다 해야 할까, 편협하다 해야 할까? 심리학자라고 해서 무조건 너그러워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해서 프랭클에게 학회를 탈퇴하도록 종용했다는 사실은 좀 실망스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네 군데의 수용소를 거치고도 살아남은 빅터 프랭클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그저 운이 좋았다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몇 장 읽지 않았음에도 알 수 있었다. 그의 기적은 그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유머러스함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점을.
본문에 하늘색으로 칠해져 있는 문장들은 한 번 더 힘주어 깊이있게 읽어보게 된다.
 


그의 철학과 함께 삶을 대하는 그의 태도도 배울점이 많아 보인다. 조금만 힘들어도 "죽겠다"를 버릇처럼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 사람들은 죽음 앞에서도 죽겠다는 말을 버릇처럼 하게 될까?
빅터 프랭클의 유머 앞에 괜시리 숙연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나라 귀신요괴전 1 - 중국 괴력난신의 보고, 자불어 완역 청나라 귀신요괴전 1
원매 지음, 조성환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귀신에 들린 사람에게  임시처방으로 먹이는 것은 생강즙! 매운 향을 싫어하는 것은 서양의 흡혈귀만이 아니었구만 그래...
뜬금없이 나타나 무고한 사람을 괴롭히고 목숨마저 앗아갈 정도로 안하무인의 귀신들도 청렴하고 위엄있는 고관들 앞에서는 맥을 못춘다. 우리나라의 민담과 설화들이 권선징악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청나라 귀신요괴전>에 나오는 이야기들의 주제는 관리들의 청렴이 주를 이룬다.


귀신 얘기를 무서워 하면서도 귀를 쫑긋거리며 즐겨 듣게 되는 이유는 뭘까?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공포보다 호기심이 더 큰가 보다.
우주선을 쏘아 올려 다른 행성을 가고 우주 정거장이 있는 지금에도 귀신 이야기는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아마 더 많은 시간이 지나도 귀신 이야기는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이어지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나라 귀신요괴전 1 - 중국 괴력난신의 보고, 자불어 완역 청나라 귀신요괴전 1
원매 지음, 조성환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귀신, 요괴, 해골 등의 존재는 분명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존재는 아니다. 기피하고 싶은 대상이고,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런데 영웅심이나 허세를 부리느라 죽음 건너편의 이런 존재들에게 약올리거나 모욕하는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는 이들의 얘기도 귀신이야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요괴에 홀려 죽음 직전에 가까스로 죽음을 면하기도 하고, 오히려 은혜갚는 죽은 이들의 도움으로 출세하거나 더 큰 위기로 부터 벗어나기도 한다.
같은 동양권의 문화이어서 그런건지 우리나라의 구전 민담들과 닮은 분위기가 제법 있다.



중국 귀신은 어떤 이미지일까 궁금하다. 이야기가 구전되어 왔듯이 그림도 전해져 온 것이 있다면 함께 삽입되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대륙의 넓은 땅에 얼마나 많은 종류의 귀신과 다양한 이야기가 있겠는가. 귀신도 처음에는 사람이었던 때가 있었을테니 우리네 귀신처럼 한을 품기라도 했을까?

"사람을 미끼로 삼은 관동의 모인"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옛 이야기인 호랑이 형님이 떠오르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의 얘기에선 호랑이에게 잡혀갔다가 꾀를 내어 돌아왔다면 모인은 호랑이 사냥을 위해 산 사람을 미끼로 썼다. 가끔은 사람이 귀신보다 맹수보다 더 무섭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