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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주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1
에밀 졸라 지음, 유기환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007/pimg_7925041703146621.jpg)
338.
"남편을 풀어줘요. 아니면 나도 같이 죽여줘요."
장교는 주먹으로 자신의 가슴을 치며 자기는 무고한 사람을 함부로 죽이는 망나니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사형선고를 받지 않은 사람을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느니 차라리 자기 손목을 자르겠다고 단언했다.
아내가 지겨보는 가운데 남편을 처형하는 것은 망나니같은 짓이 아니고?
남편 바이스를 찾아 프랑스군이 후퇴하는 길을 거꾸로 되짚어 온 앙리에트가 마주해야했던 것은 남편의 죽음이라는 참혹하기 그지없는 현실이었다. 동생은 전쟁터에 남편은 세상 저편에 보내놓은 앙리에트는 과연 제정신으로 남은 생을 살아갈 수 있을런지.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이들에게 살아남았다는 것이 마냥 다행이지만은 아닐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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