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는 자신의 지식이나 기술을 새로운 상황으로 이전하지 않으려 하는 강한 경향성이 있다. 학습이론 전문가 더글러스 디터먼Douglas Detterman에 의하면, 두 상황이 매우 유사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학습한 것을 새로운 상황에 바로 적용한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 디터먼은 과소 일반화가 과잉 일반화보다 더 적응적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즉, 과거의 규칙이 계속해서 유효할 것이라 생각하고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쪽보다는, 새로운 상황에서는 새로운 법칙이 필요하다고 가정하고 그 법칙을 규명하는 쪽이 보다 안전하다는 것이다.7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f6d7191ea8ee41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이 지닌 수많은 특질은 이런 행동유전학적인 방법으로 연구되어 왔고 그 결과는 매우 분명하고 또 일관되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유전은 검사받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변인의 50퍼센트 정도에 영향을 미치며 환경은 그 나머지 절반의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서로 다르다. 충동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심성이 많은 사람이 있고,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조건 맞장구 쳐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충동성의 절반 정도는 유전의 영향일 테고 나머지 절반은 경험의 영향일 것이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wgpMDYh6MR7RPWq6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양육가설은 특정 형태의 가족 구조, 곧 전형적인 현대 북미나 유럽 중산층 가정을 상정하고 세워진 이론이다. 사회화 연구자들은 특정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이민 가정 부모에게서 양육된 자녀들에게 관심이 없다. 외국인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 또는 유모나 가정교사에 의해 양육되는 아이들에 대해서도 연구하지 않는다. 인류학자나 비교문화심리학 연구자들이 여러 사회에서의 다양한 자녀 양육방식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 놓았지만 사회화 연구자들은 양육에 대한 자기의 이론이 다른 형태의 사회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도 적용되는지를 좀처럼 확인하지 않는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YUpRwuRZEiWBDf7r8

아이들이 어린 시절에 사회적 관계와 규범을 배워야 한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 언어를 학습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초기 학습이 우리 사회에서는 대개 가정에서 이루어지며 아이의 남은 삶에서 지속될 본보기가 된다는 생각에는 더 이상 동의하지 않는다. 학습은 그 자체로 소중한 의미를 갖고 있지만, 아이가 학습한 것들의 내용은 집 밖의 세계에서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아이들은 집안에서 학습한 것들을 집을 나서는 순간 내팽개치기도 한다. 밖에 나갈 때 엄마가 만들어 준 촌스러운 스웨터를 벗어 던지듯이.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BVWr26TwUWaBMqcHA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책은 어떤 설명이 정확한 것으로 판명이 나는, 그 정확한 설명 속에는 보편적이고 복잡한 인간 본성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견해를 기초로한다. 우리가 다음과 같이 믿을 이유는 충분하다. 즉, 마음에는 추리와의사 소통을 위한 한 벌의 감정, 충동, 능력이 구비되어 있는데, 그것들은 문화를 뛰어넘는 공통의 논리를 가지고 있고, 지우거나 처음부터 다시 설계되기 어려우며, 진화의 전 과정에 작용하는 자연 선택에 의해 형성되었고, 그 기본 설계의 일부(그리고 그 변화의 일부)는 게놈의 정보 때문이라고 믿을 수 있다. 이 전반적인 설명을 통해 우리는 현재와 미래의다양한 이론 그리고 앞으로 예견되는 광범위한 과학적 발견들을 수용하게 될 것이다. - P142

연결주의와 극단적 가소성은 웨스트폴의 인지과학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그들은 완전한 빈 서판은 부정하면서도, 선천적 구조의 범위를주의 기억과 관련된 몇 가지 단순한 경향에 국한시키길 원한다. 극단적 가소성은 또한 교육과 사회 정책에서 신경학의 중요성을 높이려는신경학자들과 유아 발달 촉진, 학습장애 치료, 노화 방지 등의 제품을판매하는 기업가들에게도 매력적이다. 과학계 밖에서는 생물학의 침략을 물리치고 싶어하는 인문학의 일부 학자들이 과학의 세 가지 발전을모두 환영하고 있다. 빈약한 게놈 연결주의, 극단적 가소성이 빈 서판의 마지막 보루이다. - P14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빌려온 군대를 수단으로 군사적 확장을 노렸던 초기에는 지배자들은 자체 인구로 군대를 키우는 것이 비용이 많이 들고 정치적으로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국내의 반란과 저항의 위험이 크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프랑스 혁명전쟁과 프랑스 제국은 그러한 추세를 뒤집고 용병 군대의 우세를 끝냈다. - P15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