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가설은 특정 형태의 가족 구조, 곧 전형적인 현대 북미나 유럽 중산층 가정을 상정하고 세워진 이론이다. 사회화 연구자들은 특정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이민 가정 부모에게서 양육된 자녀들에게 관심이 없다. 외국인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 또는 유모나 가정교사에 의해 양육되는 아이들에 대해서도 연구하지 않는다. 인류학자나 비교문화심리학 연구자들이 여러 사회에서의 다양한 자녀 양육방식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 놓았지만 사회화 연구자들은 양육에 대한 자기의 이론이 다른 형태의 사회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도 적용되는지를 좀처럼 확인하지 않는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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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린 시절에 사회적 관계와 규범을 배워야 한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 언어를 학습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초기 학습이 우리 사회에서는 대개 가정에서 이루어지며 아이의 남은 삶에서 지속될 본보기가 된다는 생각에는 더 이상 동의하지 않는다. 학습은 그 자체로 소중한 의미를 갖고 있지만, 아이가 학습한 것들의 내용은 집 밖의 세계에서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아이들은 집안에서 학습한 것들을 집을 나서는 순간 내팽개치기도 한다. 밖에 나갈 때 엄마가 만들어 준 촌스러운 스웨터를 벗어 던지듯이.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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